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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6.12.17 03:05

12월 17일-집단적인 믿음

조회 수 1268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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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홀이 유다에게서, 지휘봉이 그의 다리 사이에서 떠나지 않으리라.”

 

아시다시피 대림절은 17일 이전과 이후 둘로 나뉘는데

성탄을 일주일 앞둔 17일부터는 가까운 기다림의 시기이고

그 첫날인 오늘은 주님의 족보를 소개합니다.

주님은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준비한 분이시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야곱에게서 비롯된 이름으로서

야곱이 하느님의 축복이나 훔치고 사기나 치는 사람에서

하느님과 싸워 승리한 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이름이고,

그러므로 본래 야곱이었던 이스라엘의 인생과 그 이름 안에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굴곡진 구원의 역사가 들어 있지요.

 

그러니까 이스라엘 민족은 매우 세속적이고 추악한 족속이지만

하느님과 끝까지 싸워 마침내 하느님을 소유한 민족이며

왕홀과 지휘봉이 유다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것도 이런 영적 의미이지요.

 

사실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하느님을 걷어차고 우상을 숭배한 임금들이 수두룩하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를 죽인 임금들이 수두룩하며

하느님 뜻에 어긋나게 하느님 백성을 다스린 임금들이 많지요.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집단적인 믿음은

자기들과 자기들의 임금들은 하느님을 저버렸어도

하느님께서는 자기 민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이고,

그래서 자기민족을 통해 세상의 구원자가 오실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뻔뻔스러운 것이고

나는 개떡같이 살아도 주님께서 어떻게 해주실 거라는 태도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그 반대인 태도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배제하고 내가 구원자가 될 수 있고,

그래서 내가 세상의 구원자가 되겠다는 그런 태도가 아니라

하느님한테서만 구원은 오는 것이라는 시편 저자의 태도일 것입니다.

구원은 오리라 주님한테서. 하늘 땅 만드신 그분한테서(시편 121, 2).

 

옛날도 그렇고 지금도 이스라엘이 세속적으로 못된 짓을

그렇게 숱하게 저지르는데도 다른 민족과 다른 점이 있고

그래서 우리가 본받을만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역사를 인간의 역사로만 보지 않고 구원의 역사로 본다는 점입니다.

 

우리 민족도 이런 체험을 많이 갖고 있고

지금 우리는 이런 역사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순간에 와있습니다.

 

일제시대 때부터 우리나라를 절단 낸 사람들이 있어왔습니다.

일본에 붙어서 나라를 팔아먹어 단죄 받아야 할 사람들이

해방 후에는 미국에 붙어서 다시 권력을 잡고

자손들이 대물림하면서 나라를 계속해서 절단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교과서까지 국정화하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자신들의 친일과 매국을 합리화하거나 미화하려고 하였지요.

 

그런데 보통사람들인 우리 국민이 민족을 절단 내는 이들을

여러 차례 절단 내고 이번에 절단 낸 것이 바로 촛불집회입니다.

이를 놓고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은 여기에서만 머물면 부족하고,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그리스도교 국가가 아니니

이스라엘과 같은 집단적인 믿음이 없을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 신앙인들만이라도 이 역사적인 순간이 하느님 없이

우리가 이루어내는 것이라고 생각지 않고 하느님께서

부족하고 죄인인 우리를 통해 이루시는 구원의 역사라고 믿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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