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7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으로 올라가십니다.

산은 성서에서 하느님이 계신 곳, 하느님과 만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도 하느님을 만나러 산에 올라가신 겁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 중 특별히 열둘을 뽑아

당신께로 부르시는데 사도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열둘은 제자이기도 하지만 사도입니다.

 

그렇다면 제자와 사도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도 열두 사도들처럼 제자도 되고 사도도 되어야겠지만

둘 중에 하나가 돼야 한다면 제자와 사도 중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루카복음을 보면 일흔두 제자들이 파견되는 내용이 나오지만

제 생각에 사도는 제자들 중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여

공동체를 이룰 뿐 아니라 사명을 받고 파견되는 존재입니다.

 

먼저 열두 사도는 공동체를 이루는 기둥들입니다.

이 기둥들이 없으면 공동체는 무너지고 맙니다.

집을 지을 때 기초를 다지고 기둥을 세운 다음

나머지 다른 공사를 하여 집을 짓듯이

하느님의 집()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사도라는 기둥을 세워야 지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다음으로 사도들은 사명을 받고 파견되는 존재들입니다.

주님께서 사도들을 부르신 것은 곁에 두고 애지중지하거나

당신의 몸시중이나 들게 하려고 부르신 것이 결코 아니고

아버지 하느님의 집안을 다시 세우시기 위해,

다시 말해서 흩어진 하느님 백성을 다시 모아들이기 위해

사명을 받고 파견된 존재들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에 비해 제자들은 이런 사도직에 참여하기 위해

주님 곁에 머물며 하느님 나라에 대해 배우는 이들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 중에는 사도는 되지 않고 제자만 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앞에서 제자이자 사도이어야 하지만 둘 중의 하나가 돼야 한다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어리석은 질문을 던진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는 되지 않고 제자만 되려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앞서 봤듯이 공동체 안에서 기둥역할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복음 선포는 하지 않고 복음에 대해서 공부만 하려는 것이지요.

 

이는 마치 집안의 가장이 가장역할은 아니 하고 공부만 하려는 것이나

어른이 다 되었는데도 어른역할을 안 하고 애로 머물려는 것과 같지요.

 

저희 수도원에서도 보면 신학교 교육 다 마치고

수도생활과 사제생활을 한 지 오래 되었는데도

공부를 더 해야 된다는 형제들이 꽤 있고

신자들을 보면 강의는 들으러 많은 분들이 몰려가지만

복음 선포의 현장에서는 사람을 발견하기 힘이 듭니다.

 

이는 요즘 애어른 현상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애로 머물려는 현상 말입니다.

근자에 저희 수도원에서 성소식별을 몇 명 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성장/성숙하려 하지 않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미성숙하더라도 성장/성숙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영 그럴 의지가 없고 계속 아이 상태로 있으려는 것입니다.

어른인데도 엄마가 있어야 하고 엄마가 다 해 주기를 바라니

어떻게 나중에 사도가 되고, 복음선포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도 제자만 되지 말고 사도도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Feb

    연중 7주 목요일-마음의 욕망과 마음의 소금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너 자신과 네 힘을 붙좇지 말고, 마음의 욕망을 따르지 마라.”         오늘 집회서는 마음의 욕망을 얘기하고 오늘 복음은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의 욕망과 마음...
    Date2017.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74
    Read More
  2. No Image 22Feb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를 잘 지키도록!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축일이 아니라 베드로 사도좌의 축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베드로 사도 개인의 거룩함을 기리는 축일이 아니라 ...
    Date2017.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2
    Read More
  3. No Image 21Feb

    연중 7주 화요일-기대와 각오 중에서 어떤 것을?

    “얘야, 주님을 섬기러 나아갈 때, 너 자신을 시련에 대비시켜라. 네 마음을 바로잡고 확고히 다지며, 재난이 닥칠 때 허둥대지 마라.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마라.”   저는 오늘의 집회서를 어부가 고기 잡으러 나가는 것에 빗대어 읽었습니다. 그래...
    Date2017.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4
    Read More
  4.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기도는 힘을 얻는 것

    오늘 복음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능력을 얻는 것이고, 오늘 독서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는 제자들의 실패 얘깁니다. 예수님 없는 사이에 그러니까 ...
    Date2017.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2
    Read More
  5. No Image 19Feb

    연중 제 7 주일-악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
    Date2017.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4
    Read More
  6. No Image 18Feb

    연중 6주 토요일-희망하는 것의 시작이요 보증인 믿음

    오늘 제 1 독서, 히브리서는 창세기의 얘기를 믿음을 중심으로 해석하는데 아벨과 에녹과 노아를 믿음의 사람들로 제시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연중 4주간까지 히브리서를 계속 듣다가 5-6주간을 창세기 1장부터 노아와 바벨탑의 얘기까지 들...
    Date2017.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2
    Read More
  7.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나는, 우리는 어떤 탑을 쌓고 있을까?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두바이에 갔을 때 이 도시에 대해 처음 든 느낌은 ‘바람난 놈팡이’ 또는 ‘발정난 암...
    Date2017.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