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1.15 11:37

연중 제2주일

조회 수 515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를 보게 하려고 말합니다.

 '보라.'

 이 단어를 우리는 요한복음의 시작부분에서 읽고 있지만,

 이 단어는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번 더 나옵니다.

 '보라, 이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신문을 마친 빌라도는

 예수를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같은 단어를 쓰고 있지만,

 두 상황이 전혀 다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예수를 보여 주기 위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예수에게 집중 시키고 싶은 의도는 똑같지만,

 예수에 대해 말하는 사람의 자세는 다릅니다.


 요한의 모습은 증인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예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세례를 주기 시작했으며,

 그 세례를 통해 예수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것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가 자신보다 앞서신 분임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빌라도의 모습은 다릅니다.

 유다인들의 입을 통해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들은 빌라도는

 두려워하게 되지만,

 그 말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요한처럼 하느님의 아들 앞에서

 자신이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기보다는,

 예수를 풀어주거나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예수보다 뛰어난 존재임을,

 더 막강한 존재임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보라'를 통해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유다인들에게 넘겨주고 맙니다.


 우리 각자에게 있어서 예수는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그리고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와 더불어 나 자신은

 하느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지

 돌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 자신이 부족하고 나약한 

 한 인간임을 고백할 수 없다면,

 매일의 미사에서 사제가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 받은 이는 복되도다'라고 이야기 할 때,

 우리의 응답은 아무 의미 없는 소리가 될 수 있고,

 고통의 상황에서, 어려움이 다가올 때,

 쉽게 믿음을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또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힘들어 하는 우리에게

 요한은 이야기 합니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세상에 대한 사랑 때문에

 세상을 향해 오시는 그분을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고

 맞아들일 수 있는 나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Feb

    연중 4주 금요일-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신자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계명이요 윤리요 도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0
    Read More
  2.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시메온과 한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그들은 아기 예수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별을 통해  동방 박사들을 인도해 주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0
    Read More
  3.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이고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도자들의 삶은 봉헌생활이 아니라 축성생활이지요.   Vita Consecrata를 우리말로 정...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6
    Read More
  4. No Image 01Feb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우리 모두 은충이 필요한 존재들이고,  실제로 은총을 하느님께 청하지만,  역설적으로 은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총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때로 그 은총은 다른 피조물을 ...
    Date2017.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6
    Read More
  5. No Image 01Feb

    연중 4주 수요일-경험의 왜곡

    “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이를 채찍질하신다.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오...
    Date2017.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5
    Read More
  6. No Image 31Jan

    연중 4주 화요일-주님을 바라보는 것은 주님처럼 내다보는 것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가자고 권고합...
    Date2017.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7. No Image 30Jan

    연중 제 4주간 월요일 -세가지의 의미-

    T. 평화를 빕니다. 설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 복음말씀은 우리에게 세 가지의 큰 의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마귀들린 사람은 그 동네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서워서 그 누구라 하더라도 다가갈 수가 없었고 ...
    Date2017.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5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