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1.11 08:41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조회 수 49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시몬의 집에서 사람들을 치유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음 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시려 하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좋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들 곁에 머무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우리 각자를 통해서 하느님의 선이 드러납니다.

 우리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그것은 이루어지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하느님의 선이 드러나는 것을 볼 때

 그저 놀랍게만 느껴집니다.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은 하느님의 선을 드러낸 사람을 칭찬합니다.

 여느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나타냈다면

 사람들은 그를 높이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선을 드러냈던 사람도

 점점 자신이 무엇인가 한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상태가 심각해지면, 교만해지고

 하느님의 선을 드러내면서도

 그 안에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경우에 이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떠남'입니다.

 내가 무엇인가 했다고 생각하면

 떠남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느님의 선이 드러나는 도구, 통로일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 가난한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내가 드러낸 하느님의 선이

 좋지 못한 열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나를 좋게 보아주는 사람들,

 그 곁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칭찬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되돌려 드리지 못한다면

 그 머무름은 생명력을 잃어 버리고

 고인 물이 되버릴 것입니다.


 한편으로 떠남은 불안정을 가져오기에

 한 곳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떠남은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길이고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될 수 있고

 그렇기에 그 불안함 속에서도 기쁨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선이 내 안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오늘도 나 자신이 도구임을 생각하면서

 떠남을 선택하려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Feb

    연중 5 주 월요일-창조질서를 깨는 인간의 구별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카오스(Chaos)를 사전에서는 무질서, 혼란, 창조이전의 혼돈이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
    Date2017.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8
    Read More
  2. No Image 05Feb

    연중 제 5 주일-우리의 착한 행실이 촛불이 되려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래 전 학교이름과 교회이름 때문에 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염광고등학교와 광염교회 때문이었는데요. ...
    Date2017.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1
    Read More
  3. No Image 04Feb

    연중 4주 토요일-사람 피로증과 그 회복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사람 피로증. 당연히 못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지금 만들어 낸 말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곧 성격에 따라 사람 피로증에 잘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
    Date2017.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9
    Read More
  4.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람이다보니 우리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헤로데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생각 없이 말을 하게 됩니다.  헤로디아의 딸이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할 때,  자신이 잘못 이야기 했다는 것,  자신이 너무 허...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3
    Read More
  5. No Image 03Feb

    연중 4주 금요일-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신자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계명이요 윤리요 도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0
    Read More
  6.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시메온과 한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그들은 아기 예수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별을 통해  동방 박사들을 인도해 주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0
    Read More
  7.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이고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도자들의 삶은 봉헌생활이 아니라 축성생활이지요.   Vita Consecrata를 우리말로 정...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