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9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오늘 지혜서는 하느님의 아들이 왜 시험을 당하고 어떻게 시험을 당하는지

얘기하는데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왜 시험을

당하시는지 또 어떻게 시험을 당하시게 될지를 묘사하는 것이지요.

 

언젠가 전철을 타고 가다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그것도 남자 아이가 어른들이 앞에 서 계신데도 자리양보를

안 하는 것을 보면서 사윗감이나 며느릿감을 얻을 때

전철 테스트/시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사윗감이나 며느릿감 모르게 그러니까 자기 자녀를 통해 얼굴만 알고서

전철 미행을 하면 평소 어떤 사람인지 잘 그리고 다 드러날 것입니다.

자리양보를 하는 사람이면 평소 주변을 살피고 배려하는 사람일 거고,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만 알지 않고 내 아들/딸을 사랑해줄 사람이겠지요.

 

그 정도로 부족하다싶고 더 확실히 검증을 하고 싶다면 시련을 주면 됩니다.

그제는 지금 외국에 살고 있는 제 조카를 만났는데 그 조카가 군제대하고,

외국에 연수하러 갔다가 지금의 조카며느리인 외국 아가씨를 만났으며,

사랑에 빠졌고 그래서 난감한 부모가 삼촌의 최종승낙을 받으라 하였습니다.

 

저는 그들을 만나 헤어지라고 했습니다.

물불 못 가리는 사랑인지, 그들이 순종을 할 줄 아는지, 고통 중에도 참고

견디며 기다릴 수 있는지 등등을 시험하기 위해서였으며 그래서 2년을

헤어져 지내보라고 했고 그래서 조카를 다른 나라에 보내 공부케 했습니다.

 

정말 착하게 둘 다 순종했고 1년이 지나 제가 그 나라에 갈 일이 있어서

불시에 조카 있는 곳에 갔는데 조카며느리가 거기에 같이 있는 거였습니다.

어찌 된 건지 물으니 1년 넘게 헤어져 지냈지만 너무 보고 싶어서

조카며느리가 그곳까지 찾아온 거고 그래서 같이 지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불장난이 아니라 진짜 사랑하는 거였기에 허락을 줬습니다.

 

한 사람의 남편과 아내가 되기 위해서도 이런 시험/테스트가 필요한데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그 시험/테스트가 없을 수 없고 더 엄중해야겠지요.

그리고 물론 그것은 사랑을 시험하는 것인데 그 사랑이 얼마나 진실하고,

얼마나 뜨거운지를 시험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 바로 시련을 주는 겁니다.

 

사랑 때문에 겪게 되는 시련이 크면 클수록

사랑은 그만큼 더 진실하고 더 뜨겁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라틴말로 Passio이고 영어로는 Passion이며 우리말로 수난입니다.

 

Passio/수난受難을 그대로 풀이하면 어려울 에 받아들일 이니

어려움, 고통, 시련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억지로 받아들이는 수난은 Passio라고 하지 않고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수난만 Passio라고 하는 것이고

가장 완전한 수난이 그리스도의 수난Passio Christi/Passion of Christ이지요.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라면 그리고 자녀로서 아버지를 사랑한다면

그에 따른 수난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박해시대에는 조상 대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하는 대가로

가족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다 잃고 피까지 흘리는 수난을 받겠지만

박해시대가 아니어도 수난을 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싸울 것을 싸우지 않고 사랑으로 돌리고,

모욕을 모욕으로 갚지 않고 그냥 참아냅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면 이 세상 것을 가지고 싸우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모욕이나 손해를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봉헌하기 때문입니다.

 

소화 데레사는 하느님을 너무도 사랑하는데 크게 봉헌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병고를 불평 없이 받아들이고 성당 자리에서

기대지 않고 똑바로 앉는 것 같이 작은 것들을 봉헌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는 자의식이 얼마나 있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Sep

    연중 25주 토요일

    연중 25주 토요일-2013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
    Date202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01
    Read More
  2. No Image 30Sep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치유 기적을 일으키신 다음 곧바로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치유 기적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고 복음사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예수님께 손을 댄다는 것은 그래서 사람들의 손에 돌아가실 것이라는 것은 상...
    Date202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4
    Read More
  3. No Image 30Sep

    2023년 9월 30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30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루카 9,43-44) 그리스도의 수난과 희생 양 수난의 신비...
    Date202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9
    Read More
  4. No Image 29Sep

    한가위

    오늘 복음을 자칫 잘못 들으면 고생한 다음 갖게 되는 쉼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재산을 모으느라 고생한 다음 쉬면서 즐기려는 것이 잘못된 것처럼 들려서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움직여야만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것을 예수님께서 ...
    Date202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
    Read More
  5. No Image 29Sep

    한 가위-한량없는 은총 안에서

    설 명절이 한 해의 시작을 함께 기뻐하는 명절이라면 한가위 명절은 한 해의 결실을 함께 기뻐하는 명절입니다.   그러니 한가위 명절은 수확의 기쁨이 있어야 하고, 그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둘 다 없으면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지만 없어...
    Date202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7 Views538
    Read More
  6. No Image 29Sep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15) ...
    Date202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7. No Image 28Sep

    연중 25주 목요일-우리가 있어야 할 곳

    오늘 독서 하까이서는 유다 지도자들에게 하시는 하느님 말씀입니다.   “주님의 집이 무너져 있는데 너희가 지금 판벽으로 된 집에서 살 때냐?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씨앗을 많이 뿌려도 얼마 거두지 못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만족...
    Date2023.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