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4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인간을 대하는 것의 차이와 단계입니다.

보통 사람들, 다시 말해서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오늘 레위기의 말씀처럼 사람을 대하지 않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이웃을 그저 이웃관계로만 보고,

자기와의 관계에 따라서 이웃을 봅니다.

그래서 오늘 레위기의 말씀처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이웃을 보지 않습니다.

 

나와 이익관계일 뿐이면 이익을 공유할 수도 있고, 사기를 칠 수도 있으며,

나와 애증관계일 뿐이면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할 것이며,

나와 경쟁관계일 뿐이면 시기와 질투를 할 것이며,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면 그가 죽건 말건, 잘되건 말건

사랑도 미움도 없고 아무 얽힘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레위기는 이웃에 대해 이것은 하지 말라,

또는 이것을 하라고 하면서 그 뒤에 꼭 나는 주님이다.” 덧붙입니다.

내가 너희의 주님이니 너희는 이웃에게 이렇게 하거나 하지 말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인간관계의 가장 낮은 단계, 신앙이 없는 단계는

이웃을 대할 때 하느님과 아무 상관없이 이웃을 대하지만

신앙의 단계로 올라서면 주인이신 하느님을 봐서 이웃을 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때 내 얼굴을 봐서 그 사람 좀 잘 대해줘.’라고 부탁하지요.

예를 들어 내 친구가 나이 먹어 명예퇴직을 하였는데

제자의 회사에 취직을 시키며 제자에게 나를 봐서 잘 좀 해달라고 하지요.

 

오늘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그렇게 당부를 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이웃을 대할 때 나를 보고 그들을 잘 대해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을 뒤집어 생각하면 잘 대해주지 않고 막 대하면

당신을 생각지 않기에 이웃을 막 대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보고 이웃을 보는/대하는 단계보다

한 차원이 높은 단계의 관계가 있습니다.

이웃을 바로 하느님으로 보고 대하는 단계이고 관계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이웃에게 한 것이 바로 당신에게 한 것이라고 하심으로써

결국 이웃과 당신을 동일화하시는 것입니다.

 

무릇 모든 성인들이 이런 차원/경지에 도달한 분들인데

프란치스코 성인도 나환자의 관계를 통해 이런 경지에 도달한 분이지요.

내가 싫어하고 두려워하던 나환자가 예수 그리스도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내가 피하고 싫어하던 사람과 일들도

곧 예수님이 지셨던 그 십자가가 되어 기꺼이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강의 때 수십, 수백 번 얘기한 바지만

지금 내가 싫어하는 그 사람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고,

내가 지금 하기 싫어하는 그 일이 바로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입니다.

 

오늘도 그리고 이 사순시기에 우리는

이 단계를 향해 한걸음 또 한걸음 나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Apr

    부활 2주 금요일-사랑이기만 하면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이제 우리 전례는 한 동안 빵에 대한 6장의 얘기를 들을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요한복음 6장은 빵을 주제로 길게 얘기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주님께서...
    Date2017.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7
    Read More
  2. No Image 27Apr

    부활 2주 목요일-영적 식별의 기준들

    오늘 독서와 복음에 중첩되어 나오는 단어가 <순종>과 <증언>입니다. 이것을 놓고 볼 때 우리는 주님과 사도들처럼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증언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먼저 순종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반대...
    Date2017.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7
    Read More
  3. No Image 26Apr

    부활 2주 수요일-받긴 받아야 하는데 무엇을?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을 받을 것인가, 심판을 받을 것인가? ...
    Date2017.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0
    Read More
  4.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창이 작지 햇살이 작지 않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을 맞이하여 베드로 사도가 편지에서 마르코 복음사가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며 저는 베드로 사도의 그 느낌에 동감합니다.   여러분도 잘 ...
    Date2017.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7
    Read More
  5. No Image 24Apr

    부활 제 2주간 월요일 -세상속의 하느님 나라-

    2017년 4월24일 월요일 미사 복음 나눔 -세상속의 하느님의 나라-   T.평화를 빕니다.   저는 얼마전에 아는 분들과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어서 식당에 들어갔었습니다. 주문을 하기 전에 물 주전자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이것이 무슨 차인지 마...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3
    Read More
  6. No Image 24Apr

    부활 2주 월요일-욕심과 미움 때문에 나를 바꿀 필요는 없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니코데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이런 대답...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9
    Read More
  7. No Image 23Apr

    부활 제2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토마스는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말을 들은 토마스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지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드레 뒤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757 758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