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5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은 아주 심오한 말씀입니다.

사랑과 생명, 미움과 죽음의 관계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중국에 가서 강의할 때도 한 얘기지만

제가 많은 방황과 편력을 하다가 그리스도교로 다시 돌아오게 한 것이

우리가 요즘 매일 읽는 요한의 서간이고,

요한의 서간의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언표 안에서 저는 천지창조와 세상구원과

삶의 이치 등 인생의 모든 난제들과 궁금증들이 풀렸기 때문입니다.

 

진정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사랑이 모든 것의 근원이며 이치입니다.

그리고 진정 사랑이 생명입니다.

사랑으로부터 생명이 시작되고,

사랑 안에 진정 생명이 있으며,

사랑으로부터 생기와 활기를 얻고,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얘깁니다.

 

목각인형을 만들거나 도자기 하나를 만들어도 사랑으로 만들 듯이

우리의 생명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 빚은 것이잖아요?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의 사랑에서 온 것이고요.

 

우리도 미워하는 것을 만들지 않고

미움이 우리 안에 있으면 창조 의지가 없으며,

미우면 이미 있는 것도 없애버리고 싶어 하고,

없애버리고 싶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미움이 있으면

뭘 만들거나 창조하려는 창조의지나 창조 에너지는 없고

오직 미워하는 그것을 어떻게 없애고 망가뜨릴까만 생각하는

파괴의지와 파괴 에너지만 있게 됩니다.

 

어제는 아침기도와 미사를 봉헌하면서

<소유><사랑>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저를 성찰케 되었습니다.

제 뒤에 있는 형제들이 제 뒤통수에 내내 매달려 있는 거였습니다.

그 형제들이 제게 껌딱지처럼 달라붙은 것이 아니라

제가 그 형제들을 내내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

 

이렇게 기도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형제들에 대한 바람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서 신경을 내내 쓴 것이이지요.

그래서 하느님 앞에 있으면서 하느님 말씀에 잠기다가도 뒤를 의식하는,

그런 저를 보면서 하느님께 바라지 않고 형제들에게 바라는 저를 봤습니다.

 

우리는 바라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바라보지요.

시편에 내 영혼아, 하느님께 바라라,”(42,12)는 노래가 있지요.

그런데 저는 하느님께 바라지 않고 형제들에게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큰 것이 아닌 아주 작은 걸 바라면서 형제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들여다보니 제가 좋은 형제들이기를 바라는 이유가

형제들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소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람에는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바랐던 것입니다.

 

어떤 때 길을 가다가 갖은 치장을 한 개를 보면 이런 의문이 듭니다.

누구를 위한 것일까? 개를 위한 치장일까 주인의 만족을 위한 치장일까?

형제들이 열심히 기도하기를 제가 바라는 것도

형제들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일까?

 

열심히 기도하지 않는 것 때문에 안타까워하면 사랑이고

미움이나 분노가 생기거나 꼴 보기 싫어하면 욕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r

    사순 2주 월요일-이제 박근혜 씨를 용서해야 하는가?

    지난 토요일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말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더 가까울까 ...
    Date2017.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4
    Read More
  2. No Image 12Mar

    사순 제 2 주일-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살던 곳에서 떠나 당신이 알려줄 곳으로 가라시며 가는 곳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고 복이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
    Date2017.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8
    Read More
  3. No Image 11Mar

    사순 1주 토요일-사랑을 않는 것과 못하는 것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7.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0
    Read More
  4. No Image 09Mar

    사순 1주 목요일-외로움의 기도

    외로운 이의 기도.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외로운 이의 기도만이 진실한 기도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너무 심한 말이라면 외로운 이의 기도가 더 진실하다고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이유 없이 마음이 어둡고 한동안 불...
    Date2017.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150
    Read More
  5. No Image 08Mar

    사순 1주 수요일-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고 하시며 요나의 표징이 필요한 세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 세대와 요나...
    Date2017.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5
    Read More
  6. No Image 07Mar

    사순 1주 화요일-열매를 맺는 사순절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교리지식이나 전례상식이 있는 분은 눈치 채셨겠지만 재의 수요일 이후 우리의 전례는 맥락이 있고 연광성이 있습니다.   사순시기를 여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의 3대 실천사...
    Date2017.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69
    Read More
  7. No Image 06Mar

    사순 1주 월요일-관계의 단계들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이런 식, 이런 조입니다. 곧, “이웃에게 이러이러 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여기...
    Date2017.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757 758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