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고 하시며

요나의 표징이 필요한 세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 세대와 요나의 표징을 생각해봤습니다.

 

요나는 예언자 중에서 급이 떨어지는 예언자로 보입니다.

예언자란 하느님이 당신의 말씀을 전하라고 보낸 사람인데

그 파견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피하다가 억지로 예언을 한 인물이지요.

 

그러기에 예언자 중에 급이 떨어지는 예언자기에 존경심이 덜 가기는 해도

우리와 비슷하다는 면에서 친밀감이 들고 용기도 줍니다.

우리도 주님의 파견을 받지만 그 예언하는 것이 싫어서

요리 빼고 조리 빼다가 막판에 어쩔 수 없이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요나가 주님의 파견을 싫어하는 더 근본적인 이유를 알면

더 한심하고 더 우리와 같아서 실소를 금치 못합니다.

무슨 예언자가 이래!’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요나 예언자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는 거였으면 아마 흔쾌히 갔을 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방인인 니네베로 가라고 하신 겁니다.

그것도 회개를 선포하러 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개를 선포하러 가라고 하신 것을 왜 요나는 싫어했을까요?

회개를 선포하면 니네베 사람들이 듣기 싫어할 것이고

자칫 잘못하면, 아니 거의 틀림없이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일까요?

 

그런 이유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는 것이 싫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예언자가 회개하는 것을 싫어하다니 말이 됩니까?

왜 요나는 니네베가 회개하는 것을 싫어했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원수가 회개하는 것을 좋아할까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박근혜 대통령이 회개하고 용서받기를 진정 원하십니까?

그렇게 그분을 위해서 기도하신 적이 있습니까?


우리나라를 위해서 그분의 회개를 기도하신 적은 있겠지만

순전히 한 인간 박근혜를 위해서 기도하신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진정 사랑의 사람이고

박근혜라는 한 인간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많은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의 회개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혹 회개는 원하더라도 용서받고 벌받지 않는 것은 원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한 못된 짓과 그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피해를 생각하면

그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하여 반드시 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는 것을 싫어한 이유도 같습니다.

자기의 회개 선포로 원수인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를 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받게 되고,

하느님의 용서를 받게 되고,

벌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용렬한 요나를 하느님은 꾸짖으십니다.

 

지금 저희 집에 같이 사는 형제님은

자주 박근혜 대통령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받지 않기를 바라고

탄핵이 되더라도 그 후에 처벌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을 했으면 그것도 헌법을 거스르는 잘못을 했으면

마땅히 탄핵을 받아야 하고 벌도 받아야 하지만 회개를 하고

하느님의 용서를 받고 구원을 받는 한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사랑을 지닌 사람이라면

우리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 함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

불법을 일삼은 이들이 진심으로 회개하기를 바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6일 출발하여 2 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을 읽으...
    Date2017.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3668
    Read More
  2. No Image 09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의 죽음 앞에서 두 가지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백인대장의 고백과  거짓 부활에 대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염려.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것을 들었지만,  한 사람에게 그 사건은 믿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
    Date2017.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6
    Read More
  3. No Image 06Apr

    사순 5주 목요일-<희망하는 믿음>과 <내다보는 믿음>

    요한복음에서 얘기하는 주님의 말씀은 참 이해하기 힘들고, 그러기에 믿는 것은 더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 이스라엘 사람들도 드디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이렇게 예수님을 마귀 들린 분으로 알고 있...
    Date2017.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854
    Read More
  4. No Image 05Apr

    사순 5주 수요일-눈치는 있어야 하지만 눈치를 봐서는 안 되는 것처럼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하고, 당신이 우리를 자...
    Date2017.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5
    Read More
  5. No Image 04Apr

    사순 5주 화요일-뒤에야 깨닫는 우리

    제가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서 이번에 와 닿은 것은 뒤에야 깨닫는 우리라는 것인데 다음 말씀 때문입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미리 깨달으면 얼마나 좋고, 미리가 아니라 뒤늦게 깨닫지만 않아도...
    Date2017.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33
    Read More
  6. No Image 03Apr

    사순 5주 월요일-안에 있는 대로 보는 인간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   오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 와 죽이고자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죄 없는 자부터 돌을 던지라 하시자 죄 많은 사람부터 하나둘 그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우리가 잘 알다시...
    Date2017.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1
    Read More
  7. No Image 02Apr

    사순 제 5 주일-주님께서 함께 계셔도 우리는 죽는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마르타는 자기 오빠 나자로가 죽을 때 주님께서 함께 계셨더라면 죽지 않았을 거라고 하며 주님께 원망이랄까 서운함을 표합니다. 다른 때는 잘도 와 머무시면서 자기 오빠가...
    Date2017.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8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757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