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소유했다고 하고

한 마음으로 성전에 모이고 빵을 나눴다고도 합니다.

 

공동체共同體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이라는 말은 <함께>라는 뜻이고

이라는 말은 <같은>이나 <다같이>의 뜻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공동체란 함께 다 같이 이룬 같은 몸이 아닐까 또한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 마음으로 모였으니 초대공동체는

그야말로 일심동체一心同體가 아니겠습니까?

 

먼저 함께 이루는 공동체성을 보겠습니다.

너무도 지당한 것이 공동체는 함께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점점 늘고 있고

그래서 혼밥족이니 혼술족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저는 처음 혼밥족, 혼술족이라는 말이 신문에 등장했을 때

한동안 이게 무슨 신조어인지 몰라 이해를 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늙은이들은 가족들과 같이 살고 싶지만 사별하였거나

자녀들이 원치 않아서거나 독거노인으로 혼자 살고

젊은이들은 공부나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지거나

혼자 사는 것이 좋아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삽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사는 것은 그야말로 어쩔 수 없지만

요즘 문제는 같이 사는 것을 싫어하거나 같이 살 수 없어서

혼자 밥을 먹고 술까지 혼자 먹는 혼밥족혼술족입니다.

 

어떤 때 보면 같이 살겠다고 모인 수도공동체 안에서도

무엇을 해도 같이 하려 하기보다 혼자 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잘못 기능을 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안타까운 현상이지요.

 

다음으로 같은 몸을 이루는, 같이 하나를 이루는 것에 대해서도 보겠습니다.

같은다른의 반대말입니다. 그러므로 같이 하나를 이룬다는 것은

다른데도 같이 하나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를 이룬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름이나 차이를 인정치 않는 획일적인 공동체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다름을 인정치 않고 같아야만 한다면

성격이 달라서 같이 살 수 없다고 할 것이고

취미나 신분이 다르면 같이 어울릴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그 다음은 다름에도 하나를 이루지만 그 이유가 저속한 경우입니다.

권력이나 이익 등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달라도 그래서 싫어도 한 배를 타는 오월동주吳越同舟 같은 경우지요.

요즘 정치에서 이런 형태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이나 이익과 같이 이기주의적인 차원의 목표를 넘어서는,

말하자면 좀 더 숭고한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산주의자처럼 같은 이념理念과 주의主義 때문에 같이 모이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자기들이 최고의 공동체라고 하겠지만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꼽는 최고의 공동체는 역시 사랑의 공동체일 겁니다.

성격, 취미, 능력, 출신, 생각, 민족, 종교 등 모든 것이 달라도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리고 사랑이 제일 숭고하다는 생각 때문에

하나를 이룰 수 있고, 하나를 이루는 공동체가 최고의 공동체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행전에서 보는 초대공동체는 이것도 넘어섭니다.

차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자기와 자기 것이 없기에 하나를 이루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초대공동체는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요?

 

주님의 수난과 부활로 부활의 기쁨, 거듭남의 기쁨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세례로 세상에 대해서는 죽고 진정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소유했기에 이 세상 것을 다 내놓아도 기쁘기 마련이지요.

 

하느님 나라가 내 것이기에 이 세상 것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그런 부활의 기쁨과 그런 부활의 공동체를 꿈꾸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y

    부활 6주 월요일-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보겠는데, 그...
    Date2017.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9
    Read More
  2.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3
    Read More
  3. No Image 20May

    부활 5주 토요일-세상에서 뽑힌 우리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Date2017.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5
    Read More
  4. No Image 19May

    부활 5주 금요일-주님의 친구 됨이 내게 영광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이 말씀을 들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셨으면 사랑하면 되지 무슨 군말이 그리 많으냐? ...
    Date2017.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4
    Read More
  5. No Image 18May

    부활 5주 목요일-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않는 사랑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오늘 주님께서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나처럼 사...
    Date2017.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7
    Read More
  6. No Image 17May

    부활 5주 수요일-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니 오늘 우리 묵상의 주제는 ...
    Date2017.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7
    Read More
  7. No Image 16May

    부활 5주 화요일-평화와 평안은 다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면서 평화를 남겨주고 간다고 하십니다. ...
    Date2017.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7 748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