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8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만 그렇게 느끼거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욕구와 갈구가 다르게 저에게 다가오고,

욕망과 갈망이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이해됩니다.

 

욕구와 욕망이 많은 경우 안 좋은 뜻,

다시 말해서 육체적이고 쾌락적인 뜻으로 쓰이는데 비해

갈구와 갈망은 영적인 것을 구하고 바라는 것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영적인 갈구나 갈망은 어색하지 않지만

영적인 욕구나 욕망은 흔히 쓰이지 않기에 어딘지 어색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 인간의 갈증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 갈증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해서 답을 줍니다.

 

저는 여기서 자문을 합니다.

나는 갈증 목마름을 느끼고는 있는지?

있다면 그 목마름은 어떤 목마름인지?

 

저는 사춘기와 20대까지의 방황을 끝낸 후에는

내내 행복했고, 지금은 더더욱 행복합니다.

저는 제 나이의 다른 사람들보다 건강하고,

무엇보다도 사랑을 참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미안합니다.

나만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지금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럽고 불행해 하는데.

 

그런데 다른 한 편 나의 행복이 참 행복인지,

이 행복 때문에 영적인 갈증이 크지 않은 것은 아닌지 성찰케 됩니다.

 

문득 군대 생활 할 때가 생각이 납니다.

노상 군가만 부르고 꽥꽥 소리 지르는 분위가가 너무도 삭막하고 처량할 때

국군의 방송을 시작할 때면 으레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이 나왔지요.

이때처럼 클래식 음악이 감미로웠던 적이 그 전도 그 후도 없었지요.

너무도 메마른 그때의 감성이 그렇게 음악의 갈증을 느끼게 했던 거지요.

 

음악보다 더 갈증을 느낀 것은 영적인 것이었습니다.

성당이 그리웠고 영성체가 너무너무 그리웠습니다.

그런데 성당이 없으니 법당에도 나가고 교회에도 가 그 갈증을 덜었습니다.

 

그때와 비교할 때 저는 저의 지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좀 헷갈립니다.

그때만큼 영적인 갈증이 부족한 지금을 걱정스러워해야 할지,

갈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충족된 삶을 살고 있음을 그저 감사하면 되는지.

 

그야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이 세상의 행복이

영적인 갈증을 못 느끼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저를 경계하면 되겠지요.

그럼에도 이 얘기를 한 이유는 저와 달리 영적 갈증을 느끼는 분들에게,

다시 말해서 제가 미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격려를 드리기 위해섭니다.

 

지금 여러분이 너무 고통스럽고 불행하다고 느끼신다면,

지금 아무 즐거움도 기쁨도 없고 무미건조하시다면,

지금 내 곁에 아무도 없고 그래서 너무도 외로우시다면

오늘 사마리아의 여인처럼 영적인 갈증을 호소하십시오.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왜냐하면 영적우물은 깊은데 두레박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사마리아 여인처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생님, 두레박도 가지고 계시지 않고 우물도 깊은데,

어디에서 그 생수를 마련하시렵니까?”

 

우리는 갈증만 느끼면 되고 갈망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사마리아여인처럼 천진난만하게 청하면 됩니다.

주님은 청하기도 전에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시잖아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pr

    부활 2주 목요일-영적 식별의 기준들

    오늘 독서와 복음에 중첩되어 나오는 단어가 <순종>과 <증언>입니다. 이것을 놓고 볼 때 우리는 주님과 사도들처럼 하느님께 순종하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증언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먼저 순종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반대...
    Date2017.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7
    Read More
  2. No Image 26Apr

    부활 2주 수요일-받긴 받아야 하는데 무엇을?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 받지 않지만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구원을 받을 것인가, 심판을 받을 것인가? ...
    Date2017.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0
    Read More
  3.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창이 작지 햇살이 작지 않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을 맞이하여 베드로 사도가 편지에서 마르코 복음사가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며 저는 베드로 사도의 그 느낌에 동감합니다.   여러분도 잘 ...
    Date2017.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7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제 2주간 월요일 -세상속의 하느님 나라-

    2017년 4월24일 월요일 미사 복음 나눔 -세상속의 하느님의 나라-   T.평화를 빕니다.   저는 얼마전에 아는 분들과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어서 식당에 들어갔었습니다. 주문을 하기 전에 물 주전자에 있는 물을 마셨는데 이것이 무슨 차인지 마...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70
    Read More
  5. No Image 24Apr

    부활 2주 월요일-욕심과 미움 때문에 나를 바꿀 필요는 없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니코데모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이런 대답...
    Date2017.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6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제2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토마스는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말을 들은 토마스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지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드레 뒤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2
    Read More
  7. No Image 23Apr

    부활 제 2 주일-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구며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7 748 749 750 751 752 753 754 755 756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