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4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가 먹어야 할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에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그것 참 듣기 거북하다고, 듣고 있을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투덜거리자

당신이 하늘로 올라가시게 되면 어쩔 거냐고 물으시며

오금을 박듯이 이렇게 한 말씀을 더 얹으십니다.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고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이에 참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주님을 떠납니다.

떠난 사람들이 그런데 누구입니까?

주님을 따르던 사람들이고 제자들이었습니다.

 

따르던 사람들이 이 말씀 때문에 당신을 떠난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은 나에게 주신 사람들을 하나도 잃지 않는 것(6,39)이라고

앞에서 기껏 얘기해놓고 이 말씀으로 대부분의 제자를 잃게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말을 하면 제자들이 떠날 것을 알면서도 왜 하셨을까요?

그렇다면 하나도 잃지 않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자기 사람을 잃지 않겠다는 것인가요?

 

자기 사람을 잃지 않겠다는 뜻이라면

하나도 잃지 않겠다는 것은 오늘 일로 진작 실패하였고,

오늘 복음의 예언대로 유다와 제자들이 당신을 배반했으니 완전실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도 잃지 않겠다는 것은

자기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한 사람도 생명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고,

자기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람을 잃지 않겠다는 거고

그러므로 그것은 욕심이 아니라 사랑의 표시인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봅니다.

듣기가 거북하여 떠난 제자들이 영영 돌아오지 않았을까?

당장은 받아들일 수 없어서 떠났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까?

나하고 비교를 하면 이 사람들이 더 진지한 태도를 지닌 것은 아닐까?

 

왜 이런 생각을 했는가 하면 저를 성찰해보면 어정쩡하기 때문입니다.

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 둘 중의 하나를 놓고 볼 때

저는 떠나지도 않지만 따르지도 않는 것입니다.

주님을 두고 누구를 따라가겠냐고 베드로처럼 생각하지만

실제의 저를 보면 주님을 충실히 따르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지금은 베드로 사도와 같습니다.

머리로는 주님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으로도 그러니 결코 떠나지 않고 따르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어려움이 닥치면 따르지 않고 떠나는 저입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오늘 제자들처럼 주님을 버리고 떠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따르지 않음으로써 결국 주님을 떠나는 겁니다.

 

주님이 싫거나 미워 배반하고 돌아서 떠나지는 않지만

아버지께서 계신 하늘로 올라가시는 주님을

따라 가지 않음으로서 주님과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부끄럽고 한심하기도 하지만 희망도 가져봅니다.

베드로 사도도 오늘 이렇게 말을 하고

결코 배반치 않겠다고 장담했지만 결국 따르지 못했고 배반도 했지요.

그러나 그런 베드로 사도였지만 결국은

주님을 따라 복음도 선포하고 순교도 하였잖습니까?

 

지금은 나를 따르기에 주님을 떠나지도 않고 따르지도 않지만

저도 언젠가는 주님을 따를 것이라고 희망을 해봅니다.

지금 따르느냐, 나중에 따르느냐 그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연중 11주 목요일-작은 용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아시다시피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의 주님의 기도가 루카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주님...
    Date2017.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27
    Read More
  2. No Image 21Jun

    연중 11주 수요일-선행은 사랑에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선행이 의로운 것이 되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올바른 선행은 어떤 것이고 옳...
    Date2017.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1
    Read More
  3. No Image 20Jun

    연중 11주 화요일-원수에게 나의 행복을 바란 불행한 사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마지막 말씀으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자 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하느님처럼 완전한 자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처럼 원수를 사랑...
    Date2017.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72
    Read More
  4. No Image 19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은총을 헛되이 받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받는 것이 은총을 헛되이 받는 것일까?   이 생각을 할 때 제일 먼저 떠오는 것이 길 가다가 전단지를 받는 겁니다. 아파트 분양 광고 전단지를 ...
    Date2017.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0
    Read More
  5. No Image 18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내 안에서 내 살의 일부가 되고, 그리스도의 피는 내 안에서 내 피의 일부가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97
    Read More
  6. No Image 18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축일 묵상을 하다가 아주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축일을 왜 지내지?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찬미하기 위해서?   찬미만 하면 된다면 이것은 주님 ...
    Date2017.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2
    Read More
  7. No Image 17Jun

    연중 10주 토요일-겸손한 것도 좋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로오로 사도는 얘기합니다. 여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나도 이 ...
    Date2017.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6 747 748 749 750 751 752 753 754 755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