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04.23 07:15

부활 제2주일

조회 수 46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처음에는 토마스는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의 말을 들은 토마스는
 자신이 직접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지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여드레 뒤에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에게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삶.
 우리는 어떤 면에서 참 불행합니다.
 토마스처럼 예수님 부활 당시의 사람들은
 그들이 의심을 하게 되면,
 예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보여주셨습니다.
 의심을 버리라는 꾸지람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직접 볼 수 있었고,
 그래서 그것을 통해 믿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그런 가능성을 갖지 못합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예수님께서
 직접 나타나시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씀이
 무작정 믿으라는 말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인간은 이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이성은 과학을 발전시켰고,
 그 과학은 증명이라는 방법을 통해 발전해 왔습니다.
 즉 우리가 이성을 사용한다는 것은
 증명을 하려고 시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부활 사건은 안타깝게도
 증명이 되는 그 무엇이 아닙니다.
 즉 이성의 영역을 넘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믿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부활 사건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네 복음서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활의 모습은,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첫 눈에 알아보지 못하였다는 점입니다.
 오늘 복음의 바로 앞 부분은 마리아 막달레나 이야기인데,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했고,
 그래서 이른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으로 갔지만,
 무덤 가에서 만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렇게 사랑했고,
 그렇게 따랐던,
 스승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반면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뵙고 제자들에게 가서 전합니다.
 제자들은 막달레나의 말을 믿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달레나의 말을 이미 들은 상태이기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을 때
 예수님을 곧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토마스 역시 처음에는 의심하였지만,
 예수님을 바로 알아 보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2000년 전의 모습으로 나타나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부활에 대한 소식을 우리 안에 간직할 때,
 우리도 삶의 순간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믿음은 불완전하기에
 우리에게 전해진 부활 소식을 온전히 믿지 못합니다.
 하지만 믿지 못한다고 해서 내버릴 것이 아니라,
 온전히 이해되지 않고,
 온전히 믿을 수 없을지라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음을 마음에 간직할 수 있을 때,
 우리도 언젠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66
    Read More
  2. No Image 2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간의 삶에는 크고 작은 근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근심이 없다면 죽었거나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일 겁니다. 그러니 근심이 있다는 면에서는 모든 사람이 차이가...
    Date2017.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9
    Read More
  3. No Image 25May

    부활 6주 목요일-조금?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에 제자들은 술렁거립니다. 보지 못하게 되다가 보게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또 ‘조금 더 있으면’이 어떤 의미인지 몰...
    Date2017.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4
    Read More
  4. No Image 24May

    부활 6주 수요일-다 감당할 수 없는 우리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 주님 말씀을 풀어서 이해하면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알고 계신 것과 그래서 당신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은데 그것을 지금 알려주어도 그 ...
    Date2017.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8
    Read More
  5. No Image 23May

    부활 6주 화요일-성령의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믿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기시감旣視感이라는 표현을 요즘 많이 씁니다. 어디서 한 번 본 듯한 느낌이라는 표현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도 기시감을 갖게 합니다....
    Date2017.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8
    Read More
  6. No Image 22May

    부활 6주 월요일-마음이 열리게 되는 이치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고 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보겠는데, 그...
    Date2017.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8
    Read More
  7. No Image 21May

    부활 제 6 주일-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내가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주는 ...
    Date2017.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753 754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