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4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제는 친구로 뽑아 세우셨고 오늘은 세상에서 뽑으신 겁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에서 뽑았다는 것은

꽃으로 치면 어느 꽃밭에 있던 꽃을 뽑아 다른 꽃밭에 심는 것처럼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속하지 않고 다른 세계에 속하게 되었다는 거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에 속하지 않게 됩니까?

 

이것을 잘 설명하는 것이 불교의 연꽃 비유입니다.

불교에서 연꽃은 깨달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깨달은 자를 부처라고 하니 부처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연꽃, 다시 말해서 부처는 산 속의 깨끗한 계곡물에 피지 않고

시중의 흙탕물 가운데 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흙탕물에 피되 그 물에 잠기지 않는 것이고,

오히려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그 가운데서 풍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가운데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의 회개가 이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세상의 즐거움과 만족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런 프란치스코를 주님께서 세상에서 뽑아 내셨습니다.

전쟁에서 포로가 되게 하셨고 젊은 나이에 중병을 앓게 하셨으며,

다시 출세를 위해 전쟁터에 나갈 때는 환시 중에 나타나시어

아시시로 돌아오게 하시고 거기서 회개생활을 시작하게 하셨지요.

 

출세出世하려던, 다시 말해서 세상으로 나가려던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개입을 느끼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세상을 등지고 자신의 회개생활에만 전념하는 은수자가 되지만

하느님은 이런 프란치스코를 다시 세상 가운데로 불러내십니다.

 

자기를 위해서는 세상으로 다시 나갈 이유도 필요도 없지만

하느님을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서 세상에로 다시 나가고

복음을 들고 세상에로 나가고 살아있는 복음이 되어 나아갑니다.

 

세상에 살지만 이제 더 이상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이고,

더 이상 이 세상의 즐거움이나 만족이 행복이 되지 못하고

복음이 유일한 만족이요 행복이 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이 자기의 모든 것이고 전부라고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세상 가운데 있지만 속은 하느님으로 가득 차 있어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이 세상의 순례자와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요즘 계속 나오는 사도행전의 바오로, 바르나바, 디모테오도

복음을 위해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세상 두루 다닙니다.

 

아직도 욕망과 만족을 쫓아 세상을 헤매고 다니는 우리라면

주님께서 우리도 이 세상에서 뽑아 당신의 친구로 삼으시고,

당신의 사도로 삼아주시길 오늘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un

    연중 10주 수요일-자유가 사랑이 될 때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은 참으로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하셨을까? 실제로는 율법을 폐지하지 않으셨을까?   복음을 보면 율법들...
    Date2017.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6
    Read More
  2. No Image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1회 축일

     오늘 우리는 마르코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들었습니다.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는 복음을 기쁜 소식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가지고 오는 말씀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인데,  복음이 정말 우리...
    Date2017.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4
    Read More
  3. No Image 13Jun

    연중 10주 화요일-어둠을 탓하기보다는 하나의 촛불을!

    연중 10주 화요일-2017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빛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
    Date2017.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91
    Read More
  4. No Image 12Jun

    연중 10주 월요일-평화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루는 사람들

    저는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김찬선 신부입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보고 일부 이곳 사람들은 외부세력이라고 할 것입니다.   현 정부가 아닌, 전 정부 사람들은 사드문제를 지역문제로만 분류하고, 지역문제에 이 지역 사람이 ...
    Date2017.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9
    Read More
  5.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

     예수가 육으로 이 세상에 와서  수난하고 죽은 사건이  하느님의 세상을 향한 사랑 표현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기 때문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을 믿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과 ...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6
    Read More
  6.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총력적인 하느님 사랑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0
    Read More
  7. No Image 10Jun

    연중 9주 토요일-자기가 자기의 원수가 되는 법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의 봉헌은 깎아내리고 가난한 과부의 봉헌은 추켜세우십니다. 그 의도를 모르지 않지만 과부가 봉헌을 더 많이 했다는 주님의 논리는 이...
    Date2017.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747 748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