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8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잘못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가 아니라

<의인은 물론 죄인도>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주님이 의인은 안 부르고 죄인만 부르시면 안 되지요.

죄인도 부르시는 하느님 사랑은 눈물 나도록 고마워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의인을 부르지 않으신다면 그 사랑이 과연 옳은 것인지

우리는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그런 사랑은 역차별이고

죄인을 배제하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배타적인 사랑이지요.

 

그렇지만 이 말씀은 틀린 말이 아니고

한편을 배제하겠다는 말씀도 아닙니다.

 

우리 인간 중에서 죄인이 아닌 사람이 없으니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말씀은

일부를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죄인인 우리 모두를 부르시는 초대입니다.

 

그럼에도 바리사이들은 자기들은 의인이고

세리는 죄인이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렇게 생각하였을까요?

 

인간은 누구나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만 보는데 그런 현상인 것인가요?

 

그런 현상이기도 하지만 좀 다른 측면도 있지요.

세리들은 민족의 반역자로서 죄인이라는 것이지요.

로마의 앞잡이로서 동족에게서 세금을 받아 로마에 바친 자들이고

그 과정에서 가혹하게 하거나 남을 등쳐먹기도 한 사람들이었지요.

 

여기서 죄의 기준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지은 것이고, 내 민족을 배신한 죄를 지은 것이지요.

하느님 앞에서라면 누구나 다 죄인인데

민족의 반역이라는 면에서는 세리들만 죄인이고

다른 사람들, 특히 바리사이나 혁명당원들은 죄인이 아닌 것이지요.

 

이에 비해 주님의 기준은 늘 달랐습니다.

철저하게 하느님 기준이었습니다.

사람에게 지은 죄도 하느님께 지은 죄입니다.

 

사실 신앙인과 비 신앙인의 차이가 이것입니다.

신앙인도 비 신앙인도 다 죄를 짓습니다.

혹 신앙인이 덜 짓는지는 몰라도 다 죄를 짓습니다.

 

그런데 다 죄를 짓지만 신앙인은 하느님을 의식하며 죄를 짓고

비 신앙인은 하느님을 전혀 생각지 않고 죄를 지으며,

그래서 신앙인은 사람에게 죄를 짓고도(대부분 다 사람에게 짓는 죄임)

하느님께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데 비해

비 신앙인은 죄책감이 적거나 죄책감이 있다하더라도

사람에게 죄책감이 있지 하느님께 죄책감이 있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신앙인다운 죄인의 대표가 다윗입니다.

다윗은 바세바와 간음을 한 죄를 지었고,

그 죄를 숨기기 위해 남편 우리야를 죽였는데

그 죄가 드러났을 때 우리야에게 죄를 지었다고 하지 않고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라고 하고, 죄를 짓고 난 뒤에 지은 시편에서는

당신께 죄를 지었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나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이런 죄의식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윗은 또한

히솝의 채로 저를 깨끗이 해주소서. 눈보다 희어지리다.”고 노래하지요.

 

나는 죄인입니까, 아닙니까?

나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습니까, 몰래 죄를 짓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7.07.07 21:21:16
    저는 죄인.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07.07 09:37:36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다 아시는 아버지 앞에 겸손되이 엎드려 신앙인다운 죄인으로 살기를 청해봅니다. 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 못난 영혼을 외면하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시기를 또 청합니다. 아멘.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7.07 09:04:3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ug

    연중 19주 목요일-아무렇게나 사랑하는 것을 경계함.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죄지은 형제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마태오복음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
    Date2017.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2
    Read More
  2. No Image 16Aug

    연중 19주 수요일-영원한 나그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는 이제 가나안을 바로 앞두고 있습니다. 가나안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까지 와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볼 수는 있어도 들어가지...
    Date2017.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83
    Read More
  3.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성모님 처럼 우리도 은총의 육체를

    성모 마리아께 대한 믿음은 어느 정도까지여야 할까요? 예를 들어, 마리아께서 동정녀시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천주교 신자일 수가 없는 것이고,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모 승천에 대해서 믿지 못한다면 천주교신자일 수 없나요?   교회가 믿을 교리...
    Date2017.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2
    Read More
  4. No Image 14Aug

    연중 19주 월요일-마음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있나?

    신명기 10장은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과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은 그들만을 사랑해주신 것이고...
    Date2017.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19
    Read More
  5. No Image 13Aug

    연중 제 19 주일-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쁜가? 두려운 존재가 있는 건가, 두려움이 있을 뿐인가?   오늘 연중 19 주일은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있는 한 인간이 ...
    Date2017.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9
    Read More
  6. No Image 12Aug

    연중 18주 토요일-사랑도 힘이 있어야 하거늘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이 말을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 그리고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오늘 말씀은 신명기 뿐 아니라...
    Date2017.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5
    Read More
  7. No Image 11Aug

    성녀 클라라 축일-시선의 강탈, 관상의 상실

    아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녀 클라라는 텔레비전의 주보성인입니다.   그런데 봉쇄 관상 생활을 한 성녀들이 많은데도 성녀 클라라가 텔레비전의 주보가 된 것은 전해져오는 얘기가 있기 때문인데 얘기인즉슨 어느 성...
    Date2017.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