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0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눈 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들보라고 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큰 나무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큰 나무가

자신의 눈앞을 가리고 있어서 보이지가 않는데 어찌해서

타인의 눈에 있는 작은 티를 빼낼 수가 있겠느냐 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들보가 그러한 것이라면 이 들보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 몇 년 어느 공동체에 있을 때에 공동작업을 하고 방에 들어와서

성당에서 묵상을 하려고 하였지만 작업이 많고 힘들었기

때문에 도무지 앉아 있을 힘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침상에 누워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때에 누군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누군가 제 방문을

노크도 없이 문을 열고 누워있는 저를 보고

다시 문을 닫고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어서 누군지는 보지 못했지만

분명히 누군가 제 방문을 열고 닫고 나간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때 전 누군가 노크도 없이 몰래 엿보고 간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문을 열고 저를 본 사람은 분명이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사실 그 누가 보더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자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앉아 있기도

힘들어서 누워서 묵상을 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 형제는

분명이 제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전 이일로 인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믿고 있던 사실이라고 생각한 그것이

전부다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믿고 생각하고 있는 그 사실이 오해일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옳고 그름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사회정의를 위해서 진실을 위해서 반듯이

가려낼 것은 가려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위선에

대해서 비판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기준과 생각들을 나만의 것으로

소유하고 읆매이게 될 때 그것이 오히려 사회정의와

선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잣대가 되어서 남을

험담하게 되거나 판단하고 저울질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이 남에 대한 험담과 맹목적인

판단을 일삼으면서도 사회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자신 스스로 합리화 시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들보를 빼내어야 합니다.

들보를 빼낸다고 하는 것은 결코 타인을 무조건

판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기준과 척도에 대해서 너무 읆매이지 않으면서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남을 험담하고 뒷담화를 함으로써

통쾌함을 즐기려 는 것이 아니라 선의를 위해서

타인과 사회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잘못을 지적해 주고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는 것이

들보를 빼내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주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떠나라고 하십니다.

만약 아브람이 자신이 믿고 있는 생각과 기준에 대해서

읆매이고 있었다면 결코 주님께서 명하시는 대로

떠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어디인지도 모르고 알 수도 없는 곳에 떠나야

한다는 것이 막연히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자신이 믿고 있던 미래와 생각을

과감히 버렸기에 떠날 수가 있었고 그것이

바로 아브람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눈을 덮고

있던 들보를 빼내 버리는 것과 같았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들보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들보에 씌여 이해와 사랑을 뒤로한 채 막연히 비판과

판단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l

    연중 16주 금요일-하느님의 한심한 질투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질투...
    Date2017.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21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16주 목요일-포기치 않는 하느님의 말씀

    어제오늘의 주님 말씀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말씀이 꽤 있습니다. 어제는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강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귀 있는 사람이라니, 그러면 귀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서 마르코와 루카 복...
    Date2017.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0
    Read More
  3. No Image 26Jul

    연중 16주 수요일-불평, 그거 살만하니까 하는 거야!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길을 가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을 합니다. 우리도 자주 불평을 하고 그러면서 불평을 하지 말아야지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불평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자주 생각하지만...
    Date2017.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3
    Read More
  4.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사랑이 사랑을 담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질그릇과 잔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질그릇과 잔은 공통점이 있지요. 무엇을 담는 그릇, 용기라는 점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잔이 마실 것을 ...
    Date2017.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8
    Read More
  5. No Image 24Jul

    연중 제 16주간 월요일 -표징에 대한 이해-

    T. 평화를 빕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보여주시기보다 요나의 표징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악하고 절개가 없었고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은...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751
    Read More
  6.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월요일-개인의 한계체험이 초월로 이어져야!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하늘의 표징 중의 표징, ...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45
    Read More
  7.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사람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좋은 곳이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늘 나라에 갔다 온 사람이 없기 때문...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 1301 Next ›
/ 13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