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39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너희를 뽑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뽑으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제는 친구로 뽑아 세우셨고 오늘은 세상에서 뽑으신 겁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세상에서 뽑았다는 것은

꽃으로 치면 어느 꽃밭에 있던 꽃을 뽑아 다른 꽃밭에 심는 것처럼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속하지 않고 다른 세계에 속하게 되었다는 거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에 속하지 않게 됩니까?

 

이것을 잘 설명하는 것이 불교의 연꽃 비유입니다.

불교에서 연꽃은 깨달음을 상징하는 것이고,

깨달은 자를 부처라고 하니 부처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연꽃, 다시 말해서 부처는 산 속의 깨끗한 계곡물에 피지 않고

시중의 흙탕물 가운데 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흙탕물에 피되 그 물에 잠기지 않는 것이고,

오히려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그 가운데서 풍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가운데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의 회개가 이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세상의 즐거움과 만족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런 프란치스코를 주님께서 세상에서 뽑아 내셨습니다.

전쟁에서 포로가 되게 하셨고 젊은 나이에 중병을 앓게 하셨으며,

다시 출세를 위해 전쟁터에 나갈 때는 환시 중에 나타나시어

아시시로 돌아오게 하시고 거기서 회개생활을 시작하게 하셨지요.

 

출세出世하려던, 다시 말해서 세상으로 나가려던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개입을 느끼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세상을 등지고 자신의 회개생활에만 전념하는 은수자가 되지만

하느님은 이런 프란치스코를 다시 세상 가운데로 불러내십니다.

 

자기를 위해서는 세상으로 다시 나갈 이유도 필요도 없지만

하느님을 위해서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서 세상에로 다시 나가고

복음을 들고 세상에로 나가고 살아있는 복음이 되어 나아갑니다.

 

세상에 살지만 이제 더 이상 세상의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이고,

더 이상 이 세상의 즐거움이나 만족이 행복이 되지 못하고

복음이 유일한 만족이요 행복이 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이 자기의 모든 것이고 전부라고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세상 가운데 있지만 속은 하느님으로 가득 차 있어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이 세상의 순례자와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요즘 계속 나오는 사도행전의 바오로, 바르나바, 디모테오도

복음을 위해 성령의 인도를 따라 세상 두루 다닙니다.

 

아직도 욕망과 만족을 쫓아 세상을 헤매고 다니는 우리라면

주님께서 우리도 이 세상에서 뽑아 당신의 친구로 삼으시고,

당신의 사도로 삼아주시길 오늘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사랑이 사랑을 담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질그릇과 잔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질그릇과 잔은 공통점이 있지요. 무엇을 담는 그릇, 용기라는 점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잔이 마실 것을 ...
    Date2017.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8
    Read More
  2. No Image 24Jul

    연중 제 16주간 월요일 -표징에 대한 이해-

    T. 평화를 빕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보여주시기보다 요나의 표징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악하고 절개가 없었고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그들은...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751
    Read More
  3.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월요일-개인의 한계체험이 초월로 이어져야!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   하늘의 표징 중의 표징, ...
    Date2017.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45
    Read More
  4. No Image 23Jul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어떤 곳인지 사람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좋은 곳이리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늘 나라에 갔다 온 사람이 없기 때문...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14
    Read More
  5. No Image 23Jul

    연중 제 16 주일-누가 밀이고, 누가 가라지인가?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오늘의 비유, 밀과 가라지의 비유는 우리의 공동체 얘깁니다. 하나의 밭에 밀과 가라지가 공존한다는 얘기이고, 자신이 밀이라고 ...
    Date2017.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6
    Read More
  6. No Image 22Jul

    성녀 막달라 마리아 축일-사도들을 위한 사도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여성에게 인색합니다. 남자하고 비교할 때 축일로 지내는 성인이 성모 마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여자 중에는 없고 유일하게 막달라 마리아만 축일로 지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여자에게 인색한 교회가 왜 막달라 마리아게만은 축일...
    Date2017.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4
    Read More
  7. No Image 21Jul

    연중 15주 금요일-내것도 네것, 네것도 내것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너무도 딱 맞는 말씀이고, 제게는 하느님의 섭리로 느껴집니다.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까지 가는 탈출기이고 복음은 주님께서 ...
    Date2017.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8 729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