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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4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교회는 예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한 사건을 기념합니다. 성주간을 시작하는 주님 성지수난 성지 주일은 우리 또한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영혼의 예루살렘에 들어가 주님 수난의 마음자리에 함께 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유다인과 무슬림들의 공통적인 영적 성지입니다. 최초의 종교개혁이 단행된 곳인(2열왕 18,1-4; 2역대 29-31장 참조) 종교적 중심지입니다. 그래서 신앙과 희망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한 장소입니다. 또한 역사적 변천의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고 하느님의 은총과 분노를 번갈아 가며 체험한 희망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불충실이 장소이자 심판의 장소입니다. 

예루살렘은 마르코복음서에서 시작하여 요한복음에서 이르기까지 중요한 위치로 묘사된 장소입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을 배척한 장소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중에 가장 지독한 적대자들을 낸 곳도 예루살렘입니다. 또한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생애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귀착점이요 목적지입니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도중에 회개하여 그분의 십자가의 신비를 체험한 바오로는 옛 예루살렘을 떠나 하늘에 기반을 둔 새 예루살렘인 천상 예루살렘의 체험을 하게 됩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인 천상 예루살렘은 하느님의 처소이며 그곳에서는 그리스도의 파견이 완성되는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전이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 또한 영혼의 천상 예루살렘에 들어가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 이 곳은 하느님의 수난, 다시말해서 박해와 모욕을 사랑으로 견뎌내어 하느님 사랑으로 일치된 영혼의 천상 예루살렘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수난 없이는 영혼의 예루살렘에 들어가 참된 평화와 사랑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그분의 다섯 상처를 바라보십시오. 

그 예루살렘의 마음자리에 들어갈 때 고통중에 많은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배척한다 하더라도 그 고통을 이겨낸 사랑으로 인해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고 모욕과 비난의 말을 들을 지라도 잘 참고 견디게 됩니다. 

주님 수난을 되새기는 성 주간에 우리는 오로지 자신의 위안만을 얻고 고통없는 무사안일적인 도피적 신앙보다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의 생생한 십자가의 현장에 들어갈 때 우리는 이미 영혼의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그분이 겪으셨던 수난의 고통에 담겨진 참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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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4.14 09:25:21
    그렇습니다, 신부님
    오늘 1독서의 이사야서 내용 중, 50,4을
    옛 번역본에서는
    “주 야훼께서 나에게 말솜씨를 익혀주시며
    고달픈 자를 격려할 줄 알게 다정한 말을 가르쳐 주신다.
    아침마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배우는 마음으로 듣게 하신다.”

    전 옛 번역본이 더 마음에 다가와 언젠가부터 수첩에 적어 놓고,
    지금은 폰이지만, 틈 날 때 마다 이 말씀을 되새기곤 했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 것처럼 진실한 말은 고달픈 사람에게
    힘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했던 말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수난 복음에서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2000년 전의 그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다
    하더라도 2000년 이후의 역사를 살아가는 우리는,
    아니 제 자신 여전히 말과 행위로 예수님을 수없이 십자가에 못 박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나 하는가!
    스스로에게 묻는 오늘 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로지 자신의 위안만을 얻고 고통없는 무사안일적인 도피적 신앙보다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의 생생한 십자가의 현장에 들어갈 때 우리는 이미 영혼의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그분이 겪으셨던 수난의 고통에 담겨진 참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 입니다"라는
    말씀을 다시 마음에 새깁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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