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예수, 특히 아기 예수는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고, 이를 성대하게 경축하는 것이 성탄시기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믿겠으며 믿지 못하는데 어찌 경축하겠습니까?

 

대충 아셨겠지만 지난달 저는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전과 달라진 것이 바로 성탄풍속이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였어도 전에는 성탄 장식이나 음악이

상점이나 길에 허용되었는데 그것이 금지된 것인데

성탄절은 중국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성탄절은 서구인들의 명절이라는 생각이 반영된 것인데

우리는 예수님이 인간 모두를 위해 오신 분이라고 믿고,

그래서 그 오심을 기뻐하고, 감사하고, 축제를 지내지만

그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사도 요한과 세례자 요한은 독서와 복음에서

각기 나름대로 예수가 어떤 분이신지를 증언 하고 있지요.

 

그런데 저는 오늘 마르코복음의 세례자 요한의 증언은

단순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래서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뭐냐면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증언하는 대목인데 이것이 제대로 증언이 될까 하는 점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이 증언은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증언은 말할 것도 없고

예수님이 인간으로 얼마나 위대한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증언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요한이 얼마나 겸손하고 위대한지 증언하는 것일 뿐입니다.

 

신발 끈을 풀어줄 자격조차 없다고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겸손은

사실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없는 대단한 겸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낮춤에서 요한이 이렇게 낮추는 것을 보면 예수님은 얼마나

위대한 분인가 하고 생각기보다 요한의 그 위대한 겸손을 봅니다.

 

불교 우화에서 어떤 고승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니 구름떼같이

모인 군중은 하나같이 달은 보지 않고 고승의 손만 봤다고 군중의

어리석음을 얘기하지만 사실 어리석은 것이 우리 인간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꼬집는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는 것이

인간과 이 세상을 넘어 하늘과 하느님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고

그래서 이런 어리석은 인간이 사람을 보고 이 세상 것을 보면서

하늘과 하느님을 보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린 알아야 합니다.

 

영적인 이끄심이 없으면 인간이 위대할수록 인간은 우상이 되고

하느님은 이 우상에 가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래서 인간이 하나같이 너무나 거지같을 때 오히려

인간은 인간을 향한 시선을 거두고 하느님께 향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요한의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

너무 아름다운 손가락들은 다 부러져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시키면 이런 얘기가 됩니다.

 

요한처럼 그분은 갈수록 커져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고도 해야 하지만

뭣보다 내 안에서 인위성이 없어지고 기도와 헌신의 영이 살아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와 헌신의 양이 성령을 우리 안에 모셔 들임으로써

우리의 증언이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증언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분은 갈수록 커지고 나는 작아지는 가난과 겸손의 <물의 세례>도 받고,

아예 나는 죽고 그분이 사시는 사랑의 <성령의 세례>도 받아야 함을

오늘 우리는 묵상하며 다가오는 주님의 세례 축일도 예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Feb

    연중 5주 토요일-은총체험의 확장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
    Date2018.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6
    Read More
  2.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총동원하시는 주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Date2018.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8
    Read More
  3.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2
    Read More
  4.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
    Date2018.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0
    Read More
  5.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집착과 고집의 현상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
    Date2018.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5
    Read More
  6.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나눔 -병이 치유되지 않는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 받습니다.그들이 병을 치유 받게 한것은 바로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받고 육신의 고통으로 부터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9
    Read More
  7. No Image 05Feb

    연중 5주 월요일-치유를 넘어 구원까지

    이런 얘기를 하면 싫어하실 분 많고 심지어 상처를 받으실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오늘은 오늘 복음에 비추어 얘기할까 합니다.   다름 아닌 상처 받았다는 얘기에 대한 얘기입니다. 힐링/치유라는 말이 참으로 유행처럼 많이 오갑니다. 제가 이 얘기를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