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93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은 사랑-생명, 미움-죽음이 주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가 사랑을 하면 하느님께서 상으로

생명을 주시고 반대로 우리가 미워하면 하느님께서 벌로

죽음을 주신다는 그런 좁은 뜻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 얘기는 하느님께서 상과 벌로 생명과 죽음을 주지 않으셔도

사랑은 그 자체로 생명이고 미움은 그 자체로 죽음이라는 겁니다.

이 얘기는 또 미워하는 사람은 육신이 팔팔해도 죽음을 살고,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 골골 죽어가도 생명을 산다는 뜻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리 살아있고 아무리 팔팔한 청춘이어도

그 사람 안에는 죽음밖에 없고 그래서 살의밖에 없습니다.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생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느님처럼 생명과 창조의 능력이 있다면

미워하는 것을 만들 수 있을까요?

싫어하는 것도 만들지 않는데 미워하는 것을 만들까요?

 

도공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을 만들어야지!’ 이럴 수 있을까요?

저의 경우 제 안에 미움이 있을 때는 아무런 창작 의지가 없습니다.

미움이 조금만 있어도 작은 곡 하나, 글 한 줄 쓸 수 없는데

죽이고 싶을 정도로 누구를 미워하면서 어떻게 생명 의지가 생기겠습니까?

 

반대로 사랑은 사랑이 고갈되지 않는 한 생명의지가 끊임없이 생겨나지요.

그래서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생명의지가 계속 생겨나시기에

생기라는 명령을 계속해서 발출하셔서 생명이 생겨나게 하셨지요.

 

미움이 너무도 크면 미워하는 그도 죽이고 싶지만 나도 죽고 싶습니다.

죽이기 위해서나 살지 살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죽이고 난 뒤 자기도 죽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지요.

 

반면 사랑을 하면 뭣이건 살리고 싶을 뿐 아니라 잘 살게 하고 싶고,

자신도 사는 것이 즐겁고 기쁘고 그래서 활기가 찹니다.


 그래서사랑은 결코 꽃만 살게 하지 않고 자기도 살게 하며

이것도 만들어보고 저것도 만들어보고,

이것도 심어보고 저것도 심어보고,

그리고 그것을 이 사람에게도 주고 저 사람에게도 줍니다.

 

미움으로 에너지가 뺏기지만 않으면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 없어서 그러는 것입니다.

미움으로 에너지가 뺏기지 않는 어린이가

그 힘을 주체할 수 없어서 괜히 이것집적저것집적하고

만들었다 부수고 부쉈다 다시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이란 어떤 사랑이라도 이렇게 생명을 살게 하고

인격적인 생명을 살게 하지만

영적인 사랑은 바로 생명이신 하느님을 만나게 하고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지요.

 

지금 우리가 꽃을 사랑하고 반려 견을 사랑하더라도

신앙인이라면 여느 사람처럼 그저 사랑치 않고

이렇게 영적으로 사랑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들꽂 2018.01.05 12:55:37
    사랑합니다
    하느님안에서. .
  • ?
    홈페이지 소베 2018.01.05 05:08:54
    천만번 아멘
    주신 사랑의 한 조각이라도 줄 수 있도록 사랑하게 하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1.05 04:45:13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Feb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2
    Read More
  2. No Image 10Feb

    연중 5주 토요일-은총체험의 확장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
    Date2018.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6
    Read More
  3.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총동원하시는 주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Date2018.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8
    Read More
  4.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2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
    Date2018.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0
    Read More
  6.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집착과 고집의 현상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
    Date2018.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5
    Read More
  7.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나눔 -병이 치유되지 않는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 받습니다.그들이 병을 치유 받게 한것은 바로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받고 육신의 고통으로 부터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