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1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오늘 주님과 제자들의 대화는 산에서 내려오며 하는 얘깁니다.

, 주님의 변모를 보이신 타볼산에서 내려오면서 거기서 주님과

얘기를 같이 나눴던 분들 중에서 엘리야에 대해 얘기하는 겁니다.

 

이 얘기 중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함에 대해 제자들이 얘기하자

주님께서는 이미 와 있는데도 사람들이 보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미 와 있는 엘리야를 알아보지 못한 것은 사람들 뿐 아니라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뒤의 얘기를 보면 이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저는 여기서 이런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타볼산에서는 메시아이신 주님과 예언자 엘리야를 봤는데

산에서 내려오자 주님과 엘리야를 알아보지 못하는 현상 말입니다.

 

산 위에서는 주님과 예언자를 보지만 세상 가운데서는 못 보고,

기도 중에는 보지만 세상을 사는 중에는 못 보는 현상,

이것이 우리가 흔히 보는 우리의 현상이 아닐까요?

 

사실 세상의 눈을 가지고 세상을 살면서 하느님을 보기 힘듭니다.

아니, 세상을 살면서 하느님을 보는 것은

영의 눈을 가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우리에게 해주는 중요한 말이 있습니다.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 말입니다.

그는 세상일을 할 때에 이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말라고 하였지요.

주님이 일하는 은총을 주신 형제들은 충실하고 헌신적으로 일할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거룩한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심지어 신학을 공부할 때에도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말라 하였지요.

안토니오 형제, 신학연구로 거룩한 기도와 헌신의 영을 끄지 않으면

그대가 신학을 가르치는 일은 나의 마음에 듭니다.”

 

일할 때는 물론이고 신학을 연구할 때도 기도와 헌신의 영이 꺼져 있으면

하느님을 연구하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그 연구에 하느님은 안 계시지요.

다시 말해서 신학을 연구하면서도 하느님을 보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기도와 헌신의 영과 관련하여

<끄다>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불을 켜고 끄는 개념으로 이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불이 켜지면 보이고 꺼지면 보이지 않듯이

기도와 헌신의 영이 꺼지면 주님이 오셔서 앞에 계셔도 볼 수 없고

기도와 헌신이 영이 켜지면 와 계신 주님을 볼 수 있다는 얘기지요.

 

우리가 기도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기도와 헌신의 영이 꺼지지 않도록 깨어 지키는 것이 아닐까요?

 

대림절에 기도한다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오시는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홀대하지 않기 위해서

기도와 헌신의 영을 계속 불타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미 와 계신 주님을 알아보기 위해서도,

오실 주님을 깨어 기다리기 위해서도 우리는

기도와 헌신의 영이 꺼지지 않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이 대림시기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시기와 질투는 분명 아주 나쁜 것이고 그래서 다윗을 시기한 사울이 잘 했다고 우리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사울을 너무 나무랄 수 없고 더 나아...
    Date2018.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69
    Read More
  2. No Image 17Jan

    연중 2주 수요일-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Date2018.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631
    Read More
  3. No Image 16Jan

    연중 2주 화요일-하지 말아야 할 것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오늘 복음과 같은 말씀을 접하면 저는 은근히 화가 치솟습니다. 제 성향性向이라 할 수도 있고 지향志向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해야 할 것을 생각해야지 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
    Date2018.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957
    Read More
  4. No Image 15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으로 마시니 포도주가 맛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오늘 저는 독서와 복음을 읽고 두 독서의 공통주제로 이것을 삼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일 vs 하느님이나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의 일 내가...
    Date2018.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19
    Read More
  5. No Image 14Jan

    연중 제2주일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의심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정말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인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그렇다고 이야기 해 주면 좋을 것 같고,  ...
    Date2018.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0
    Read More
  6. No Image 14Jan

    연중 제 2 주일-우리는 제자이며 동시에 스승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스승-제자의 관계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당연한 것이지만 제자들, 곧 엘리의 제자 사무엘과 요한의 제자인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는 아직 하느님을 모릅니다.   이에 대해 사무엘기는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
    Date2018.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24
    Read More
  7. No Image 13Jan

    연중 1주 토요일-음지의 죄의식과 양지의 죄의식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께서는 왜 세리 레위를 부르셨을까요? 레위를 부르시기 전 군중을 가르치셨는데 왜 열망을 가지고 당신의 가르침을 받으러 온 그들 가운데서는 부르지 않고, 세관에 앉아 있는, 다시 말해서 주님의 말씀...
    Date2018.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