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0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현재만 보고 그것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비해

주님은 그것의 허무를 보고 영원 안에서 현재를 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주님의 따듯한 눈과 우리의 허영의 눈을 얘기하였지만

오늘은 제목을 <허무를 볼 수 있는 눈>으로 잡았습니다.

 

우리는 진정 허무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허무주의자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어야 합니다.

허무주의자는 허무 이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허무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함은

이런 허무주의자와는 정 반대로 허무를 볼 줄 모르는 사람,

곧 이 세상 것이 영원할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허무를 보는 것은

허무를 보되 이 세상의 허무를 보는 것이고

허무 너머의 영원을 보는 것이며

영원 안에서 허무를 보는 겁니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일곱 형제와 결혼한 여인이

죽고 난 뒤에 부활하면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인지 묻는 사두가이에게

죽고 난 뒤에 그런 인연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없어질 거라고 하시면서

이미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은 죽었어도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라고 하셨지요.

 

이 말씀은 하느님 안에 있으면 죽었어도 살아있는 죽음이고,

하느님 안에 있으면 순간도 영원한 순간이라는 말씀입니다

 

반대로 하느님 안에 있지 않으면

그것이 영원할 것 같아도 없어질 것이고

그래서 허무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과감하게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허무와 허무감은 하느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마련한 악이자 약이라고.

이 세상 것들이 허무하지 않고 우리가 그것에서 허무를 느끼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을 찾지 않고 계속해서 허무한 것들에 헛물을 켜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허무와 허무감은 영원을 찾게 하는 마중물이기도 합니다.

이 허무와 허무감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11.28 18:21:21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 분 안에 머물고 싶습니다. 포도나무의 가지로 살고 싶습니다. 아멘.
  • ?
    홈페이지 들꽂 2017.11.28 12:24:43
    하느님 감사~~^^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7.11.28 05:11:1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예수님을 찾아 옵니다.  박사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십니다.  이렇게 시작한 드러냄은  세례를 통해서  그리고 기적과 표징을 통해서  당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2
    Read More
  2.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5
    Read More
  3. No Image 06Jan

    1월 6일-요한의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예수, 특히 아기 예수는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
    Date2018.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6
    Read More
  4.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Date2018.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1
    Read More
  5. No Image 04Jan

    1월 4일-바라봄, 눈여겨봄, 알아봄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
    Date2018.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7
    Read More
  6. No Image 03Jan

    1월 3일-하느님 안에 머묾

    요한의 편지는 어제 “그분 안에 머무십시오.”에 이어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요한이 오늘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 짓지 않는다 하니 죄를 짓는 사...
    Date2018.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5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연적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도의 적’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오늘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 참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생각해...
    Date2018.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