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2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다는 의심을 받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더러운 영에 들렸다는 말을 듣습니다.

 

사실 정신이상과 악령에 들린 것이 오늘날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 주님도 당시 사람들에게

둘 중의 하나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예루살렘에서까지 율법학자들이 내려오는 것이

그만큼 예수님의 문제가 보통이 아니었나 봅니다.

다시 말해서 시골의 작은 문제였다면 예루살렘에서까지 알 수도 없었고,

미친 것이 확실해서 뒤따르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내려오지도 않았을 테지요.

 

아무튼 예수님께서 보이시는 것은 보통 사람의 것이 아니거나 이상이었는데

그것이 뭐냐가 당시에는 전국적인 관심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도 가끔 제게 가져오는 문제들을 만날 때

정신이상적인 것인지 악령적인 것인지는 분간이 어려울 때가 있지만

뭣이 성령적인 건지 악령적인 건지 분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성령과 악령은 사랑을 기준으로 보면 바로 구별이 되기 때문이고

오늘 주님 말씀대로 일치와 분열로 바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경우 문제는 주님께서

분열을 야기하는 분으로 율법학자들에게는 보인다는 점입니다.

율법학자의 눈에는 지금까지 아무도 율법을 문제 삼지 않았는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는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잠하고 평화롭던 이스라엘이 예수님의 등장으로

시끄러워지고 사분오열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지금 생각해도 율법학자들에게 예수님은 영락없이

사회불안을 조장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율법의 권위에

예수님이 처음으로 도전을 하고 그래서 이스라엘 사회가

산산조각으로 깨질 지경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변으로 몰려들고 따르니 그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빨리 내려와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앞에서 악령적인 성령적인지 분간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한 저도

너무 심하게 공동체의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보면

그에게 사랑이 있는지

그리 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한 건지 공동체를 깨려는 건지

분간이 잘 안 되며 그에 대해 참 악마적이라고 감히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가 악마적이었는지 성령적이었는지 모르지만

형제를 악마적이라고 한 제가 오히려 악마적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종종 조금씩 바꿔 바치곤 합니다.

하늘에서와 같이 제 안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북녘동포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들을 외면하고픈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뭐 이런 식이지요.

 

형제 안의 영을 식별하기에 앞서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이 내게 없는지

내 안의 영을 먼저 식별해야 함을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사순 제 1 주일-심령이 강한 사람

    사순 첫 주일인 오늘 독서들은 사순시기 전체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2독서의 다음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육적인 것이 죽음으로...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51
    Read More
  2.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자비의 말이 있고,  사람을 억압하는 구속의 말이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세리를 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예수님도 그들을 죄인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똑같이 죄인이라고 부르지만, ...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8
    Read More
  3. No Image 17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행복의 조건, 만족의 조건

    오늘 우리가 들은 이사야서는 ‘-한다면’의 연속입니다. -한다면 흡족하게 될 것이고, -한다면 기쁘게 될 것이고, -한다면 어둠이 대낮같이 될 것이고, -한다면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될 거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 주제를 <행복의 조건-만족...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49
    Read More
  4. No Image 16Feb

    설 명절-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오늘은 여러 명절 중에서 설 명절입니다. 그래서 명절다운 명절과 설다운 설에 대해서 생각게 되었는데 명절다운 것이 뭔지 그리고 설다운 것이 뭔지를 더 선명하게 알기 위해 극단적인 반대상황을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명절에 저 깊은 산속에 나 혼...
    Date2018.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1
    Read More
  5.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보아라-택하라-따르라!>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난 뒤 저는 의기양양했는데 오늘 주제를 <보라-택하라-따르라>로 압축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이처럼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그러니까 ‘불 보듯이 밝게 오늘 주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 하였는데 약간은 자만하...
    Date2018.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4
    Read More
  6.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 가지 독서를 읽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기라는 뜻으로 1독서를 읽었고,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고 그래서 은총의 때라는 뜻으로 2독서를 읽었으며, 사순 시기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하...
    Date2018.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87
    Read More
  7. No Image 13Feb

    연중 6주 화요일-<욕망의 유혹>과 <시련의 유혹>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어제의 야고보서는 시험과 시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오늘의 야고보서는 유혹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어떤 연관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유...
    Date2018.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