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99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연중 제 5주는 <고통>과 주님, <고통><복음>의 관계입니다.

1독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인물로 여겨지는 욥에 대한 얘기이고,

복음은 질병의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주님께서 치유해주시는 내용이며

2독서는 복음 선포 사명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편지입니다.

 

여기서 저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욥과 같이 지금 엄청난 고통의 한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어떤 말로 복음을 전하시고 어떤 행위로 복음을 전하셨을까?

이런 사람에게 복음의 행복 선언은 약효가 있을까?

 

우리가 언뜻 생각하기에 이들에게 복음 곧 기쁜 소식은

난치병 환자에게 신약개발이 기쁜 소식이듯

병의 치유에 대한 소식뿐 다른 것은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주님께서도 병자를 치유해주신 거라고 이들은 믿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주님께서 모든 병자를 치유해주지 않으셨다는 것과

병을 고쳐주실 거면 병에 걸리지 않게 하시지!

병 주고 약 주는 하느님인가?’라는 비난에 답을 주지 못합니다.

 

사실 주님께서 병을 고쳐주신 사람은 얼마 되지 않고

그러므로 병에서 낫게 하시고 고통을 없애주심으로써

주님께서 복음을 전하려 하신 것이 아닙니다.

 

사실 고통은 인간의 조건이기에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질병의 고통보다 심리 정신적 고통과 영적인 고통이 더 크고,

고통이 문제가 아니라 불행의식과 불행의 고통이 더 큰 문제지요.

 

우리가 고통을 당할 때 왜 나에게 고통이?’이라는 거부의식이 문제고,

특히 왜 나에게만 고통이?’라고 할 때 고통은 가중되고 불행해지지요.

다시 말해서 고통을 왜 당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거부의식이 없기에 고통은 여전해도 불행해지지는 않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시고 병자들을 찾아가심은

고통을 근본적으로 없애시거나 병을 치유해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가르쳐주시기 위함이고

이것이 사실은 복음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있는 고통을 없애주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있는 고통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고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신 주님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오늘 복음환호성이 "그리스도 우리의 병고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 짊어지셨네."라고 노래하는 그 동병상련同病相憐입니다.

우리가 앓는 병을 같이 앓고, 우리가 앓을 병을 대신 아프신 겁니다.

 

고통은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라고.

고통은 우리를 더 성장케 하는 것이라고.

고통은 우리를 주제 파악하게 하는 것이라고.

고통은 우리에게 부활과 생명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고통 중에서도 행복해야 참 행복이라고 주님께서는

말로 가르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가르치신 것입니다.

 

그 사랑은 어떤 것입니까?

찾아가시고,

옆에 계시고,

들어 주시고,

손을 얹어 주시고,

몸을 일으켜 주시고

꼭 필요하면 치유도 해주시고,

그리고 다른 곳으로 가셔서 또 똑같이 복음을 사랑으로 전하시는 겁니다.

 

이런 주님이 우리는 안 찾아오시고 우리는 빼먹으실까요?

제게 기도 부탁하신 분 많은데 저는 혹 빼먹어도 주님은 안 빼먹으십니다.


우리는 오늘 욥기의  "제 눈은 더 이상 행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그런 불행의 고통이 아니라 행복의 고통을 살려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2.04 22:56:39
    감사합니다.

    사랑은 혼자가 아닌
    다른 존재와 관계가 있을 때 가능하군요

    누군가를 찾아가고
    누군가의 옆에 있어주고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고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누군가의 몸을 일으켜주고...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를 향해 찾아가고...

    사랑이라는 행위를
    하나하나 쪼개보면
    저에게는 쉬운 것이 아니군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2.04 05:10:2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Feb

    사순 제 2 주일-해처럼 빛나려면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장소는 산위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산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 장소입니다. 그리고 이 산위에서 하느님을 만나면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해처럼 빛나게 된다는 것이고, 달리 말해 신화神化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3
    Read More
  2. No Image 24Feb

    사순 제2주간 주일 복음나눔 -듣는다는것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충고를 들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듣기도 하고 또한 누군가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한테나 말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누구한테는 말을 잘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51
    Read More
  3. No Image 24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구약에서 이야기 하듯이  원수를 미워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원수 사랑을 우리에게  계명으로 주셨다고 생각해서,  더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완전한 사람이...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00
    Read More
  4. No Image 24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T.평화를 빕니다.   원수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며 어쩌면 평생을 두고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숙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해를 입힌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없을 수는 없을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55
    Read More
  5. No Image 24Feb

    사순 1주 토요일-사랑에는 대상만 있고 적수는 없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3
    Read More
  6. No Image 23Feb

    사순 1주 금요일-인생유전人生流轉

    인생유전人生流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생이 한결 같지 않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돌고 도는 인생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어떤 유행가에서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라고 노래하기도 합니다.   인생유전에는 비슷하지만 조...
    Date2018.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3
    Read More
  7.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자리에 대해서도 믿음이 있어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교회의 역사를 볼 때 베드로 사도좌는 늘 도전을 받아왔고,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 떨어져나간 교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정교...
    Date2018.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9 700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