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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선행도 내려 놓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왜 나에게 선한 일에 대해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오늘 복음을 읽고 저의 말씀 나누기를 읽으시는 분은 꼭 같은 내용의
마르코(10,17-22)와 루카 복음(18,18-23)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과 받는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받는 마르코와 루카에 비해 마태오 복음은 얻는 것으로 나옵니다.
얻는 거나 받는 거나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얻는 거나 받는 거나 가지게 되는 것은 같지만
받는 것은 주는 이의 행위가 먼저이고 그래서 수동적인데 비해
얻는 것은 얻는 이의 행위가 먼저이고 그래서 능동적입니다.
그러니까 주어 가지는 것과 얻어 가지는 것의 차이입니다.
 
그러니 마태오복음은 생명을 하느님으로부터 얻기 위해
인간이 무언가 일을 해야 한다는 관점을 반영하고 있고,
일도 선한 일을 해야 한다는 관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코나 루카는 선행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않고
예수님을 ‘선하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마태오복음은 그저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존재의 선함과 행위의 선함 중에서
어떤 것을 더 강조하느냐의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겁니다.
아무튼 행위의 선함을 신경 쓰는 마태오복음의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어찌하여 나에게 선하다고 하느냐?’고 물으시는 다른 복음과는 달리
‘왜 나에게 선한 일에 대해서 묻느냐?’하고 되물으십니다.
 
마태오복음은 유대 공동체를 위해 쓰인 거라고 하지요.
유대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영생을 얻어내려면
인간이 무슨 일, 그것도 선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선행을 하지 않으면 주지 않으시는 하느님으로 생각하는데
마태오복음의 저자는 그런 유대인들에게 선하신 주님께서는
인간이 무엇을 해야, 그것도 선행을 해야 주는 분이 아니고
그분이 선하시기에 주신다는 것을 은연중에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선한 분은 하느님 한 분뿐이라고 얘기하고,
굳이 무엇을 해야 한다면 다른 어떤 좋은 일을 생각할 것 없이
계명을 지키라고 얘기한 다음,
계명을 어려서부터 잘 지켰다고 하니 모든 것을 팔아 나눈 다음
주님을 따르라고 마태오복음은 얘기합니다.
 
우리 인간, 선이신 하느님께서 창조하셨으니
존재도 선하고 선한 행위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선함과 선행이 하느님의 선하심에 비길 수 있고,
영생을 얻는데 그 보잘 것 없는 선행을 어찌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인간은 선도 선행도 다 내려놓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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