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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 사람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무감각(無感覺).

무감동(無感動).

무감흥(無感興).

무반응(無反應).

무대응(無對應).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떠오른 단어들입니다.

주님께서는 당대 사람들을 비교하며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런가하면 먹고 마시지 않는 요한에 대해서는 마귀 들렸다고 하고,

먹고 마시시는 주님께 대해서는 먹보와 술꾼이라고 비난하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주님께서는 그들을 비난하십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기에 이러하는가요?

어떤 사람이긴 무슨 어떤 사람입니까, 바로 저와 같은 사람이지요.

 

 

요즘은 조금 나아졌지만 저는 남의 장단에 맞추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그래도 음악을 좀 하는 사람이니 장단 감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지만

남의 장단에 춤추지 않겠다는 완고하고 교만한 마음 때문이지요.

 

 

좋은 면도 있긴 있습니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도 좋은 점이고,

남의 학설이나 주장에 기대지 않는 독창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어긋난 관계의 탓을 남에게 돌리지 않고

나에게서 탓을 찾고 관계를 해결하려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누구를 미워한다면 미워할 수밖에 없는 그의 탓을 하기보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왜 내가 그를 미워하는지 나의 문제를 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가 덕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자존심 때문입니다.

만일 누가 훌륭하면 제가 그를 사랑하고 그렇지 않으면 미워한다면

저의 사랑과 미움이 나에게 주도권이 있지 않고 그에게 있는 것이니

이것을 제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는 것이지요.

 

 

관계와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가지는 것이

주체성을 잃지 않고 휘둘리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사랑의 조연을 하지 못하는 그 경직성과 자기중심성은 악입니다.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따지는 그런 삶은 사실

삶을 사랑으로 살지 않고 전투적으로 사는 미숙함의 극치이지요.

 

주도권을 잃지 않는 것이 어렸을 때는 지혜로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도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긴 합니다.

그러니 주도권을 잃지 말고 내주면 됩니다.

주도권을 스스로 내주고 사랑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뭐 별 것이겠습니까?

너의 말에 동감하고,

너의 말에 감동하고,

너의 말에 대꾸하고,

너의 말에 대응하고,

너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참 쉽네요.

쉬운 것 오늘 한 번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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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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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베타 2012.09.20 09:43:34
    참 쉽게 말씀하시네요. 그렇게 사는게 얼마나 힘든데...
    그래서 오늘 다시 시작합니다.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9.19 21:48:06
    하루 내 들어주고 있어 주다 보니 피곤해지고 사랑 없는 나 자책하며
    주님 제가 지쳤어요 힘 들어요 그럼 나는 너에게 들려지느 말씀
    서로 사랑하여라 가벼워 지는 마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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