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9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이 프란치스코와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는 복음이라는 것을 프란치스칸들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저도 오랫동안 프란치스코가 이 복음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복음 말씀대로 복음을 선포하는 순례자와 나그네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는

사실 때문에 오늘 복음을 순례자와 나그네 영성의 관점에서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뜯어보면 정주 영성의 측면도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어느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파견 받아 가는 삶도 주님이 원하시는 삶이요,

한 곳에 정주하는 삶도 주님이 원하시는 삶인데 관건은

정주하든 떠나든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해야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종종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좋을 대로 그리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무작정 떠나고 싶고 어떤 때는 꼼짝도 하기 싫으며,

어떤 사람은 좀체 떠나려 하지 않고 어떤 사람은 여행을 즐겨합니다.

 

그러니 한 곳에 머물건 떠나건 그것은 자기 상황이나 취향대로 사는 것이지

주님의 성소를 사는 것도 영성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정주영성의 깊은 뜻은 머무는 곳만 정해진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모두 내가 주인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인이시고

그래서 주인이신 하느님이 정해주시는 대로 모든 일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무엇이든 자기 좋을 대로 하려 하고,

심지어 하느님의 일마저 자기 좋을 대로 하고자 하는

그릇된 자유본성에 대한 극복이요 위대한 자기포기인 겁니다.

 

그런데 인간의 또 다른 본성이 안정희구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떠나기를 원하시는데도

안정을 깨고 싶지 않아 안정에 안주합니다.

정주를 해야 하는데 안주를 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칸의 순례자와 나그네 영성도 마찬가지로

이 안주 본능에 대한 극복이요 위대한 자기포기입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칸 영성의 궁극적 목적이 자기 극복과 포기는 아니지요.

 

나를 위해서는 이 세상에 안주치 않고 하느님께 가 하느님과 일치하는 거요,

이웃을 위해서는 하느님의 파견을 받아 하느님을 전하는 거지요,

오늘 파견을 받는 주님의 제자들처럼 하느님을 모르고,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기에 가는 것도 두 가지입니다.

나의 천국행을 위해서는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고,

이웃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복음을 들고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둘 다 가는 것이기에 아무 것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을 따라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따르라 주님 말씀하시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지니지 말고

복음만 들고 떠나라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전에 얘기했듯이 인도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서라면

돈을 가져가야 하고 그래야 환영을 받지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복음만 가져가면 되고

나머지는 다 하느님께만 온전히 의지하면 됩니다.

돈을 가져가면 돈에 의지하려 하기에

오히려 복음 선포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복음만 가져가서 복음을 전하고, 아무 것 없이 가서

오직 주님의 힘으로만 복음을 전하라는 가르침을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7.15 23:37:41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15 08:30:41
    순례자 영성으로 자유롭게~ !
    그러나 성령의 이끌림, 곧 주님의 명하심에 예민하게 이끌리기를 바라며..
    감사 드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15 05:04:41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pr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
    Date2024.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1
    Read More
  2. No Image 11Apr

    부활 2주 목요일-초월 싸움

    오늘 베드로 사도는 자기들이 명령한 대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시도자들에게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라고 합니다.   이 말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렇게도 묵상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순종치 않는 것이...
    Date2024.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42
    Read More
  3. No Image 10Apr

    부활 2주 수요일-눈 밖에 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얼마 전에 요즘 악은 작은 하느님 체험, 작은 기적을 가끔 체험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제가 체험하는 작은 하느님 체험...
    Date2024.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79
    Read More
  4. No Image 10Apr

    2024년 4월 1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5. No Image 09Apr

    부활 2주 화요일-신자다운 한마음과 한뜻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오늘 사도행전은 초대교회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읽으면서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이 과연 가능한 ...
    Date2024.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15
    Read More
  6. No Image 08Ap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종이라고 하심으로 어머니가 되신

    성모 마리아와 관련한 대축일들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느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짐에 있어서 제일 앞에 있는 것이 바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하느님께서 당신 계획에 따라 구...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86
    Read More
  7. No Image 08Apr

    2024년 4월 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