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1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는 오늘 아주 과격하게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무슨 권한이 있어 이러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권한의 문제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였다기보다

성전정화 자체를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성전정화를 하느냐, 뭐가 문제기에 정화하는 거냐? 괜찮다는 거지요.

 

성전과 관련하여 아직까지도 제가 부닥치는 것이 성전의 무질서입니다.

성당에 들어가면 성경이 신자석에 마구 꼽혀있고

성가집이나 주보가 여기저기 마구 꼽혀 있으며

심지어 과자 봉지나 일반 쓰레기까지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몹시 불편하여 제 주위만이라도 꼭 정리를 하며 생각을 합니다.

 

자기 집이나 방 정돈은 잘 하면서 왜 이런 것에 그렇게 무신경한 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쓸데없는 것에 예민한 것인지.

아무튼 오늘 사람들은 괜찮은데 주님은 매우 분노하시며 정화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분노입니까, 열정입니까? 굳이 분노라면 분노 중에서도

의노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열정에서 우러나오는 분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저처럼 정리정돈의 문제가 아니라 중심의 문제이지요.

사람 중심이고 그것도 이익과 탐욕의 자기중심인 우리에 비해

주님은 아버지 중심이어야 한다는 열정에서 비롯된 분노이지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예루살렘 성전을 이렇게 과격하게 정화하신 주님이

우리도 예루살렘 성전과 같다면 다시 말해서 욕심과 죄들도

지저분하다면 우리도 마구 정화하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도 정말 그러실까요?

 

주님께서는 개인이건 공동체건 우리의 성전이 욕심과 죄들로 가득하면

정화케 되기를 바라시고 어떤 때는 가혹한 방법, 곧 시련의 방법으로

정화하시기도 하고 오늘 주님께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말씀하신 것처럼 당신 몸을

허무는 방식으로 우리가 스스로 정화하가도 하십니다.

이는 마치 아들이 나쁜 짓을 하면 어머니가 자식에게 매를 대기도 하지만

그런데도 나쁜 짓이 계속되면 당신 종아리를 대신 때리는 것과 같지요.

 

그런데 이 성전을 허물어라.”라고 하실 때 이 성전은 어떤 성전입니까?

혹시 우리 공동체가 아닐까요?

우리 공동체는 주님께서 허문 다음 다시 세우겠다고 하신 성전이 아닌가요?

 

나라는 공동체도 우리 공동체도 하느님이 중심이 되는 성전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허물 것은 허물고 세울 것은 다시 세워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나와 우리의 공동체가 성전이 되기 위해

두 가지 상반된 행위 곧, <허묾><세움>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허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허뭅니까?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이 안 계신 공동체인데

이런 공동체는 빨리 그리고 미련 가지지 말고 단호하게 허물어야 합니다.

 

한 번은 사순절에 프란치스코가 작은 잔을 만들고 있었는데 시간이 되어

낮 기도를 바치는 중에 그 작은 잔 생각이 났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만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난 것이지요.

하느님을 향한 기도의 열정이 자기가 한 것에 대한 애착 때문에

헤살 받았다고 생각한 프란치스코는 즉시 그 잔을 불속에 던져버렸지요.

 

지금 우리 공동체 안에서 제도건 법이건 아무리 오래된 관습이건 그리고

내가 그리 공을 들인 사업이건 그것이 하느님을 향한 열정에 방해된다면

그것은 오늘 주님처럼 그리고 프란치스코처럼 허물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허물어져 가는 주님의 집을 다시 세우는 소명을 받은 우리는

이제 <다시 공동체 세우기>를 해야 합니다.

개인주의나 이기주의 때문에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면 형제애를 세우고,

물신주의나 세속주의 때문에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면 얼른 복음화하고,

교만과 고집 때문에 공동체가 무너졌다면 작음/가난을 다시 세워야겠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어떻습니까? 성전입니까?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합니까?

이것을 다시 성찰해야 하는 오늘입니다.


이것을 다시 성찰해야 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Apr

    부활 2주 금요일-소용없다 않으시고 소중하다 하시는 주님

    아시다시피 빵의 기적은 4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몇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군중을 먹일 걱정을 먼저 하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주님께서 먼저 걱정을 하시고,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보...
    Date2018.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3
    Read More
  2. No Image 12Apr

    부활 2주 목요일-하느님은 좋은 핑계꺼리?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지시했는데도 왜 계속 가르치느냐고 나무라는 유대 지도자들의 말에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이렇게 답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그래서 저는 순종과 불순종의...
    Date2018.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59
    Read More
  3. No Image 11Apr

    부활 2주 수요일-야경을 좋아하나, 빛을 좋아하나?

    오늘은 독서의 다음 얘기를 소재 삼아 가볍게 얘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
    Date2018.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3
    Read More
  4. No Image 10Apr

    부활 2주 화요일-사랑이 바람처럼 자유로우려면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바로 이어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시고, 그리고 또 이어서 영에서 태어난 ...
    Date2018.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9
    Read More
  5. No Image 09Ap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육화와 신화의 교환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
    Date2018.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4
    Read More
  6. No Image 08Apr

    부활 제 2 주일-하느님 자비의 바다로.

    부활 제 2 주일은 <하느님 자비의 주일>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만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주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자비 또는 사랑과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1
    Read More
  7. No Image 08Apr

    2018년 4월 8일 부활2주일(평화)-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8일 부활 2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부활 메시지는 무엇보다도 평화입니다. 행복의 가장 올바른 정의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완전한 자기실현의 결과이며 자기실현은 자기의 부족함을 먼저 깨닫는 겸손함에 있습니다. 참된 마음의 ...
    Date2018.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5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