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46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너희에게 사랑이 얼마나 있느냐?” “ 저에게 사랑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초월적인 기적을 두 가지 행하십니다. 하나는 당신께 모여든 병자들이 온전해 지고 낳게 되는 치유의 기적이고, 다른 한 가지는 빵 일곱 개와 물고기 조금으로 많은 사람을 먹이고도 남은 게 일곱 바구니를 가득 찰 정도로 많게 하시는 기적입니다. 인간의 시각으로 본다면 불가능한 일이고, 하느님(신)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산에 오르시는데 이 “산”이 가지는 상징성의 의미가 있습니다. “산”은 하느님이 있는 장소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만났고,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장소이자, 밤새 하느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시고, 기도하셨던 곳, 번민에 가득 차 있을 때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오르신 장소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셨을 때에는 아버지이신 성부 하느님과 일치하여 있고, 하느님과 함께 하시고, 하느님의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이자 인간 예수님이 신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저는 이 산에 오른 예수님의 모습, 즉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 되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고 신성을 형제들마다 각각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신성이란 하느님의 사랑이고, 신성을 지니신 예수님은 하느님이 지닌 사랑과 일치한 예수님이라고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케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겸손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저의 완고한 마음을 활짝 열린 마음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제 표현으로 하자면 하느님의 사랑은 제가 바라보는 모든 것을 “싫다!”에서 “좋다!”로 바꾸어 버립니다.

 

이러한 완전한 사랑이신 주님께서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연민의 마음에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얼마나 있느냐?” 그들이 “ 이 광야에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빵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들로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기적을 일으켜 일곱 개의 빵을 모두를 먹이고도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찰 정도로 풍요롭게 만드셨습니다.

 

주님은 오늘 이 복음말씀에서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저에게 질문을 던지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신 주님 앞에 저는 오늘 이 제자처럼 “주님 제 마음 안에는 제 주변의 형제들과 많은 사람들을 사랑할만한 사랑이 있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제 의지로 할 수 있는 사랑이 조금밖에 없습니다.”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일곱 개의 조그만 빵도 예수님의 사랑 앞에는 수많은 사람을 먹이고도 일곱 바구니로 가득 찰 정도의 많은 양으로 불어납니다. 그리고 제 사랑도 주님 앞에서 그리고 주님께 내어드리면 주님의 사랑으로 제 사랑이 더욱 크게 불어날 것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사랑은 무척이나 미약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사랑은 작고, 제가 의지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랑은 유한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저의 의지적 사랑을 하느님께 드린다면 하느님께서는 제 작은 사랑으로도 풍성하고 무한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시고 넘치도록 채워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때로 종종 저는 저의 삶을 하느님의 사랑 없이 제 자신의 의지만으로, 자신의 힘만으로 사랑할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처럼 주님을 믿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다 주님께 드렸던 제자처럼 저 또한 제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고 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2.06 00:16:46
    God is Love.
    Love is Almighty.

    Thanks be to God !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2.12.05 21:45:48
    이 강론은 제 강론이 아니고, 저의 수련자 중의 하나의 강론입니다. 저희 수련소에서는 매일 수련자들이 돌아가며 강론을 하는데, 저는 저의 때 묻은 강론에 비해 아주 신선한 수련자들의 강론에 매일 감탄을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나이 어린 형제가 강론을 했는데, 그 내용이 좋아서 오늘 이렇게 올립니다. 제가 수련자 때 이런 강론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너무 기특하고, 제가 처음 왔을 때하고 비교하면 이렇게 강론할 수 있을 정도 부쩍 성장한 형제가 자랑스럽고 가르친 보람이 있습니다. 청출어람이라고 할까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주님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존경하는 것과 인간 안에서 신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래...
    Date2013.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52
    Read More
  2. No Image 05Feb

    연중 4주 화요일- 두 개의 힘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저는 오늘 복음을 특별한 한 자매님을 생각하며 묵상하였습니다. 그분은 요즘 자녀 문제로 크나큰 곤경에 처한 분입니다. 유...
    Date2013.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93
    Read More
  3.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영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군대라는 악령과 주님이 마주칩니다.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악령이 달려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를 보면 말입니다. ...
    Date2013.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97
    Read More
  4.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Date2013.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40
    Read More
  5. No Image 30Jan

    연중 3주 수요일- 사랑하시기에 용서치 않으신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밭에 씨를 뿌리는 비유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이 비유를 들려주시지만 이 비유의 의미는 제자들에게...
    Date2013.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25
    Read More
  6. No Image 29Jan

    연중 3주 화요일- 관계의 가난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새 판 짜기. 관계의 재편. 관계의 가난.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탁 떠오른 말입니다. 오늘의 얘...
    Date2013.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54
    Read More
  7. No Image 28Jan

    연중 3주 월요일- 참으로 지독한 왜곡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 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알아듣기 힘든 말씀입니다. 신성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있으나 ...
    Date2013.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62
    Read More
  8. No Image 27Jan

    연중 제 3 주일- 사랑을 할 나는 있어야 합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그러니까 우리가 함께 그리스도의 몸...
    Date2013.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57
    Read More
  9. No Image 26Jan

    성 디모테오와 티토 주교- 나의 인맥은?

    “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
    Date2013.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09
    Read More
  10. No Image 25Jan

    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축일, 바오로 사도의 축일에 바오로 사도에 대해 아무런 칭송을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바오로 사도가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
    Date2013.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6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694 ... 717 Next ›
/ 7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