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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렇게 주제를 잡았습니다.

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임금들에 의해 박해를 받는 것을 얘기하시면서

부모와 형제, 친척과 친구의 배반을 받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게 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주님께서 괜히 과장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졌고 박해상황에서는 언제고 벌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가족을 보면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났지요.

 

하느님을 믿는 것 때문에 온 가족이 풍비박산 났는데

그것이 오직 임금 때문이라면 그럴 수 있겠는데 자형의 배반으로

아버지가 순교하고 어머니는 거의 실성을 하여 떠도는 삶을 살았지요.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처참하게 하느님을 믿어야 하는 것인지.

내가 가족의 배반을 받는 것은 내가 하느님을 위해 감수할 수 있을지라도

가족을 나쁜 사람이 되게 하고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지.

 

나는 이 세상에서 나 혼자 잘 살자고 나쁜 짓을 하기 싫은 사람입니다.

오히려 필요한 사람, 유익한 사람, 행복을 주는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남에게 고통을 주고 불행하게 하면서까지 하느님을 믿어야 할까요?

나 하나 천당 가기 위해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바라실까요?

 

나만 행복하게 하고,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것일 뿐이라면 하느님께서 바라실 리 없으시지요.

너도 나도 모두 행복하게 하는 것이기에 믿으라는 것이고,

그 행복에 대한 믿음/확신을 증거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목숨까지 버리라고 하시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확신이 없으면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릴 수도

남에게 그 나쁜 짓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 하는 것이 현세에서는 몹쓸 짓을 하는 것이지만

내세에서는 행복을 준다고 믿기에 그리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을 믿고 증거 하는 사람은

현세적으로는 너에게도 나에게도 몹쓸 짓을 하지만

영영세세로는 오히려 너도 나도 행복하게 하는 확신범입니다.

 

그런데 박해를 기꺼이 받아들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감수하였으면 이제 감당을 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감수하는 것은 확신에서 비롯된 용기만 있으면 되지만

감당하는 것은 사랑에서 비롯된 인내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박해를 받아들이라 하신 다음

이어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감수하는 것은 한 순간의 용기로도 가능하지만

감당하는 것은 길고도 긴 인내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한 순간의 용기로 박해를 받아들인 사람이

계속되는 고문에 믿음을 배반하곤 하는데

인간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작은 고통, 짧은 고통을 견디는 것은 의지로 가능하지만

크고도 긴 고통을 견디는 것은 사랑, 그것도 성령의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하십니다.

증언할 언변과 지혜를 주겠다고 하신 것인데

주님께서 언변과 지혜만 주시겠습니까?

언변과 지혜를 주신 주님이 인내도 주시겠지요.

 

그러므로 감수할 의지만 있으면 감당할 힘을 은총으로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우리도 일상의 고통도 감수하고

종말의 고통도 감수하기로 감히 마음먹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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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트 2018.11.28 11:31:31
    "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루카 21,19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으면 인내할 힘도 없을테니 인내로 감당할 힘도 청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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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깻잎 2018.11.28 10:16:45
    용기가 흔들리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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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28 05:16: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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