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80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래서 종말에 대해서 전례는 애기합니다.

개인의 종말과 세상의 종말.

 

 

모든 것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끝을 자기가 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마무리이고 완성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문제는 그 끝이 다른 누구에 의해서 날 때이고,

내가 원치 않는데도 누구에 의해 끝이 날 때입니다.

내가 원치 않은 때에, 내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남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내 인생의 작은 것 하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길 바라지

내 원의와 다르게 다른 누구에 의해 좌우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정략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도 싫고

집안의 반대로 나의 사랑이 끝나는 것도 싫습니다.

그런 인생은 좌절이요 실패일 뿐이겠지요.

 

 

그러니 모든 것을 내가 시작하고 내가 끝을 낼 수 있다면,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의 Initiative가 내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것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어제는 오랫동안 벼르던 일, 형제님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그 어머니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는 바람에

졸지에 제가 보호자가 되어 10여년 돌보는 분입니다.

 

 

그런데 정신이 온전치 않은 그분 입에서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옛날에 자기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성모상과 십자고상을 다 부숴버린 적이 있는데

그래서 자기가 지금 이런 벌을 받는 거라고 애기하며,

그러나 하느님께서 사람을 통하여 벌도 주시고 상도 주신다는 거였습니다.

 

 

자기가 이혼당하고 자식들과 헤어져 자식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것,

이런 것이 다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벌주시는 것이고,

제가 당신을 돌봐드리는 것도 다 하느님께서 그리 하시는 거라는 겁니다.

그분 왈 신부님이 뭣하러 저 같은 사람을 돌보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하시는 거지.”

 

 

그렇습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많은 것들이 나의 잘못과 누구의 탓이기도 하지만

나와 너의 인간적인 인과관계를 넘는 하느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 것,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그걸 보는 것이 우리의 영적인 관상입니다.

 

 

종말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말이란 하늘과 땅이 속절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내신 하느님께서 끝을 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종말에서 파국을 볼 수도 있지만

주님께서 나타나 오심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죽음과 세상의 종말을 바라보며

역사의 주인이시며 내 인생의 주인이신 분이

모든 것을 시작하시고 끝을 내심을 보고,

하늘과 땅은 사라져도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심을 관상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1.19 16:27:13
    오늘 복음 말씀 항상 내곁에서 이럴 수도 저럴수도없는
    모드것 ,모든일 들 주님의은총임을 더욱더 깨닫는 만큼
    자유 그리고 비판보다는 사랑,영원하신말씀 앞에
    온전히 굴복 되어 어지기를 기도 합니다.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11.18 12:31:46
    하느님 말씀을 지키고 , 하느님을 이웃을 사랑하면
    사랑한 만큼 내가 있고
    죽음도, 세상의 종말도 두렵지 않겠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대림 제 4 주일- 이웃에게는 주님을, 주님께는 내 몸을!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지금은 비판보다 배우는 것이 많지만 젊었을 때 저는 개신교에 대해 몇 가지 문제 때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개신교가 천주교를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05
    Read More
  2. No Image 22Dec

    대림 3주 토요일- 복수찬가가 아니라 구원찬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마리아의 찬미는 가장 아름다운 하느님 찬미이고, 그래서 매일 저녁 성무일도 ...
    Date2012.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20
    Read More
  3. No Image 21Dec

    대림 3주 금요일- 수없이 많은 많은 만남 중에 나의 만남?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인간의 만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떤 사랑은 신적 사랑의 만남과도 잇닿아 있습니다. 나의 지금 만남 중에 이런 만남이 있는...
    Date2012.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96
    Read More
  4. No Image 20Dec

    대림 3주 목요일- 성령의 여인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다.> 매우 조심스럽지만 저도 그들과는 다른 뜻에서 오늘,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라고 얘기하고자 합니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예수...
    Date2012.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16
    Read More
  5. No Image 19Dec

    대림 3주 수요일- 석녀와 동정녀

    <석녀와 동정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삼손과 세례자 요한의 얘기입니다. 둘 다 아기를 낳지 못하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이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둘의 어머니를 보통 ...
    Date2012.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789
    Read More
  6. No Image 18Dec

    대림 3주 화요일- 들러리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오늘은 주님 오심을 예비하는 요셉의 얘깁니다. 이 얘기를 묵상하면서 탁 떠오른 말이 <들러리>입니다. 요셉은 ...
    Date2012.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23
    Read More
  7. No Image 17Dec

    대림 3주 월요일- 놀라운 교환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이제 교회 전례는 성탄을 앞 둔 한 주일 동안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고 기다려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려주는데 오늘은 그 첫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들려줍니다. ...
    Date2012.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45
    Read More
  8. No Image 16Dec

    대림 제 3 주일- 알곡인가, 쭉정이인가?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애기합니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가까이 오심을 기다리는 ...
    Date2012.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55
    Read More
  9. No Image 15Dec

    대림 2주 토요일- 나의 엘리야와 나의 요한은 누구?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세례자 요한은 다시 온 엘리아입니다. 엘리야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 예언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이라...
    Date2012.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93
    Read More
  10. No Image 14Dec

    대림 2주 금요일-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자!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이 말은 예수님 시대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하는 말이고 장터 아이들뿐 아니라 남을 타박하며 제가 곧잘 하는 말입니다. 저는 제가 이...
    Date2012.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4 685 686 687 688 689 690 691 692 693 ... 712 Next ›
/ 7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