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18년 5월 13일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부활시기 마지막 주간이자 주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날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 까지 당신께서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 몸소 보여주시며
하늘에 오르는 결과만을 보지 말고 오르기 까지 당신과 같은  과정의 삶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승천대축을 지내는 참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승천은 하늘을 보면서도 자신이 서 있는 땅을 잊지 않게 하고
밝은 해를 바라보면서도 자신 뒤에 드리워져 있는  어두운 그림자도 같이 바라보게 합니다.
위를 바라보기 전에 아래를 바라보고 밝음을 바라보기 전에 어둠을 직시해야 합니다.
자신의 현실을 숙고함 없이 자아인식의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또 자신의 내면의 어둠과 대면하지 않은 채
오로지 명상과 신비에만 관심을 두고 위로만 오르려 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겸허한 자기 성찰과 진실한 자기인식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하느님 앞에서 더 낫게 보이려고 높은 것, 위에 있는 것을 보기 이전에
나의 현실 속에 내려와 나의 약함과 무능함을 바라볼 때
비로소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하늘 길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넘어진 그곳,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그곳,
우리 자신의 무능함을 체험할 바로 그곳이 하늘에 오르는 발판이 되어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진솔한 자기 만남이 곧 참된 하느님 만남의 조건입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일상에서 다가오는 괴로움, 근심, 걱정, 불안은 가시밭길이며 고통의 길이지만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반드시 지나가야할 길이며 하느님에게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며 성장하지 못하듯
우리의 영혼도 고통과 시련으로 단련 받지 않으면 더욱 굳건한 신앙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싱싱하고 아름다운 야자나무를 보고 은근히 화가 났습니다.
그는 그 나무의 성장을 막기 위해 꼭대기에 커다란 돌을 얹어 놓았습니다.
수년 후에 야자나무는 오히려 주위에 있는 다른 어느 나무보다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려 더 높이 치솟으며 자라게 되었습니다.

나무위에 돌이 오히려 성장을 촉진시키듯이
일상안에서 만나는 유혹과 시련 그리고 고통이 하느님 안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하고
더욱더 하느님을 향해 영혼을 높이 들어 올리게 합니다.

겸손한 영혼은 하느님께서 친히 들어 높여 올리십니다.
교만은 자기를 자기 이상형과 동일시하여 자신의 실제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교만을 품고 있을 때 사람은 허상의 세계로 높이 솟아 올라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겸손은 하느님의 영안에 사는 삶인지를 알아보게하는 기준이며
신앙생활의 바탕을 이루는 기초 입니다.
겸손없이는 하느님을 자신을 위한 하느님으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습니다.
겸손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알아뵙고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이신 하느님께 대한 직감력을 발전시키게 합니다.

인간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욱더 겸손해집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하느님의 거룩하심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가를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주님승천을 맞이하여 영혼이 하느님께로 들어 높여 올려질수록
더욱 겸손의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13 09:11:45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13 08:33:54
    도미니코신부님!
    신부님의 말씀 계획을 헉헉^^~
    밀려가면서도 돌려막기 하며 따라 하고 있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n

    예수 성심 대축일-이심전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 하느님의 사랑...
    Date2018.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60
    Read More
  2. No Image 07Jun

    연주 9주 목요일-몽당연필과 삭은 삽처럼 되어도

    오늘 서간의 내용은 제게는 참으로 새길 것이 많아서 하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 우선 성실하신 하느님과 그렇지 못한 저에 대해 생각게 합니다.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십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은 한결 같이 햇빛을 ...
    Date2018.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5
    Read More
  3. No Image 06Jun

    연중 9주 수요일-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

    오늘 우리가 들은 디모테오서의 말씀은 저로 하여금 저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그 부르심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신앙인인 이유는 우리 자신을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는 ...
    Date2018.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11
    Read More
  4. No Image 0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

    성체와 성혈의 삶을 사는 한 자매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이 삶을 살게 된 데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여고생 때 동무 따라 성당 갔다가 흰 미사수건이 아름다워 영세를 하였는데 결혼하고선 서울로 와 이내 성당을 잊고서 살았습니다. 남편이 큰 ...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786
    Read More
  5. No Image 03Jun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보편교회는 전통적으로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을 지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사목적 이유로 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이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Date2018.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04
    Read More
  6. No Image 02Jun

    연중 8주 토요일-미움을 능가하여 불쌍히 여기는

    “의심하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오. 어떤 이들은 불에서 끌어내어 구해 주십시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들의 살에 닿아 더러워진 속옷까지 미워하더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베푸십시오.”   그러고 보니 제가 유다서를 가지고는 한 번도 강...
    Date2018.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6
    Read More
  7. No Image 01Jun

    연중 8주 금요일-은사의 협동

    오늘 베드로 서간을 읽으면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나는 과연 은총을 훌륭히 관리하는 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텐데 은총의 관리자 그것도 훌륭히 관리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 겁니까?   그런데 ...
    Date2018.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81 682 683 684 685 686 687 688 689 690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