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2 추천 수 5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는 대로 가거나 그가 자기를 따르라고 하면 그를 따라갑니다.

 

그제와 어제는 선교 학교에 강의가 있어서 한남동 피정의 집에 갔는데

어제 아침 피정의 집 뒤에 있는 매봉산을 올랐습니다.

여기서 교육이 있을 때마다 올랐기에 가던 길로만 가면 문제가 없는데

다른 길로 가도 되지 않을까 하고 갔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저 혼자라면 이 길도 가보고 저 길도 가보면서 길을 찾겠지만

뒤에 여러 사람이 있기에 그럴 수 없어서 그 동네 분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친절하게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고,

방향이 달라 길이 갈리는 곳에서는 길을 알려주어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참 고맙지요.

그분이 없었다면 우리 10여 명이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그런데 고생을 하는 정도를 넘어 생사가 갈리는 길에서

길을 모르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으면 얼마나 큰 문제이고,

반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다행이고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그러나 그분이 고마운 분이긴 하지만 저는 그분과 헤어졌습니다.

저는 제 가는 곳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가는 곳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더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그분과 저는 가는 곳이 달라서 나중에는 그분을 따라가지 않았지만

혹 가는 곳이 같아서 끝까지 따라갔어도 실은 그를 따른 것이 아닙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분을 따라갔지만 내가 가는 곳을 가기 위해 그분을 따라간 거지

그분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분 목적지와 제 목적지가 같아서 따라간 것뿐이라는 뜻이고

그분이 제 목적이 아니고 내 갈 곳이 제 목적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랑할 경우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랑하는 경우는 따로 나의 목적지가 없습니다.

나의 목적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입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바리사이는 말로만 놓고 보면 참 훌륭하다 하겠습니다.

그는 주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다고 하였지요.

어디가 목적이 아니고 주님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단한 율법학자에게 주님께서는 왜 이상한 답을 하실까요?

율법학자가 당신을 따르겠다고 할 때 주님이 그 따름을 허락했다는

그런 얘기는 없고 따르면 생고생을 할 거라는 얘기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고생이 심하니 따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생을 하더라도 따르고자 하면 따르라는 말씀이지요.

 

그렇습니다.

좋아서 따라가는 것은 고생이 없지만

사랑하여 따라가는 것은 고생이 많고

그 고생을 각오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고생을 할수록 더 사랑할 수 있을 때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따라나섰다가 생고생만 하고 실패하겠지요.

그러니 심사에 숙고를 하라는 말씀인데

우리는 늘 우리의 사랑이 어느 정도고 어떤 사랑인지

잘 성찰하고 잘 알아야 함을 생각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02 07:59:24
    어제 아침 산길을 오를때는 안보이던 보라빛 수줍은 달개비꽃과 비를 머금고 반짝이는 옥잠화등이 저를 정화 시켜줍니다. 정자에 오르니 바로 앞 한강과 숲에서 불어주는 산바람 강바람 속에서 기쁨의 영을 맘껏 찬미하고 내려올때 만난 그 친구들!! 목자의 발뒤꿈치만 보고 따라간 양의 기쁨을 나눕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02 05:43:28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8.07.02 05:40:00
    감사합니다. .
    반갑습니다.
    신부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ug

    연중 19주 토요일-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는 어린이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어른은 무조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일...
    Date2018.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6
    Read More
  2. No Image 17Aug

    연중 19주 금요일-회춘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무슨 이유든지 이유만 있으면 이혼해도 되는지 바리사들이 묻는데 바리사이들이 이혼의 사유를 알고 싶어 묻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게는 이혼할 궁리만 하는 사람의 질문처럼 느껴져 씁쓸합...
    Date2018.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43
    Read More
  3. No Image 16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 행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일곱 번 정도 용서하면 되는지 주님께 여쭙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왜 이런 질문을 하였을까요?   아마 자기는 한 번 용서하기도 힘든데 주님께서는 더 용서하기를 ...
    Date2018.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10
    Read More
  4.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백지수표를 내밀듯

    오늘 우리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기리는 의미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주님처럼 승천하셨다는 것과 하늘로 오르시되 부패됨 없이 오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 승천 축일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모 승천 축일이 평행적으로 있는 것...
    Date2018.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5
    Read More
  5.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화요일-따르는 듯 따르지 않는 나는 아닌지.

    오늘 제자들은 주님께 하늘나라에서 누가 가장 큰지 묻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즉답을 피하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
    Date2018.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4
    Read More
  6. No Image 13Aug

    연중 19주 월요일-사랑을 돈으로 때우지 마라.

    “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세를 내는 것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자녀들은 면제 받은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금과 관련하여 생각을 해봅니다. 세금이란 의무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4...
    Date2018.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6
    Read More
  7.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입니다. 이것은 빵 자체의 특징을 드러내는데, 즉 이 빵은 살아있는 빵,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빵이 그리스도의 살이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가 영원히 살아계신 분, 십자가를 통해서 돌...
    Date2018.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6 677 678 679 680 681 682 683 684 685 ... 1311 Next ›
/ 13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