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6.03 04:54

성체와 성혈 대축일

조회 수 1786 추천 수 3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체와 성혈의 삶을 사는 한 자매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이 삶을 살게 된 데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여고생 때 동무 따라 성당 갔다가

흰 미사수건이 아름다워 영세를 하였는데

결혼하고선 서울로 와 이내 성당을 잊고서 살았습니다.


남편이 큰 기업의 과장이어서 먹고살만하였지만

자매님은 여장부 기질이 있어서 일찍부터

학교에서는 자모회 회장으로 활동을 하였고,

사회에서는 사회활동과 정치활동도 하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남편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자녀 교육 문제에서도 남편은 평범하게 아이들을 키우려하였고

자매님은 그야말로 치맛바람 일으키며 사교육이 지나쳤습니다.

가정 경제면에서도 남편은 자기 월급으로 자매님이 만족키를 바랬지만

자매님은 남편의 월급으로 만족할 수 없어 학원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면에서 부부는 서로 의견을 날 세우며 다투었습니다.

문제는 사업을 확장하면서부터였습니다.

남편이 만류하는데도 자매님은 무리하면서까지 식당을 열었고

이것이 잘 되지 않아 집까지 담보를 잡히게 되었는데

결국은 모든 것을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집이 넘어가기 전 날 자매님은 자살을 해야겠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발길이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 살던 고향으로 향하더랍니다.

여기저기를 돌다보니 어렸을 때 다니던 성당이 눈에 들어와

성당 안으로 들어갔고, 성체 등에 이끌려 성체 앞에 앉았습니다.


성체 앞에 앉아있으니 여고생 때가 떠오르며

그때는 자신이 그렇게 깨끗했는데

지금은 어쩌다가 이렇게 욕심 사나운 사람이 되었는지

후회가 되어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랍니다.


한참을 그렇게 울고 있는데 문득 옛날 미사 때

신부님이 성체를 축성하며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바칠 내 몸이다.”


이 말이 떠오르면서 '그래, 오늘로 나는 죽었다!

나를 위한 나는 오늘로 죽었고,

이제부터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사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으로부터 무슨 심한 얘기를 듣더라도 다 받아들이고

용서를 청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용서를 청하니 남편은 전혀 나무라지 않고

집을 잃었지만 당신을 새롭게 얻어서 오히려 기쁘다는 것입니다.


이후 자매님은 햇빛 잘 들어오던 큰 집에서

반 지하 셋집으로 이사를 가서 살게 되었는데

작은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이 그렇게 고맙고

사는 것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그렇게 편하더랍니다.


이후 자매님은 정말 가족을 위해서 자기를 바치는 삶을 사셨고

여장부 기질이 여전하셔서 그런지

자기도 어려운데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헌신적이었습니다.

 

자기가 죽어 가정의 평화를 가져다주고

자기를 바쳐 사람들을 살리는 삶,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남겨주신 성체의 삶이 아닐까,

오늘 성체와 성혈 대축일에 묵상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6.04 09:59:32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지체인 제가 예수님의 몸과 피임을 의식하며 다 내어주시는 주님의 삶으로 달아가고 샆습니다.
    사부 성프란치스코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8.06.03 05:41:15
    감사합니다.
    성체와 성혈 대축일에 자비의 주님께서 특을을 베푸사 영육간의 건강함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선과 평화가 기쁨과함께하여 건강하십시요.♥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06.03 04:55:15
    오늘은 너무 늦게까지 자 옛날에 했던 강론을 다시 올렸습니다.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ul

    성 김대건 사제 축일-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 상도 받으려면

    영원한 복락을 위해 지금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미래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하려면 현세에서 고통스럽고 불행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신앙이라면 우리는 굳이 이런 신앙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우리가...
    Date2018.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3
    Read More
  2. No Image 04Jul

    연중 13주 수요일-나의 초대의 때는 언제?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들어가십니다. 그곳에는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지방으로 발을...
    Date2018.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0
    Read More
  3. No Image 03Jul

    토마스 사도 축일-큰 의심, 큰 믿음

    우리말에 “척하다” 또는 “체하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죽은 척하다거나 죽은 체하다고 하면 실제로는 죽은 것이 아닌데 다른 사람에게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이것은 도둑질을 하고 하지 않은 체하는 것처럼 자기의 약점이나 위험을 모면하기...
    Date2018.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9
    Read More
  4. No Image 02Jul

    연중 13주간 월요일-내 사랑을 심사에 숙고하자.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은 주님을 따름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름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를 경우 그 길을 아는 사람을 찾고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알려주...
    Date2018.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1
    Read More
  5.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일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는 그 즉시  그와 함께 출발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군중이 그들과 함께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서둘러서 길을 가실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중간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35
    Read More
  6. No Image 01Jul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  한국 교회에서는 오늘 교황주일을 지냅니다.  교황주일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회 목자인 교황을 위한 주일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1930년부터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  다음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
    Date2018.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28
    Read More
  7.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이야기 하는지.  그러고 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그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6 677 678 679 680 681 682 683 684 685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