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3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내가 사랑할 수 없는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런 사람을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하라고 하시니 이 때문에

저를 포함하여 우리 중에는 용서치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자기를 심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원수란 사랑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려고 발버둥 칠 것이 아니라

원수를 원수 아닌 사람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참 이것이 문제입니다.

원수인 사람이 원수가 아닌 사람으로 개과천선하고,

나에게 용서를 청해오면 용서해주고 사랑해줄 텐데

그 원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나만 속이 탑니다.

 

그러니 용서치 못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나라면

그가 변하기를 바라고 있을 수 없고 내가 변해야 합니다.

용서치 못하는 나에서 용서할 수 있는 나로 말입니다.

 

우선 내가 변하려는 마음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용서치 못하는 것이 실은 용서해주고 싶지 않고,

그래서 용서하려고 마음먹는 것에서부터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를 불행하게 한 사람은

내가 징벌하든 하느님께서 징벌을 내리시든 징벌을 받아야지

나의 원한이 풀리고 그래서 더 이상 원수가 되지 않지요.

 

나는 무척 아픈데 그는 전혀 아프지 않고

나는 불행한데 그는 행복한 것이 너무 억울하고 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가 잘못을 뉘우치지도 용서를 청하지도 않아도 용서할 수 있고,

그가 징벌을 받지도 불행해지지도 않아도 내가 용서할 수 있으려면

내가 그보다 월등하게 행복해야 하고

그 월등한 행복이 월등한 사랑으로 인해 주어졌을 경우입니다.

 

증오는 결국 사랑에 의해 치유된다는 얘기인데

이 세상의 증오는 하늘의 사랑에 의해 치유된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빛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만이 이 세상의 증오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도 되는 거지요.

 

물론 증오의 치유는 꼭 하느님의 사랑이 아닌

인간의 사랑을 받고서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 인간의 사랑이 신적인 사랑이어서

이 인간의 사랑이 하느님 사랑의 중매가 되고

마중물이 될 경우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간의 사랑이 증오를 치유하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사랑에 도달하는 데에

참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지요.

 

우리 모두 하느님의 사랑의 중매쟁이들이 되는 오늘이 되시길...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9
    Read More
  2. No Image 20Jul

    연중 15주 금요일-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8.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89
    Read More
  3. No Image 19Jul

    연중 15주 목요일-내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우리가 들은 말씀은 아주 짧은 말씀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가르침은 내용이 풍부하고 특히 우리 감...
    Date2018.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544
    Read More
  4. No Image 18Jul

    연중 제 15주간 목요일 -사랑의 멍에-

    T.평화를 빕니다.     올해 사순시기때에 남강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던 중 함께 같이 산책을 하시던 분이 밤에 산책을 하는 코스가 힘든 코스인데 예수님의 성가를 들으면서 수난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하면서 걷게 되니 힘든길도 쉽게 걸을 수가 있었다는 말을 ...
    Date2018.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577
    Read More
  5. No Image 18Jul

    연중 15주 수요일-시큰둥 늙은이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이것을> 감추기도 하시고 드러내 보이기도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이것>은 무엇일까요? ...
    Date2018.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6
    Read More
  6. No Image 17Jul

    연중 15주 화요일-기적만으로는 불가능한 회개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기적을 많이 일으키신 코라진과 벳사이다가 ...
    Date2018.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2
    Read More
  7. No Image 16Jul

    연중 15주 월요일-합당치 않은 사람

    주님께 합당치 않은 사람.   오늘은 주제를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이렇게 주님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
    Date2018.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6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