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지난 3 주간 요한복음 6장의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들었고

이제 마지막으로 생명의 말씀에 대해서 듣게 되는데

오늘 복음의 시작에 주님의 제자들 중 많은 사람이 주님을 떠납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의 화답송 후렴은 지난주와 만찬가지로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입니다.

 

그러니까 이 둘을 연결시키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닫지 못한 사람

주님의 말씀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주님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홍어 삭힌 것을 맛보지 않고 그래서

그 맛을 모르는 사람은 홍어전문점에 있을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 오늘 말씀을 새겨보면 맛을 보고 맛을 알기까지

그 사이에 맛을 깨닫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맛을 깨달은 결과로서 맛을 아는 것이고

맛을 봤지만 깨닫지 못한 사람은 맛을 모르는 것입니다.

 

하도 오래 전에 읽어서 그 내용과 메시지를 정확히 기억치 못하지만

이 청준의 <>이라는 단편소설을 보면 복 요리 전문가인 주인공은

복어 맛의 최고를 찾아서 계속 독을 조금씩, 조금씩 더 넣어갑니다.

복어의 독은 사람을 죽게 하지만 복 지리의 맛은 독을

얼마나 죽지 않을 만큼 넣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맛과 관련하여 단계가 있습니다.

맛도 보지 않은 사람이 있고,

맛만 보고 더 이상 맛들이지 않은 사람이 있으며,

맛을 들였으되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조금 아는 사람과 아주 많이 아는 사람이 있지요.

 

주님의 말씀에 맛들이고 알아가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처음에는 세상 즐거움이 주는 단 맛만 알고

주님의 말씀이 주는 깊은 맛은 모르지만 어느 순간

세상이 주는 단맛을 너무 탐하다 탈이 나게 될 때

우리는 그때 처음으로 주님 말씀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처음 맛본 것뿐이지 아직 맛들인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세상이 주는 맛은 여전히 달고 반면에 주님의 말씀은

쓴맛, 신맛, 짠맛, 매운맛이 모두 들어있는 깊고 오묘한 맛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우리의 인생이란 이 모든 맛을 깨달아 알아가는 인생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실패라는 쓴맛을 통해서 주님 말씀의 단맛을 맛보게 되고,

수치와 모욕이라는 신맛을 통해 위로를 주시는 주님 말씀을 맛보게 되며,

비판과 충고라는 짠맛을 통해 우리를 교정하시는 주님 말씀을 맛보게 되고,

희생과 열정의 매운맛을 통해 사랑을 깨치시는 주님 말씀을 맛보게 되지요.

 

그러나 역시 주님의 말씀은 깊고 오묘하기에 맛을 봤다고 해서 아직

맛들인 것은 아니고 반면 세상맛은 달기에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며,

선택을 한 뒤에도 맛을 들이기까지 거듭 선택을 해야 합니다.

쓰고 맵고, 시고 짜고, 그래서 그 맛이 거북하지만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이 거북하여 제자들이 떠난 뒤

남은 제자들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하시고,

여호수아도 우상과 하느님 중에 누구를 섬김 것인지 선택하라고 합니다.

 

이에 베드로는 주님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심을 믿고 알고 있는데

이런 주님을 두고 어디 가겠냐고 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을 섬기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우리도 거듭된 선택을 통해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면 행복하여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Oct

    연중 제27주일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다름과 일치가 함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부는 남자와 여자로 각각 온전한 성인으로 서로 다릅니다. 내가 너를 대신할 수 없고 네가 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각자 인...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4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제 27 주일-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혼장을 써주라는 모세의 계명이 맞는 것인지 바리사이들이 묻자 주...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2
    Read More
  3. No Image 07Oct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자 한국교회에서는 군인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가 되는 어린이에 대해 묵...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77
    Read More
  4. No Image 06Oct

    연중 26주 토요일-가슴앓이뿐 아니라 몸앓이까지 해야.

    오늘 욥은 이렇게 토로합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그런데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하시는...
    Date2018.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2
    Read More
  5. No Image 05Oct

    연중 26주 금요일-공짜 인생은 별로 할 말이 없다.

    “너는 평생에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지시해 본 적이 있느냐?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할 수 있느냐?”   이제 비로소 주님께서 직접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아주 단단히 다그치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친구...
    Date2018.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2
    Read More
  6.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우리의 시대정신인 평화

    매년 성 프란치스코 축일을 지내며 주제를 잡아 강론을 하였고, 가능하면 그 시대정신과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연결하여 하였지요. 그렇기에 매년 그해의 시대정신이 뭐가 될지 생각하였는데 당연히 올해도 무엇이 시대정신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Date2018.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22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예수님의 삶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삶과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군데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그 중의 하나는 오늘 복음의 첫 부분에 나타나는 불안정성입니다. 세상은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고통을 ...
    Date2018.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6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