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7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제가 교만하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이 자신의 부족을 알려는 겸손한 질문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것이 저의 교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이 질문에 앞서 한 질문과 말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는지 묻고,

주님께서 십계명 중의 대인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하시니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왔습니다.”고 아주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지킬 계명을 다 지켰으니 부족한 것은 없고 완전하지 않느냐는 투입니다.

 

이렇게 완전하지 않느냐는 투로 얘기하니

주님께서도 완전에 대해서 답을 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가 생각한 완전은 이 세상에서 인간의 도리를 다 하는 완전인데

주님께서는 완전에 대해 완전히 다른 기준을 제시하시는 것입니다.

 

우선 재산을 다 팔라고 하십니다.

완전하려거든 가난해야 한다는 말씀이지만 더 풀이하자면

이 세상 것들을 포기할 수 있어야 완전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 것들에 매이면 그것이 어찌 완전하냐는 말씀이고

하여 이 세상에서 필요한 걸 다 가진 게 완전한 게 아니라

이 세상 것들을 다 버릴 수 있어야 완전하다는 말씀입니다.

 

다음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라고 하십니다.

이웃에게 나쁜 짓 아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웃에게 나의 것을 다 주는 사랑을 해야만 완전하다는 말씀입니다.

 

살인, 도둑질, 중상모략, 간음을 안 하는 그런 계명은

이웃에게 무관심하고 이웃과 무관계하면 얼마든지 지킬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사랑치 않으면서 얼마든지 그런 계명을 지킬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사실은 이것이 완전의 최종 기준입니다.

아무리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줄지라도

주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이 완전한 것이 못 된다는 말이며,

주님을 따르지 않는 포기와 나눔은

그것이 비록 인도적인 사랑의 완성은 될지언정

그리스도교적인 신앙과 사랑의 완성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인 우리는 주님을 따를 때 완전하고,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완전히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름은 그리스도교 완전성의 최종 기준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가난과 나눔의 최종 목적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파는 것도 주님을 완전히 따르기 위해서고,

판 것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눔도 주님을 완전히 따르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를 미혹하는 모든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고

모든 것을 다 주신 주님의 그 사랑의 모범을 완전히 따르기 위해

우리도 모든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완전히 따른다는 것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Being)가 늘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요,

우리의 행위(Doing)가 늘 주님의 모범을 충실히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야 완전에 대한 욕심 때문에 완전하지 않고

사랑 때문에 완전한 것이 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20 06:33:07
    저의 존재와 행위가 주님을 따르려는 그 사랑때문에 비록 아주 조금씩이라도 변화되는지 의식하며 한 주를 시작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Sep

    연중 제 23 주일-열려 있고 열어주는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독서인 야고보서는 그리스도를 믿는다면서 차별하면 안 된다고 하며...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41
    Read More
  2. No Image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같지만 똑같지 않은.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
    Date2018.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5
    Read More
  3. No Image 07Sep

    연중 22주 금요일-너무 자책하지 마라.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바오로 사도가 무슨 망발을 하는 것입니까?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다니!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가 망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잘못 없다는 것이나 자신을 심판...
    Date2018.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8
    Read More
  4. No Image 06Sep

    연중 22주 목요일-주님의 작전과 작업

    같은 공관복음인데도 오늘 루카복음의 베드로 부르심 얘기는 다른 두 복음의 부르심 얘기와 다르다는 것을 다 아시지요? 그리고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성의 없이 부르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물론 이것은 주님께...
    Date2018.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0
    Read More
  5. No Image 05Sep

    연중 제 22주간 목요일 복음 나눔 -베드로의 고백-

    T.평화를 빕니다.     제 성소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제 성소의 처음의 시작은 대구 계산성 당에의 일이었습니다. 전 대구 계산 성당에서 기도하고 나오다가 특별히 살것도 없는데도 계산서원 성물방을 들리게 되었습니다.     단지 구경한번 해보고 싶어서 ...
    Date2018.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6
    Read More
  6. No Image 05Sep

    연중 22주간 수요일-얼마든지 성령을 내쫓을 수 있는 우리

    바오로 사도가 어제는 코린토 신자들과 자신이 세상의 육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는 영을 받았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코린토 신자들이 아직도 육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육적인 사람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세례를 ...
    Date2018.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4
    Read More
  7. No Image 04Sep

    연중 제 22주간 수요일 복음 나눔 -나그네와 순례자같이-

    T.평화를 빕니다.     어느 회사나 단체 혹은 조직에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하나의 편가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성당의 모임에서도 편가름이 생기게 되 고 즉 쉽게 말해서 "마음이 잘 맞는사람 코드 가 잘맞는 사...
    Date2018.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 1302 Next ›
/ 13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