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62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우리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기리는 의미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주님처럼 승천하셨다는 것과

하늘로 오르시되 부패됨 없이 오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 승천 축일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모 승천 축일이 평행적으로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아야 할 것은 이 축일의 이름이 의미하는 것을

얼핏 생각하면 성모 승천이 마리아께서 스스로 하늘에 오르신 거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옛날처럼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이라고 쓰면

성모님께서 하늘로 부르심 받아 올라가셨다는 뜻이 되면서

수동태가 되며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불러올리신 것이 됩니다.

 

저는 올해 이 축일을 지내면서는 이 수동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성모 승천의 영광이 성모님의 영광일지라도 그것이 마리아가

스스로 이룩한 승천의 영광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담과 하와는 스스로 하느님과 같아지려 함으로써 죄를 지었고,

그래서 하늘로 오르려다가 스스로 타락했고 추락했는데

예수님과 마리아는 새 아담과 새 하와로써 이것을 되돌리신 것이지요.

 

필리비서의 그리스도 찬가를 보면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당신의 신적 위치를 고집하지 않고 죽기까지 순종하는

종이 되시고 사람이 되시자 하느님께서 주님을 들어 높이셨다고 노래하지요.

 

그러니까 주님도 그렇고 그분의 어머니요 새 하와이신 마리아도

스스로 하신 것은 오르신 것이 아니라 종으로 내려오신 것이고,

오르신 것은 스스로가 아니라 하느님에 의한 수동태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낙원에 두셨지만 우리 탓으로 추락했다고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듯 우리를 추락케 한 우리의 많은 죄는

우리가 뭘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뭘 하시는 것을 못하게 해서 지은 죄입니다.

뭘 하지 않은 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뭘 못하시게 한 죄라는 얘깁니다.

 

제 생각에 이 수동태가 마리아의 능동태이고 공로이며,

그래서 순종이고, 겸손이고, 사랑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뭐든 마리아를 통해서 하실 수 있었던 것은 성모님이

뭣이든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라고 스스로 수동태가 되셨기 때문인데

이 스스로 수동태가 됨이 마리아의 공로요 능동태이자 순종이라는 겁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비교를 한다면

마지못해 수락하는 것과 기꺼이 능동적으로 수락하는 것이 있는데

하느님께서 당신 뜻대로 하시도록 우리가 수락하는 것이 마지못한 거라면

성모님이 수락하시는 것은 기꺼이 능동적으로 수락하시는 거라는 얘기지요.

 

또 다시 인사 명령을 예를 든다면 어디 가라는 인사 명령을 보고 난 뒤

기꺼이 그대로 하는 것도 훌륭한 태도이고 순종이지만 보기 전에

기꺼이 순종하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순종하는 것이 더 훌륭한 태도이고,

이런 태도를 일컬어 능동적인 수동태라고 하는 것이지요.

 

백지수표를 내놓고 원하는 금액을 알아서 쓰게 하듯

백지를 내놓고 원하시는 명령을 거기에 적으시라고 하는 것이고,

하와가 죄를 짓고 천국낙원으로부터 추락하고 우리에게 대물림한 것을

이런 태도로 마리아는 하늘로 올림을 받고 그것을 우리에게 본 보이십니다.

 

그래서 오늘 축일의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하지요.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하느님의 뜻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주님 교회가 우리 안에서 완성되도록

그 시작이요 모상인 마리아를 우리가 본 받으라고 가르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Sep

    연중 23주 화요일-열일 제쳐놓고

    몇 년 전부터 저는 화살기도를 많이 강조합니다. 그것은 종종 기도를 잘한다거나 많이 한다고 젠체하는 것에 대한 은근히 부정적인 시각이랄까 반감의 표시로 그러할 때도 있지만 진정 영적인 의미로 화살기도가 좋은 기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Date2018.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0
    Read More
  2.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월요일-멋대가리도 맛대가리로 없는 사람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사악이라는 누룩이 아니라,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
    Date2018.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2
    Read More
  3. No Image 09Sep

    2018년 9월 9일 연중 2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9일 연중 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에파타! 곧 열려라’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내면을 일깨우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잠자는 우리의 내면의 영적인 감성을 일깨우는 이 메시지는  가슴에서 나오는 사랑의 목소리를 듣게 ...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1
    Read More
  4. No Image 09Sep

    연중 제 23주일 복음 나눔 -관심이라는 이름의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전 10년전에 수도자 신학원을 다녔습니다. 어떤때는 제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특별이 관심이 가지 않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발걸음이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고, 수업을 들을 때도 제 눈은 교수님께 집중하지 않았고 들을 때...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4
    Read More
  5. No Image 09Sep

    연중 제 23 주일-열려 있고 열어주는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독서인 야고보서는 그리스도를 믿는다면서 차별하면 안 된다고 하며...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41
    Read More
  6. No Image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같지만 똑같지 않은.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
    Date2018.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5
    Read More
  7. No Image 07Sep

    연중 22주 금요일-너무 자책하지 마라.

    “나도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음을 압니다.”   바오로 사도가 무슨 망발을 하는 것입니까?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다니!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가 망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잘못 없다는 것이나 자신을 심판...
    Date2018.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