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9.28 04:01

연중 25주 금요일-인생무상

조회 수 608563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그러니 일하는 사람에게 그 애쓴 보람이 무엇이겠는가?”

 

인간은 시간의 존재입니다.

물론 공간의 존재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시간時間과 공간空間 모두 한자어에서 사이 간을 쓰고 있고

인간人間이라는 말도 같은 사이 간을 쓰고 있는데 그러므로

인간이란 사이 가운데 있는 존재, 곧 유한한 존재라는 뜻이 있지요.

그런데 두 가지 인간 존재의 규정 중에서도

공간의 존재가 인간의 환경과 관련한 존재규정인데 반해

시간의 존재는 인간의 행위와 변화와 관련한 존재규정이지요.

 

시작이 없으면 끝도 없고,

시작과 끝이 없으면 시간도 없습니다.

 

반대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그래서

시간이 있기에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우리 인생에 항상이라는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항상 젊을 수 없고, 항상 푸를 수 없습니다.

항상 같이 있을 수 없기에 만날 때가 있으면 헤어질 때가 있습니다.

 

항상 봄일 수 없고, 항상 여름일 수 없으며,

항상 가을일 수 없고, 항상 겨울일 수 없습니다.

 

지난여름 참으로 더웠는데 계절이 변하니

그 더위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라졌습니다.

 

그런 것이기에 항상 기쁠 수 없고, 항상 슬플 리도 없으며

항상 즐거울 수 없고, 항상 괴로울 리도 없습니다.

 

항상 건강할 수 없고 그래서

아무리 아프지 않다가 죽고 싶어도 그럴 수 없습니다.

 

항상 성공할 수 없고 그래서 실패할 때가 반드시 있는데

성공만 바라고 실패를 못 받아들이고 못 견뎌 하면

때의 이치를 모르는 것이고 인생무상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요 큰 주제는 삶과 죽음입니다.

태어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어 영원이라는 것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 고대 철학자들은 이런 변하는 것들 가운데서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을 찾았는데 예를 들어 풀라톤 같은 철학자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이데아를 얘기하고 있고 우리는 하느님만이

시작도 끝도 없고 영원하신 분이라고 믿는 것이지요.

 

어제 저는 영원 앞에서 허무, 하느님 앞에서 허무를 얘기했는데

오늘 우리는 영원의 하느님과 때의 우리 인간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성가 333번에서

시작 없으시며 마침도 없고, 변하심도 없네. 영원하신 주

이 아침 새벽부터 흥얼거리는데 여러분도 오늘

이 성가를 펼쳐 흥얼거리며 불러보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Oct

    연중 29주 토요일-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가 교만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얼핏 잘못 이해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51
    Read More
  2.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자기시대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
    Date2018.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2
    Read More
  3. No Image 25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는 '다툼이 없는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툼이 없는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툼을 싫어하다보니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점점 표현...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34
    Read More
  4.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영적인 불연재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8
    Read More
  5. No Image 24Oct

    연중 29주 수요일-시대착오적인 하느님?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우리는 하느님이 은총의 하느님이시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많이 주시고 맡기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만큼 ...
    Date2018.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76
    Read More
  6. No Image 23Oct

    연중 29주 화요일-벽을 허물어

    아시다시피 저는 어제까지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찬양 순례단과 함께 다녀온 것인데 당연히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주일 돌아와야 하는데 하루 늦게 들어오는 일도 생겼지만 아주 의미 있고 보람된 선교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그저께...
    Date2018.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551
    Read More
  7. No Image 22Oct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자신을 위해서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또 다른 관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으로만 일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노년에 가진 것도 없고 거기에 병까지 들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
    Date2018.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4 Views6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