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44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어제 복음은 청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거라고 얘기하고 있고 오늘 독서,

갈라티아서는 믿는 이에게 약속된 성령을 주실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오늘 복음 부분과 연관 지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탄은 인간이 자신의 정신과 마음을 주 하느님께 향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한 주위를 배회하면서 어떤 보상이나 도움을 구실로 인간의 마음을

빼앗아 가고, 주님의 말씀과 계명들을 기억에서 질식시키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세상일과 걱정에 사로잡히게 하여 인간의 마음을 눈멀게 하고

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상을 모두 종합하면 하느님께서 성령을 주실 거라고 우리가

믿고 청하지 않으면 우리의 정신과 마음이 하느님께 향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주위를 배회하던 사탄은 주님의 말씀과 계명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마음은 보상이나 도움을 구실로 빼앗아가거나 세상 걱정에 사로잡히게 하여

우리 마음을 사로잡아 차지하는 존재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악령에 사로잡히게 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남자가 바람을 피웁니다.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서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내 사랑에게 싫증이 나거나 내 사랑에게서 눈을 돌릴 수 있게 되어

눈길을 돌리니 거기에 새로운 여자가 있어 바람을 피우는 것입니다.

 

벽계수는 황진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바람을 피우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화담 서경덕은 황진이가 시험하러 찾아왔어도 바람피우지

않고 황진이를 진정 사랑함으로써 유혹녀/악녀로 만들지 않고

오히려 서경덕, 박연폭포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이 되게 했지요.

 

그러므로 악령이 노리고 그래서 악령의 먹잇감이 되는 것은

성령을 갈망치도, 성령으로 충만치도 않아

하느님과의 유착관계가 헐겁고 그래서 눈길을

하느님 아닌 다른 곳에 자꾸 돌리는 존재지요.

 

빛이 오면 어둠이 사라지고,

빛으로 충만하면 어둠이 없듯이

하느님을 믿으면 악령이 힘을 쓰지 못하고,

하느님을 갈망하면 악령이 욕망을 들쑤시지 못하며,

하느님을 사랑하면 성령 충만하여 마음의 빈자리가 없겠지요.

 

물리적인 빈자리는 아무도 앉지 않은 빈자리이지만

사랑의 빈자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 빈자리지요.

 

신앙인인 우리는 악령을 위한 빈방은 없습니다.

오로지 성령을 위한 빈방만 있는 우리입니다.

성령을 위해 온갖 욕심과 집착을 비어내고,

미움과 시기질투를 비어내고,

온갖 편견과 선입견을 비어낸 빈방만 있습니다.

 

비움과 채움이 같이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복음의 말씀을 우리는 진복 팔단이라고 부릅니다. '행복하여라'라는 단어가 총 9번 나오지만, 마지막 내용은 어덟번째 내용을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여덟까지 행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여덟까지 중에서 4가지는 하느님 혹은 하...
    Date2018.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9
    Read More
  2.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의지聖人意志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바보 같은 질문인지 모르지만 교회는 왜 모든 성인의 날을...
    Date2018.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4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30주 수요일-모두에게 주시지만 아무나 받지 못하는 구원

    오늘 주님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라고 답하십니다.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받는 사람이 둘 다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는 사람이 없으면 ...
    Date2018.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9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겉으로는 작고 하찮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엄청나게 커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자칫 환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 속아 작은 것은 놓치고 지나가는 경...
    Date2018.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7
    Read More
  5. No Image 30Oct

    연중 30주간 화요일-씨앗이 씨앗인 줄 안다면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주님께서는 오늘 왜 이 비유들을 드셨을까? 오늘은 이 비유들을 묵상타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교회를 욕심 부리는 것에 일침을 놓으시기 위해서일까요?...
    Date2018.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8
    Read More
  6. No Image 29Oct

    연중 30주 월요일-답게 산다는 것.

    오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답게’라는 말을 두 번이나 사용합니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
    Date2018.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84
    Read More
  7. No Image 28Oct

    연중 제30주일

    바르티메오는 본래 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가 눈을 멀게 되었는지는 복음에 나타나지 않지만, 그가 주님께 다시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원래 볼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볼 수 없었고, 그래서 ...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