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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과 비움

우리는 끊임없이 채우려 한다.
위장을 채우고
쌀독을 채우고
옷장을 채우고
서가를 채우고
창고를 채우려 합니다.

채우려는 것은 비어있으니 채우려는 것입니다.
비어있을 때 欲이 생기고
빈 크기만큼 欲이 강하지요.

그렇긴 한데
차 있는지, 비어있는지
그것은 생각 나름이고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50을 가지고 있는데
50이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欲求가 혹 생기더라도 慾心은 품지 않지만,
50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欲求는 慾心이 됩니다.

마음의 문제입니다.
늘 충족, 충만을 살기 위해
0을 志向하기로 마음먹으면 50은 넘치는 만족입니다.
그러나
100으로 向하는 欲을 그냥 놔두면
欲求는 慾心이 되고 50으로는 영 불만입니다.

0으로의 志向이
意識的 志向,
無意識的 志向,
全存在的 志向이 될 때
마음은 마침내 완전히 비어짐, 空이 되어
성령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가득 참, 滿이 됩니다.
滿足이고 大滿足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채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성령으로 채우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
주님께서 숨을 불어넣으시는 그 행위로 채우시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온 집안을 거센 바람이 가득 채우자
불꽃 모양의 혀들이 갈라져 각 사람 위에 내려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찼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들은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대로 각기 다른 언어로 말하지만
그들의 말을 각 나라 사람들이 자기 말로 알아들었다고 전합니다.
바벨탑 사건으로 불통하던 수평적 관계가
이제 성령으로 인하여 소통하는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바벨탑을 쌓는 인간은 종종 하느님과의 수직적 소통만 하다가
수평적 소통을 잃게 되는데
성령께서는 각 나라, 각 사람의 말로 말씀하십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 그의 말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
성령적 소통,
즉 수직과 수평적 소통이 모두 다 성취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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