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3 추천 수 0 댓글 8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30주 금요일-2017

 

오늘 복음은 지난 월요일 복음,

그러니까 루카복음 1310-17절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다르다면 13장에서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고

오늘 14장에서는 바리사이 집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겁니다.

 

오늘은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한 것인데

저는 여기서 왜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하였고

식사대접까지 한 것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더욱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준 뒤 그에 대해 비판적인 회당장을

주님께서 묵사발 만든 얘기를 틀림없이 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다시

수종 병자를 주님 앞에 있게 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생각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서술만 보면 바리사이에게 나쁜 의도가 있는 것 같지 않고

주님의 말씀도 그를 크게 나무라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리사이는 주님께 호의를 가지고 있고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바리사이는 주님께 식사 대접을 하고 있고

오늘 복음을 보면 아무런 불만의 표시가 없습니다.

식사는 싫어하는 사람하고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고

특별한 호의나 사랑이 있을 경우 식사에 초대하잖아요?

 

그렇다면 주님도 호의를 가지고 초대에 응하신 것이고

하신 말씀도 나무람이라기보다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는 실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만나시고

누구에게나 그에게 맞게 적절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주님은 바리사이에 대해 무조건 적대감을 가지시고

당신의 복음 선포와 사랑에서 이들을 포기하거나 배제했을 것 같지만

결코 피하거나 포기치 않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마주치고 가르치십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도 자기 동족 이스라엘에 대해 간절한 사랑을 드러냅니다.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한때의 자기처럼 죽어라 하고 주님을 거부하는 그들을 위해

자기가 저주받고 그리스도에게서 배척될지라도 뭔가를 하고 싶어 합니다.

 

아무도 포기치 않고 한두 번의 노력으로 포기치 않는 바오로의 사랑은

바로 오늘 주님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얼마 안 되는 사랑은 한두 번 애써서 효과가 없으면 포기해 버리지만

진정한 사랑과 큰 사랑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지요.

 

부모 특히 어머니가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지치지 않는 엄마의 사랑이 지치지 않고 잔소리를 하는 거지요.

사실 잔소리하지 않는 엄마는 엄마가 아니고

그래서 돌아가시고 나면 그 잔소리가 그립잖아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게 하신 말씀도

나무람이 아니고 사랑이고 가르침인데 그렇다면 어떤 가르침입니까?

 

안식일의 본질에 대한 가르침이요 본질적인 가르침입니다.

안식일이 본래 사람을 살리는 날이라는 가르침이고,

무엇을 하든 본질적으로 판단을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예를 들어서 누가 미워죽겠다고 제게 고백할 때

저는 종종 그러면 그가 정말 죽었으면 좋겠냐고 본질적으로 대처합니다.

그러면 밉기는 해도 죽기는 바라지 않는다고 펄쩍 뛰지요.

 

복음의 다른 곳에서 말씀하셨듯이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마땅한지 죽이는 것이 마땅한지

이렇게 근본적으로 보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는 것이 마땅하지요.

 

사랑이 사랑이기만 하면 사랑은 언제고 정당하고 언제나 필요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12:11
    17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br />(지치지 않고 가리지 않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11326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8:11
    09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단순 무식하고 도발적인 예수님!)<br />http://www.ofmkorea.org/32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7:48
    10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br />http://www.ofmkorea.org/452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7:25
    14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사랑만큼 자유롭다.)<br />http://www.ofmkorea.org/716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7:03
    15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대신 죽어줄 수는 있어도 대신 받게해줄 수는 없는 구원)<br />http://www.ofmkorea.org/838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6:18
    20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br />(식별의 기준)<br />http://www.ofmkorea.org/3860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5:52
    21년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br />(거절당하는 실패보다 큰 포기하는 실패)<br />http://www.ofmkorea.org/4361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1.03 05:05: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Nov

    연중 33주 수요일-관상적 기도가 등대가 되어

    마카베오서는 어제 이스라엘의 위대한 어른 엘아자르의 얘기를 전한 다음, 오늘 위대한 엄마의 얘기를 전하는데 일곱 아들을 한 번에 다 잃으면서도 이스라엘의 신앙과 자존심을 지키라고 가르치고 독려하는 어머니 얘기입니다.   이런 어머니 얘기가 우리에게...
    Date202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18
    Read More
  2. No Image 22Nov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 19,26) 하느님 말씀의 이자 하느님 말씀의 이자는 하느님 ...
    Date202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9
    Read More
  3. No Image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래서 어떤 이가 그 사실을 예수님께 알립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놀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나러 나가실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들에게 ...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
    Read More
  4.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하여 은총을 얻는

    오늘은 성모님께서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스스로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날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모님께서 다신 자신을 스스로 봉헌하신 것을 우리가 그리 대단하게 생각할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드님을 봉헌하...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93
    Read More
  5. No Image 21Nov

    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50) 믿음 안에서 내 어머니신 분 믿음에 듦으로써 주님의 형제가 될 수 있다면, 그...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6. No Image 20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지나가십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가느라 소란스럽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서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는 사람에게 그 소리는 더 요란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할까 궁금합니다. 나도 거기에 참여하고 싶...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
    Read More
  7.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월요일-다시 보고, 달리 보고, 달라지는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눈먼 이가 자비를 청하는데 자비의 내용은 다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도 다시 보게 되는 자비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본다는 것은 복...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