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09.30 06:04

연중 25주 토요일

조회 수 501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25주 토요일-2013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난에 대한 예고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수난에 대한 2차 예고이지요.

 

한 번 예고했으면 될 터인데도 또 예고를 하십니다.

사실은 이번 2차뿐 아니라 한 번 더, 3차 예고를 하시지요.

이것이 말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수난에 대한 예고를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것을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건강할 때는 자기가 중병에 걸릴 것이라 전혀 생각지 않지요.

권력이 있을 때는 자기가 비참하게 될 거라 전혀 생각지 못하고,

그래서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도 나중에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요.

 

그런데 이것은 머리의 문제, 이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머리로는 지금 건강해도 나중에 반드시 아플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건강할 때는 그것이 실감나지 않고 그것을 믿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오뉴월 더위에는 겨울의 추위가 생각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름이 있으면 겨울도 있다는 것을 머리가 모를 리 있겠습니까?

 

이렇듯이 우리는 좋은 것만 기대하기에 나쁜 것을 각오하지 않습니다.

각오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예상이나 대비는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생각이 뇌리腦裏에 스치는 것조차 거부합니다.

 

우리는 이런 표현을 하곤 합니다.

그런 말은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

또는 그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가끔 제가 죽게 되면 중풍에 걸려 오래 앓다가 죽지 말고

차라리 암에 걸려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말이 씨가 된다고 그런 말은 아예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러니 고통, 수난, 죽음에 대해 예고해도 귀담아듣겠습니까?

듣지 않으려고 아예 귀를 막는데 들리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복음의 제자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수난에 대한 예고의 뜻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해도 이해하려고 들지 않으며,

이해하려 들지 않기에 묻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은 너무도 잘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이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죽이리라고 제자들이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것을 전혀 바라지 않고 그래서 아예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도 제자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늘 모든 것이 좋을 때도 수난을 생각하고,

모든 게 잘 안될 때도 부활의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1, 2차의 수난 예고를 듣는 우리가 아니라

수난 예고를 매일같이 주님께 듣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영적 게으름 때문일까 
아무런 나눔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나눔을 다시 올립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7:01:43
    08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감추인 것을 보려면)<br />http://www.ofmkorea.org/167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7:01:20
    09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감추어진 말씀)<br />http://www.ofmkorea.org/31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7:00:52
    10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즐겨라!)<br />http://www.ofmkorea.org/44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7:00:05
    11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사람이니 사람의 손에)<br />http://www.ofmkorea.org/52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6:59:40
    13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br />http://www.ofmkorea.org/564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6:59:11
    14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나는 누구인가?)<br />http://www.ofmkorea.org/65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6:58:42
    15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선택적 무지, 의도적 무지)<br />http://www.ofmkorea.org/829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6:58:18
    20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br />(즐거움, 그 만족과 허무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3814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6:57:54
    21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br />(우리 가운데 계시는 주님) <br />http://www.ofmkorea.org/4281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9.30 06:57:28
    22년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br />(사랑이 아니면) <br />http://www.ofmkorea.org/50931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화요일-오래 관조하고, 오래 관상하면

    누가 더 내세의 희망을 지니고 있을까? 누가 더 내세의 희망을 간절히 바랄까?   이 세상에서 고통이 없고 행복한 사람일까? 그 반대의 사람일까?   틀림없이 이 세상에서 고통이 없고 행복한 사람은 이 세상 행복이 지속되기를 바라지 내세의 희망을 바라지 ...
    Date202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77
    Read More
  2. No Image 31Oct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루카 13,1...
    Date2023.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5
    Read More
  3. No Image 30Oct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한 여인을 치유해 주십니다. 이것을 지켜보던 회당장은 분개하여 군중에게 말합니다. 안식일에는 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니 안식일에는 치료를 받으러 오지 말라고 합니다. 여인은 치료를 받으러 회당에 온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
    Date202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4. No Image 30Oct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
    Date202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5
    Read More
  5.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월요일-정신은 차리고, 영의 불은 끄지 않는

    우리말에서 정신과 관련한 말들을 한번 생각나는 대로 모아봤습니다. 정신 나간 놈. 요즘 정신이 없어! 정신을 쏙 빼놓네. 그런 썩어빠진 정신을 가지고 뭘 할 수 있냐!   이것이 정신과 관련한 부정적인 표현이라면 좋은 의미의 표현과 사용도 있습니다.   제...
    Date202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79
    Read More
  6. No Image 29Oct

    연중 제30주일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율법은 좁게 보면 십계명을 가리키고 넓게 보면 모세 오경이라고 부르는 구약의 첫 다섯 권 전체를 뜻합니다. 처음에는 10개의 계명으로 출발했지만 그것은 차츰 613개 조항으로...
    Date2023.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
    Read More
  7. No Image 29Oct

    연중 제30주일-자비하신 하느님의 무자비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자비하신 분이시며, 그러므로 우리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이웃에게 무자비하면 하느님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무자비한데도 하느님은 사랑이시니 우리에게 ...
    Date2023.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