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0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요즘 와서

수호천사가 필요 있나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성주귀신, 조왕신, 성황당신과 같은 온갖 수호신을 모시던 때나

필요가 있던 수호천사가 요즘 같은 때에 필요 있겠습니까?

 

요즘 어디를 가든 사설 보안업체들이 CCTV와 함께

우리를 보호해주는데 수호천사는 너무 구닥다리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어제 제가 상처를 줘도 받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얘기를 했고

요즘 제가 계속 내가 받아야 받는 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수호천사의 도움도 내가 필요로 하고 받아야 받는 것이지요.

 

그러면 교회가 얘기하는 수호천사는 오늘날도 왜 필요한 겁니까?

더욱이 수호천사는 우리가 하느님 나라와 그곳의 하느님께로 가는데

그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가도록 돕는 존재이고 보호하는 존재라는데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잘 따르면 그만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을 잘 따르기만 하면 수호천사는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야 하는데

자주 놓친다는 것이고 그래서 자주 길을 잃기도 하고

자기가 가고 있는 길이 주님께서 가신 길인지 헷갈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준 분이 바로 성녀 클라라입니다.

성녀 클라라는 자신의 유언에서 이렇게 좋은 말을 남겼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에게 길이 되어 주셨고,

그분을 참으로 사랑하고 본받은 이셨던 우리 사부 프란치스코께서

말과 모범으로 이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결국 수호천사란 이렇게 클라라처럼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열망을 가진 사람,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

이런 사람에게만 수호천사는 보호와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남자들 중에는 길을 모르면서도 도움을 받지 않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것이 싫어서 그럴 수도 있고,

자기 생각대로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세상 어디를 가는 것은 이렇게 해도 고생 조금 더 할뿐 큰 문제 아니지만

하느님께로 가는 것은, 진정 가고자 한다면, 인도자가 없으면 큰 문제지요.

 

그러니까 길이신 주님을 따라 하느님께로 진정 가고자 하는 사람은

클라라처럼 그 길을 알려주고 같이 가며 인도해줄 존재가 필요한데

교회는 이런 영적인 존재를 수호천사라고 하는 것이며,

이 수호천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어

개인의 천사를 보내주시는 하느님 사랑의 표시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호천사는 지도나 길가에 있는 도로 표지판이 아니라

내 차에 붙어 있는 내비게이션 같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수호천사는 프란치스코가 수호천사가 될 수 있고,

우리도 길을 똑바로 가고 있으면 우리도 수호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수호천사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이런 성찰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 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가?

-길은 떠났는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며, 길이신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수호천사, 곧 이 길의 영적 동반자와 인도자가 따로 있는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10.03 23:01:51
    네, 신부님,
    우리는 성녀 클라라처럼 그 길을 알려주고 같이 가며 인도해줄 존재가 꼭 필요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02 03:44:3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Nov

    연중 30주간 토요일-사람들보다 낮아지지 않고 하느님 앞에서 낮아지는 우리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높은 사람과 높이는 사람은 다릅니다. 높은 사람은 높기에 높이지 않고 낮은 사람이 낮기에 높이는 거지요.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그 천박함 때문에 높이는 사람을 ...
    Date2018.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08
    Read More
  2.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위로만 하지 말고 격려를 해야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전례력으로 마지막 달을 보내면서 교회는 위령성월을 지내지요. 그리고 어제 위령성월의 첫날을 ...
    Date2018.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47
    Read More
  3.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복음의 말씀을 우리는 진복 팔단이라고 부릅니다. '행복하여라'라는 단어가 총 9번 나오지만, 마지막 내용은 어덟번째 내용을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여덟까지 행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여덟까지 중에서 4가지는 하느님 혹은 하...
    Date2018.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9
    Read More
  4.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의지聖人意志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바보 같은 질문인지 모르지만 교회는 왜 모든 성인의 날을...
    Date2018.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2
    Read More
  5. No Image 31Oct

    연중 30주 수요일-모두에게 주시지만 아무나 받지 못하는 구원

    오늘 주님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라고 답하십니다.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받는 사람이 둘 다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는 사람이 없으면 ...
    Date2018.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8
    Read More
  6. No Image 30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겉으로는 작고 하찮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엄청나게 커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자칫 환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 속아 작은 것은 놓치고 지나가는 경...
    Date2018.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6
    Read More
  7. No Image 30Oct

    연중 30주간 화요일-씨앗이 씨앗인 줄 안다면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주님께서는 오늘 왜 이 비유들을 드셨을까? 오늘은 이 비유들을 묵상타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교회를 욕심 부리는 것에 일침을 놓으시기 위해서일까요?...
    Date2018.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