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1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요즘 와서

수호천사가 필요 있나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성주귀신, 조왕신, 성황당신과 같은 온갖 수호신을 모시던 때나

필요가 있던 수호천사가 요즘 같은 때에 필요 있겠습니까?

 

요즘 어디를 가든 사설 보안업체들이 CCTV와 함께

우리를 보호해주는데 수호천사는 너무 구닥다리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어제 제가 상처를 줘도 받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얘기를 했고

요즘 제가 계속 내가 받아야 받는 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수호천사의 도움도 내가 필요로 하고 받아야 받는 것이지요.

 

그러면 교회가 얘기하는 수호천사는 오늘날도 왜 필요한 겁니까?

더욱이 수호천사는 우리가 하느님 나라와 그곳의 하느님께로 가는데

그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가도록 돕는 존재이고 보호하는 존재라는데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잘 따르면 그만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을 잘 따르기만 하면 수호천사는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따라야 할 주님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야 하는데

자주 놓친다는 것이고 그래서 자주 길을 잃기도 하고

자기가 가고 있는 길이 주님께서 가신 길인지 헷갈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준 분이 바로 성녀 클라라입니다.

성녀 클라라는 자신의 유언에서 이렇게 좋은 말을 남겼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에게 길이 되어 주셨고,

그분을 참으로 사랑하고 본받은 이셨던 우리 사부 프란치스코께서

말과 모범으로 이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결국 수호천사란 이렇게 클라라처럼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열망을 가진 사람,

예수 그리스도라는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

이런 사람에게만 수호천사는 보호와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남자들 중에는 길을 모르면서도 도움을 받지 않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것이 싫어서 그럴 수도 있고,

자기 생각대로 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세상 어디를 가는 것은 이렇게 해도 고생 조금 더 할뿐 큰 문제 아니지만

하느님께로 가는 것은, 진정 가고자 한다면, 인도자가 없으면 큰 문제지요.

 

그러니까 길이신 주님을 따라 하느님께로 진정 가고자 하는 사람은

클라라처럼 그 길을 알려주고 같이 가며 인도해줄 존재가 필요한데

교회는 이런 영적인 존재를 수호천사라고 하는 것이며,

이 수호천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시어

개인의 천사를 보내주시는 하느님 사랑의 표시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호천사는 지도나 길가에 있는 도로 표지판이 아니라

내 차에 붙어 있는 내비게이션 같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수호천사는 프란치스코가 수호천사가 될 수 있고,

우리도 길을 똑바로 가고 있으면 우리도 수호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수호천사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이런 성찰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 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가?

-길은 떠났는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며, 길이신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수호천사, 곧 이 길의 영적 동반자와 인도자가 따로 있는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10.03 23:01:51
    네, 신부님,
    우리는 성녀 클라라처럼 그 길을 알려주고 같이 가며 인도해줄 존재가 꼭 필요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02 03:44:3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Oct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8일 연중 30주일   오늘 복음은 예리코의 눈먼 거지 소경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님으로부터 온전히 치유되는 과정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리코 소경의 믿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믿음의 표본과 교훈을 줍니다.  믿음...
    Date2018.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715
    Read More
  2. No Image 27Oct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사랑과 정의가 정반대의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구약의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으로 잘잘못을 강조하지만, 신약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으로 용서를 강조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가 일치를 이루시기 때문에, 더 나아가 요한 복음...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9
    Read More
  3. No Image 27Oct

    연중 29주 토요일-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가 교만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얼핏 잘못 이해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
    Date2018.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8
    Read More
  4. No Image 26Oct

    연중 29주 금요일-자기시대에 갇혀 시대착오적인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오늘 이 말씀은 시기의 변화는 우리가 민감하고 쉽게 알아채지만 시대 또는 세월의 변화는 잘 알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얼마나 민감하게 알아...
    Date2018.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9
    Read More
  5. No Image 25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는 '다툼이 없는 상태'일 것입니다. 물론 이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툼이 없는 평화를 진정한 평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툼을 싫어하다보니 서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점점 표현...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31
    Read More
  6. No Image 25Oct

    연중 29주 목요일-영적인 불연재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
    Date2018.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6
    Read More
  7. No Image 24Oct

    연중 29주 수요일-시대착오적인 하느님?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우리는 하느님이 은총의 하느님이시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많이 주시고 맡기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만큼 ...
    Date2018.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