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67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어제 마르타와 마리아 얘기 뒤에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듣는 복음을 배치한 것은 루카복음의 의도일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마르타는 종종 기도 또는 관상의 모범으로 얘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말의 영향 때문인지 기도를 뭔가 내가 하는 행위로 이해를 하거나,

행위를 하더라도 듣는 행위가 아니라 말하는 행위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은 기도하다또는 기도를 하다와 같이 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고

그래서 노래를 하거나 싸움을 하는 것과 같이 행위적으로 쉽게 이해됩니다.

물론 그런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기도를 하면서 청원을 할 수도 있고,

기도를 하면서 명상을 할 수도 있으며

기도를 하면서 자세를 취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기도에 있어서 행위에 중심이나 중요성을 두기 쉬운데

저는 행위에 중요성을 두기보다는 관계에 중요성을 두고 싶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처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중요하고,

신뢰와 의탁과 사랑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관계는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나의 아버지일 수도 있고 어머니여도 좋습니다.

하느님은 나의 형제일 수도 있고 친구여도 좋습니다.

하느님은 나의 애인일 수도 있고 정배이면 더 좋을 겁니다.

 

이런 관계일 때 기도하는 것은 무엇을 할 수도 있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이신 하느님 앞에서는 부복하고만 있어도 됩니다.

어머니이신 하느님 앞에서는 그저 품에 안겨 있어도 됩니다.

형제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는 아버지의 뜻을 같이 실현하기 위해

의논을 해도 좋고 친구이신 주님과는 하고 싶은 얘기 다 해도 좋을 겁니다.

애인이신 하느님과는 당연히 밀어를 나누겠고 어제의 마리아처럼

아무 얘기하지 않고 그저 발치에 앉아 듣기만 하는 것도 사랑이니 좋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뭘 해야 한다고 강박관념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쩌면 강박적으로 하는 기도를 하느님은 제일 싫어하실 겁니다.

 

그것은 싫은데 억지로 나온 것이나

하고 싶은 말이 없는데 지어내어 하는 말처럼

억지로 하는 것이기에 부자연스러운 것이 될 뿐 아니라

그런 것일 때 하느님께서는 마음이 엄청 상하실 겁니다.

 

그런 기도는 진정 하느님이 원하시는 기도가 아니고

인간 편에서 그래도 나는 의무를 다했다는

자기 합리화와 위안을 위한 것일 뿐입니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기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관계라고 하였으니

의무로라도 관계를 끊지 않는 것은 요즘처럼

의무도 팽개치고 부모를 찾지 않는 자식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부모에게 하지 않는 의무를 하려는 것은 그나마 칭찬할만한 거겠지요?

 

그렇긴 하지만 왜 기도하는지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생각하면

이 정도로 위안 삼아도 될까요?

우리는 왜 기도를 하고 배우려고 합니까?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기도를 하고 배웁니까?

나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닙니까?

그러니 행복한 기도를 하십시다. 우리.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14 08:48:06
    마음 아파 주님을 올려보며 얘기하다보니 기도가 되고 그 기도가 행복한 기도로 바뀌며 찬미가 되는, 이런 시간이 저주 있지는 않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10 04:30:1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Nov

    연중 제 31 주일-멀리 있지 않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있지 않은 나?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일 중요한 계명, 곧 사랑이 제일 중요한 계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사랑도 어떤 사랑이 참 사랑인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율법학자에게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칭...
    Date2018.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33
    Read More
  2. No Image 04Nov

    2018년 11월 4일 연중 3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1월 4일 연중 3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이웃사랑과 하느님사랑에 대한 사랑의  이중 계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구약시대부터 이미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계명은 “네 이웃을 네...
    Date2018.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4
    Read More
  3. No Image 03Nov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우리가 낮은 자리에 앉아야 하는 이유는 오늘 복음에 따르면, 우리가 자신을 낮출 때 우리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즉 높아지기 위해서 오히려 낮은 자리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사람의 마음과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
    Date2018.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21
    Read More
  4. No Image 03Nov

    연중 30주간 토요일-사람들보다 낮아지지 않고 하느님 앞에서 낮아지는 우리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높은 사람과 높이는 사람은 다릅니다. 높은 사람은 높기에 높이지 않고 낮은 사람이 낮기에 높이는 거지요.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그 천박함 때문에 높이는 사람을 ...
    Date2018.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08
    Read More
  5.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위로만 하지 말고 격려를 해야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전례력으로 마지막 달을 보내면서 교회는 위령성월을 지내지요. 그리고 어제 위령성월의 첫날을 ...
    Date2018.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47
    Read More
  6.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복음의 말씀을 우리는 진복 팔단이라고 부릅니다. '행복하여라'라는 단어가 총 9번 나오지만, 마지막 내용은 어덟번째 내용을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여덟까지 행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여덟까지 중에서 4가지는 하느님 혹은 하...
    Date2018.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9
    Read More
  7.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의지聖人意志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바보 같은 질문인지 모르지만 교회는 왜 모든 성인의 날을...
    Date2018.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