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12.03 05:45

대림 1주 월요일-조응照應

조회 수 1468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오늘 복음을 읽으며 탁 떠오른 단어가 <조응照應>입니다.

사전적인 정의는 이렇습니다.

-둘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 따위가 서로 비추어 꼭 맞게 대응함.

-원인에 따라 결과가 나타남.

 

오늘 복음에서 백인대장과 예수님의 조응이 참 아름답고,

그래서 대림 시기 첫 번째 얘기로 오늘 얘기를 꼽은 것 같습니다.

우리도 백인대장과 같아야 한다고 본보기로 제시하는 거겠지요.

 

백인대장은 주님께서 구원자 주님으로 와 주시기를 청하는 이의 모범입니다.

백인대장은 우선 청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청하는 사람에게는

-간절함

-겸손함

-믿음

-사랑이 있습니다.

 

자기를 위해서건 남을 위해서건 바라는 것이 간절하지 않으면 청치 않지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간절함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밥으로 치면

한 대여섯 끼는 굶었을 때의 상태입니다.

 

제가 무전순례를 처음 할 때 밥을 빌어먹어야 하는데

한두 끼 굶어가지고는 밥 주십사 청하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자존심이랄까 부끄럼이랄까 이런 것이 있기 때문인데 배고프고 먹고픔이

극에 달해 간절함이 자존심과 부끄러움을 내려놓게 할 때 청하는 겁니다.

 

두 번째로 백부장은 겸손하기에 청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결코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음을 볼 때

백부장이 참으로 겸손하기에 청한다는 것은 긴 말이 필요 없지만

점령군의 장교가 점령지의 사람에게 겸손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인간적인 관계를 넘어서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그런 겸손이라는 면에서 우리의 모범입니다.

 

그는 놀랍게도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며 청합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백부장은 프란치스코가 권고 19에서 얘기하는 겸손의 경지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겸손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백부장은 믿음이 있기에 청합니다. 그런데

백부장이 믿음이 있기에 청한다는 것도 너무 자명하여 설명이 필요 없지만

그 믿음이 주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뿐 아니라

사랑을 믿은 거리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청할 때 그가 부자이기는 하지만

노랭이라고 생각하면 청하지 않잖아요?

 

마지막으로 백부장은 대단한 사랑의 소유자이기에 청합니다.

자기 종을 엄청 사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종을 사랑하는

자기의 인생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랑하며 사는 삶을 돈을 많이 벌거나

권세를 부리는 삶보다 가치 있게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백부장의 요청에 주님께서는 감탄하시며 흔쾌히 OK하시고

직접 왕림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니 백부장과 같이 청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오시는 주님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기 위해 교회의 전례는 대림 시기의 첫날

이 얘기를 배치한 것을 감사하며 배우는 우리이고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03 08:12:32
    반드시 오실 주님!! 저도 백부장의 겸손과 사랑이 담긴 믿음으로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2.03 06:13:0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an

    공현 대축일 다음 화요일-거기에 더 얹어서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님께서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더욱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이 사랑을 얼마나 좋아합니까?   유행가를 잘 듣지 않지만 유행가가 대부분 다 사랑 타령이고...
    Date201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2
    Read More
  2. No Image 07Jan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청하는 것 다 받는 비결

    오늘 요한의 편지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하느님께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청해서 받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정말로?’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 받게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그 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Date2019.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1
    Read More
  3.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사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오늘은 주님의 공현 축일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주님께서...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42
    Read More
  4. No Image 06Jan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입니다.  전에는 삼왕들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삼왕 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 ‘테오파니아’ ‘신현(神顯)’을 의...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9
    Read More
  5. No Image 05Jan

    1/6 주님 공현 대축일

    2019.01.06. 주님 공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3214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2
    Read More
  6. No Image 05Jan

    1월 5일-미움의 단계들

    요즘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고 그래서 그것이 사업화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해 프란치스칸으로서 생각이 복잡합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라고도 생각되고 부정적이라고도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을 사랑하는 것을 프란치스칸의 입장에서 ...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2
    Read More
  7. No Image 04Jan

    1월 4일-행동 대 행동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요즘 명절 풍속도가 여러 면에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고향과 어른들을 찾지 않고 외국으로 여행 떠난다든지 자식들이 부모에게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 명절을 지...
    Date2019.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