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11.27 04:03

연중 34주 화요일-늘 만나는

조회 수 1540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때가 가까이 왔다.’고 하고 말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멸망의 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전쟁과 반란이 일어나고 모든 것들이 다 허물어질 터인데

그때 가짜 그리스도도 나타난다고 하시며 속지 말라 하십니다.

 

멸망의 때가 오면 사람들이 당황하여

아무나 자기를 구원해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는 병원에서 불치병이라고 판단을 받은 환자가

이 의사 저 의사를 찾아나서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사실 이런 때에 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고,

그래서 우리는 늘 멸망의 때를 대비해 살아야 하는데

이것을 신앙적으로는 종말론적인 신앙을 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종말론적인 신앙을 잘 사는 것은 멸망의 때를 잘 대비하는 것이고,

멸망의 때를 잘 대비한 사람은 당황치 않고 침착하게 종말을 맞이할 겁니다.

자신의 멸망이 아니고 세상의 종말이며,

자신의 멸망이 아니라 구원자를 만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종말의 때에 우리는

자신의 멸망을 만나지 말고 주님을 만나도록 합시다.

 

그렇지요. 건강할 때의 우리는 의사를 찾지 않고

아프더라도 웬만큼 아프면 명의까지 찾지 않아도 됩니다.

아플 때 의사가 필요하고 중병일 때 명의가 필요한 거지요.

 

이와 같이 우리는 종말의 때에 구원자 주님을 찾고 주님을 만나게 되기에

오히려 우리는 종말의 때를 주님을 만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면 되는데

종말이 닥쳐와도 우리가 구원자 주님을 올바로 찾아 만나기 위해서는

다급할 때만 주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늘 만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마치 명의를 주치의로 두고 상비약을 늘 옆에 두는 것과 같지요.

 

사실 저를 찾는 사람이랄까 만나는 사람이 크게 두 부류입니다.

어려울 때 찾는 사람과 늘 만나는 사람입니다.

 

살만할 때는 찾지 않다가 어려울 때만 찾는 사람을 보면

필요할 때만 찾는 그의 얄팍함이 얄밉기도 하고

제가 그런 사람밖에 되지 않음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가 불필요한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지요.

 

그러나 저는 제가 필요한 사람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길 바라고

저와 만나는 사람들도 필요 때문에 만나는 사람들이기보다는

사랑하기에 만나는 사람들이기를 바랍니다.

 

어제는 두 가지 스쳐가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는 이곳 수녀원에 오기 위해 꼭두새벽에 혼자 미사를 봉헌하는데 

위령성월의 끝 무렵에 죽은 친구들이 생각나 그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 친구들 살아있을 때 제가 데면데면하여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지만

제 기도 속에 이렇게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친구입니다.

하느님도 이런 친구들과 같습니다.

 

오후에는 수녀님들께 성사를 주고 산보를 나섰는데 고양이가 눈에 뗬습니다.

그런데 고양이 특유의 그 경계하는 모습이 그리 안 좋게 느껴지며

개와 고양이를 비교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와 개를 데리고 살다가 두고 이사를 갈 경우

고양이는 결코 사람을 따라가지 않고 자기가 살던 곳에 남지만

개는 주인을 끝까지 따라간다고 하지요.

 

우리는 고양이가 아니라 개처럼 주님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고

멸망의 때가 되어서야 주님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늘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27 07:50:23
    주님,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 곁에
    머무르게 하소서~~!!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11.27 04:09:33
    어제 많은 분들이 제 축일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전화로 또 문자로. 그런데 문자로 축하를 해주신 분들은 제가 문자를 할 줄 몰라서 감사하다는 답을 못 드렸습니다. 이 글을 보신다면 여기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참에 다시 부탁을 드립니다. 제가 지난 여름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가지고 있던 전화 번호부가 다 날라갔습니다. 그래서 어제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는데 누가 축하해주셨는지 모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불편하시더라도 문자하실 때 이름을 남겨주시면 제가 다시 등록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Dec

    대림 제3주일

    12/16 대림 제3주일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루카 3,10) "나누어 주어라, 더 요구하지 마라, 만족하여라."(루카 3,11.13.14) ♥ 묵상 대림 제3주일은 전통적으로 '기쁨의 주일'이라 불리고 제의도 분홍색 제의를 입습니다. 이제 곧 다가올 아기 ...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884
    Read More
  2. No Image 16Dec

    대림 제 3 주일-기쁨과 나눔의 선순환

    저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가리봉동에 고 있고, 본당은 구로 3동 성당에 속하는데 지난 주 화요일  저희 공동체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하였고, 모임 중 오늘 복음을 가지고 나눔을 하였습니다. 각각 마음에 와 닿는 것을 얘기하였는데 모든 신자들은 자매...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5
    Read More
  3. No Image 16Dec

    2018년 12월 16일 대림 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16일 대림 3주일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자선 주일입니다. 입당송을 시작으로 화답송, 독서 그리고 알렐루야와 복음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내용은 기쁨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필리피서에서 주님안에서 늘 거듭해서 기뻐하라고 우리를 초...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8
    Read More
  4. No Image 15Dec

    대림 2주 토요일-바로 잡는 사람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그러나 그)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오늘은 작심하고 이 정부를 비판할까 합니다. 오늘 ...
    Date2018.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9
    Read More
  5. No Image 14Dec

    대림 2주 금요일-철부지 아이와 하늘 아이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대 사람들을 철부지 아이에 비유하십니...
    Date2018.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0
    Read More
  6. No Image 13Dec

    대림 제2주간 목요일

    구약은 메시아가 올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에 앞서서 엘리야가 먼저 다시 와서 메시아를 맞이할 준비를 시킬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그 엘리야가 세례자 요한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한 만큼 메시아...
    Date2018.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494
    Read More
  7. No Image 13Dec

    대림 2주 목요일-하늘나라 폭행죄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첫 번째로 생각이 떠올라 중얼거린 것이 ‘주님마저도 큰이 작은이 운운하실 게 뭐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
    Date2018.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