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95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재물과 가족을 잃을 때까지는 그 큰 고통에도 고통을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원망하지 않던 욥이 자신의 몸에 종기가 나니 마침내

하느님께 병 주신 것에 대해 원망하고 태어난 날도 저주합니다.

 

내가 건강하고 자식이 아플 때는 차라리 내가 아프게 해달라고

보통 부모들이 주님께 기도하기도 하지만 내 몸에 닥친 고통은

견디지 못하는 것이 보통의 인간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결국 자신을 제일 사랑하는 거라고,

자기 몸이 아프면 자식도 뭐도 없는 거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런 부모도 있지만 다른 측면이랄까 다른 차원이 있는 겁니다.

 

사랑으로는 대신 아플 수 있고 죽기까지 할 수 있지만

사랑이 작동하지 않으면 고통을 감수할 수도 없고

우리의 인내심과 인내력이 고갈되어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욥은 감내하지 못하고 하느님을 원망하는데

이때 친구들이 찾아와 고통을 당하는 욥을 위로하기보다는

하느님을 변호하며 죄를 뉘우치고 자비를 구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욥은 자기가 잘못한 것이 뭐냐고 친구들에게 반발을 합니다.

허나 오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롭다 할 수 있는 어디 있냐고 합니다.

 

물론 나도 그런 줄은 알고 있네.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어찌 의롭다 하겠는가?

그러니까 오락가락하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욥은 하느님께 반발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반발하는 걸 겁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하지요.

반박할 수 없는 어른이 잘못을 지적하면 잘못을 인정하는데

나보다 더 잘못이 많은 사람이 지적하거나 친구가 지적하면

비록 잘못했어도 내가 잘못한 게 뭐냐고 반발하게 되지요.

너보다 낫다는 것이며 너한테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요.

 

그리고 이때 우리가 가지게 되는 감정이 있습니다.

나보다 더 잘못이 많으면서도 의인인양 훈계하는 친구에게는 화가 나고,

그런 친구는 고통이 없는데 오히려 의로운 자기가 고통 받는 것 때문에

하느님께 대해서는 억울합니다.

 

그래서 욥기의 또 다른 주제는 죄와 벌 사이의 불공정성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내가 죄인임을 절대적으로 인정하고 끽소리 않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면 선한 내가 왜 고통을 받고

나보다 더 죄 많은 사람은 떵떵거리고 사느냐고 의문을 제기케 되는데

욥기는 이런 문제에 답을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사실 착한 사람이 고통을 더 받고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더 받는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착한 사람은 남을 아프게 하면 몇 배 자신이 더 아프지만

악한 사람은 악한/나쁜 짓을 하고도 별로 괴롭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악한 짓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악덕기업가나 싸이코 패스 환자와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통 받는 것을 볼 때 희열을 느끼기에 나쁜 짓을 합니다.

 

그래서 악한 사람은 고통을 주고 착한 사람이 고통을 받으며,

착한 사람은 더 고통스럽고 악한 사람은 고통을 느끼지 않지만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악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며 반대로

고통을 받고 고통스럽다고 착한 사람이 불행한 것이 아니지요.

 

고통이 곧 불행이 아니고 고통 없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

사랑이 없고 하느님이 없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 그러기에

고통스러워도 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믿고

착한 것 때문에 더 고통 받아도 억울해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신앙임을

착한 욥 그러나 고통 받는 욥 때문에 깨닫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10.04 01:47: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0.03 08:03:35
    고통 없는 것이 행복이 아니고, 사랑 없는 것이 고통임을 최근 생활 속에서 찾아 공감하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0.03 04:28:2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일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새해 축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는 '기다림'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성탄, 즉 아기 예수님 다시 오심을 기다립니다.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 사도 바오로는 이미 우리가 배운대로 더 사랑...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1018
    Read More
  2.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일

    매년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음을 감사하면서 또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심은 종말을 뜻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은 우리가 종말을 맞이할 때 두려움에만 사로잡...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558
    Read More
  3. No Image 02Dec

    대림 제 1 주일-깨어 다시 맞이하는 주님

    대림 제 1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이한 것이고 나해가 끝나고 다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과 어제와 그제 복음이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전례력으로 한 해를 끝내고 새 해를 맞이하면서 똑같은 복음을 계속 듣는 것인데 ...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7
    Read More
  4. No Image 02Dec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 오늘은 전례력으로 영적인 한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신앙의 근간이 되는 ‘믿음과 사랑의 깨어있음’...
    Date2018.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5
    Read More
  5. No Image 01Dec

    연중 34주 토요일-마음 물러지게 하는 것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세 가지를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방탕, 만취, 근심 세 가지인데 이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물러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
    Date2018.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7
    Read More
  6. No Image 30Nov

    연중 34주 금요일-말씀 중매쟁이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을 통틀어 주님의 첫 제자는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입니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 사도는 메시아를 기다리던 세례자 요한의 제자 ...
    Date2018.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7
    Read More
  7. No Image 29Nov

    연중 34주 목요일-폐허의 하느님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경망스럽게도 꼬부랑 할머니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는 땅만 보겠구나 생각...
    Date2018.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