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5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첫 번째로 생각이 떠올라 중얼거린 것이

주님마저도 큰이 작은이 운운하실 게 뭐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 특히 남자들이 큰이 작은이를 많이 따지고,

그렇게 눈치를 보다가 큰 사람한테 줄을 서려고 하는데

주님마저 크고 작은 것을 말씀하시고 그것도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을 말씀하시니 마땅치 않은 거였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저 하느님 앞에 있는 것이고,

굳이 따진다면 하느님 앞에서 다 작은 자로 있는 거지

크고 작은 것을 따지는 것이 있고 서열이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세례자 요한보다 큰 인물이 없다거나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라도 요한보다 크다는 말씀은

세례자 요한이라는 한 개인의 크고 작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요한이 증거 하는 하늘나라를 이 세상과 비교하는 말씀일 겁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대단하고 가치 있는 거라 할지라도

하늘나라와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고 무가치한 거라는 말씀이지요.

 

그런데도 하늘나라는 이 세상에서 무가치한 것처럼 무시당하고,

하늘나라를 증거 하는 세례자 요한과 이전의 예언자들이

이 세상 사람들 특히 권력자들에 의해 박해와 폭행을 당했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그런다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이다.”

 

사실 하늘나라가 이 세상 그 누구에 의해 폭행을 당한다고 망하겠습니까?

망하는 것은 이 세상이고 망할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사는 사람이지요.

그러므로 하늘나라를 살려고 하는 사람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그러므로 만일 두려워한다면 그는 이 세상에서 흥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하늘나라가 폭행을 당하고

내가 폭행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늘나라 폭행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에 설마 내가 하늘나라의 폭행자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단독범행이 아닌 경우 주범과 공범이 있고,

적극 가담자와 소극 가담자가 있고 경우에 따라 방관자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우리 중에는 적극적인 하늘나라 폭행자는 없고,

소극 가담자나 방관자는 있고, 자기도 모르게 폭행하는 사람은 있을 겁니다.

 

주님이 오셨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저 이 세상에 빠져 산다면,

하늘나라를 이 세상보다 저 평가하고, 그래서

주님을 따르기보다 권력자나 세상 풍조를 따른다면,

하느님의 자녀를 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 한다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이런 것들이 소극적이지만 우리가 하늘나라를 폭행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오심과 함께 하늘나라의 행복을 선물로 가지고 오셨는데

그 행복을 원치 않고 세상이 주는 행복에 안주하는 것도 이 대림절에

우리가 하늘나라 폭행죄를 반성하는데 있어서 빼먹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장미꽃다발 2018.12.13 17:24:33
    아~~방관자에 폭행죄까지 추가됨을 알게 해 주시니 감사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13 14:18:03
    "세상에서 흥하려고 하는" 사람과
    "두려움" 을 같이 묵상합니다.
    눈 쌓인 하얀 산 속에서 ㅡ^^♡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2.13 04:33:1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사랑, 두 방향의 행보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저의 사랑 경험에서 인간을 사랑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하느님은 사랑하면...
    Date2019.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6
    Read More
  2.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 차별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의도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눈여겨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오늘 얘기는 어제 빵의 기적과...
    Date2019.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3
    Read More
  3. No Image 08Jan

    공현 대축일 다음 화요일-거기에 더 얹어서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님께서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더욱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이 사랑을 얼마나 좋아합니까?   유행가를 잘 듣지 않지만 유행가가 대부분 다 사랑 타령이고...
    Date201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2
    Read More
  4. No Image 07Jan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청하는 것 다 받는 비결

    오늘 요한의 편지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하느님께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청해서 받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정말로?’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 받게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그 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Date2019.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1
    Read More
  5.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사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오늘은 주님의 공현 축일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주님께서...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42
    Read More
  6. No Image 06Jan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6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公現) 대축일입니다.  전에는 삼왕들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삼왕 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공현’(公現)은 그리스어 ‘에피파네이아’ ‘테오파니아’ ‘신현(神顯)’을 의...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9
    Read More
  7. No Image 05Jan

    1/6 주님 공현 대축일

    2019.01.06. 주님 공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3214
    Date2019.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 1307 Next ›
/ 13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