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1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의 특성은
자신의 뜻이 곧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과 아버지는 하나라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뜻을 준행하러 이 세상에 온 것이라 이야기하시고
내 양식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라고도 하신다.
사실 예수님은 전적으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늘 최선을 다하셨고
우리에게도 그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하신다.

십자가상의 수난을 앞두고
괴로워하시면서도
<아버지,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소서.
하지만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하고
애끓는 기도를 바치기도 하신다.

실상 예수님의 생애는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삶이었다고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기에 늘 자신있게
자신은 아버지와 하나라고 말씀하셨는데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세인들은 생각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느님이요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명시적으로 말씀하신 적이 없다.
다만 자신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뿐이라고 하셨고
그렇다면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거나 다름없지 않느냐고 반문하셨을 뿐이고
자신을 언제나 사람의 아들로 제시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자신이 곧 하느님이요 하느님의 아들이라 주장했다고 몰아부친다.
사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완벽하게 알아듣고 실천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체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당연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나 또한
예수님과 더불어
나는 아버지와 하나이고
그러기에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내 뜻이 아버지의 뜻과 늘 일치하는가에 촛점을 맞추고 살아야 한다.
아버지의 뜻을 명쾌하게 꿰뚫는 사람은
예수님처럼 내가 아버지와 하나가 됨을 강력하게 느낄 수 있다.
아버지는 내 안에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함께 계신 하느님(임마누엘)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법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우리는
내 뜻이 곧 아버지의 뜻이라고 착각한다.
아버지의 뜻이 내 뜻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나의 생각, 나의 뜻이 곧 하느님의 뜻이라고 여기는데서부터 오류가 발생한다.

전자의 경우,
즉 아버지의 뜻이 내 뜻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나는 늘 내 뜻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뜻에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가 될 것이고,
후자의 경우,
즉 내 뜻이 곧 아버지의 뜻이라는 이야기는
하느님을 내 수준으로 끌어내린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이렇게 되면 바리사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기에 독성죄에 해당할 지도 모른다.

자,
나는
아버지의 뜻에 늘 귀를 기울이면서 내 뜻을 포기함으로써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여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있는가?
아니면,
반대로
아버지의 뜻을 내 뜻으로 격하시켜
하느님을 내 수준으로 끌어 내리면서
하느님을 모독하는 독성죄의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바리사이들의 말이
이렇게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은
예수님을 두고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를 두고서 하는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리라.

아~
그렇게 깊은 뜻이...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사랑해 2008.03.05 17:33:34
    손해 보지 않으려 애쓰다보니...속도가 빠른 일상을 살아내다보니...주님의 뜻을 먼저 헤아리기보다는 제 계산이 늘 앞서고 맙니다^^;; 멈추어 머무르는 연습을 자꾸 자꾸 해 봅니다^____^ 글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1주 화요일-권위와 승복

    어제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그러니까 사람들 앞에 본격적으로 나서시며 아주 강력하게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당신의 오심과 함께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모두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말로써 강력하게 가르침을 ...
    Date2019.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0
    Read More
  2. No Image 14Jan

    연중 1주 월요일-올해는 어떤 해?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올해가 2019년이라고 하는 것에 별 생각이 없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이것에 매우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런 것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과거의 저는 매우 민족주의...
    Date2019.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7
    Read More
  3. No Image 13Jan

    주님 세례 축일

    세례를 주셔야 할 분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루카 복음에는 정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마태오 복음에는 그 부분이 나타납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요한은 예수께 묻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
    Date2019.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6
    Read More
  4. No Image 13Jan

    주님의 세례 축일-속속들이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조금 먼저 백성들 앞에 나와 세례운동을 하고 있고, 얼마 ...
    Date2019.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0
    Read More
  5. No Image 13Jan

    2019년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로 예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레자 요한에 의해서 세례를 받은 사실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첫 주일에 지냅니다(마태 3,14이하; 요한 1,29; 루카12,50).  그리고 이 축...
    Date2019.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46
    Read More
  6. No Image 12Jan

    공현 후 토요일-기도해줄 수 없는 죄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형제가 죄를 짓는 것을 볼 때에 그것이 죽을죄가 아니면 그를 위하여 청하십시오.”   성탄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이지만 사랑이 ...
    Date2019.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5
    Read More
  7.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그 생명>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게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죽이지는 않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점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화분의 꽃을 키워왔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에게 온통 신경이 꽂혀 있어서 동식물에 관심이 없었는...
    Date2019.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